오늘 샤워하러 가다가, 집에 캠이 설치가 되어있는 것을 봤어요.분명 며칠 전에 캠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언제 설치한 거냐고 물으니, 5일 전쯤에 강아지도 노견이고, 집에 보안도 걱정되서 설치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런거 찍히는 거 왜 사전에 한마디도 하지 않았냐,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니, 캠을 해체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캠이 다시 저 몰래 설치가 되어있는 거에요.
확인해보니, 연결도 되어있고 그동안 촬영된 영상들도 차곡차곡 쌓여있었어요.해제하고 SD카드를 꺼내보니 대략 10일 전쯤에 설치된 것이고, 앵글은 거실을 대각선으로 가로질러서 제 방과 화장실이 함께 찍혀있더라구요.
제 알몸이랑 옷 갈아입는 것, 화장실 가는 거 전부 찍혀있었습니다. 솔직히 충격이었어요. 가족들한테 이에 대해서 따져 물었습니다. 저만 모르고 가족들은 전부 알고 있었는데,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더라구요. 그 말에 좀 욱하더라구요. 영상에 나오는건 제 방이고, 제 사생활이고, 제 알몸 영상인데, 유출되면 어떻게 할거냐고 물으니, 가족들만 가지고 있으니 괜찮다고, 가족들이 누가 유출을 하겠느니 그런 얘기를 하고... 이건 몰래카메라고, 사전 동의도 받지 않은 사찰영상인데, 가족들은 강아지를 위해서 설치했다는 말만 계속 내세웁니다.
SD카드에 있는 것은 다 지웠는데, 이 영상이 실시간으로 가족들 폰으로 전부 영상들이 전송된다고 해요. 즉, 가족들 폰에 제 알몸 영상이 다 있는 거에요. 저는 카메라가 설치된 것도 몰라서 앱을 깔지도 않았기 때문에 없구요.설치하기 전에, 이러한 상황을 미리 사전에 얘기하고 그랬으면, 저도 당연히 동의하고 카메라 각도라든지 조정을 했을텐데, 너무 제 방이 훤히 보이는 각도에 카메라가 딱 있는 것도 이래서 말 안했나 싶기도 했었어요.가족들 폰에 자동으로 영상이 저장되니 이젠 A/S 센터 갖고 가는 것도 걱정해야하나 싶고...한번은 설치할 때 깜빡하고 말 안할 수 있는데, 두번째 다시 설치하는 건 제가 그렇게 말을 했는데몰래 설치한다는 게 좀 말도 안되잖아요. 설치는 남동생이 했어요.
아직 감정적으로 격앙된 상태라, 두서없이 쓴 것 같아서 아래에 정리할게요.
1) 강아지가 노견이고, 가족들이 외출한 이후, 강아지가 걱정되어 집에 캠을 설치 (문제 : 가족 중에 나만 모름. 앵글상 거실이 1/2, 제 방과 화장실이 각각 1/4씩 보임. )
2) 설치되고, 5일 후 한차례 발견하여 문제를 제기. 가족들은 설치를 철회하겠다고 함.
3) 설치 후 10일, 다시 설치되어 있는 것을 봄.
4) SD 카드를 확인해보니, 제 알몸이 그대로 찍혀있고, 영상은 가족들 폰에도 자동 저장됨.
5) 사전에 저한테 동의도 받지 않았고, 영상은 유출의 우려도 있으나 가족들은 별일 아니라는 듯 얘기함.
상황은 이래요.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나서 캠을 집어 던지려고 했는데, 일단 냅두고 코드만 뽑았어요.SD카드에 영상은 전부 삭제했구요. 가족들은 퇴근하고 오면 폰 확인해서 일일이 영상 지워야 할 것 같아요.처음에는 각도를 다르게 세팅하든지, 아니면 제 방의 위치를 바꾸는 것도 고려했으나별 문제도 아닌 것을 난리법석이냐고 하는 가족들 태도가 너무 화가 나서 그냥 넘어가고 싶지 않기도 하네요.이걸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까요?
1) 카메라 설치를 반대하고 나선다.
2) 각도를 다르게 설치한다.
3) 방을 바꾼다. (제 방이 가장 열악한 편입니다. )
제가 생각한 방안은 이렇게인데, 1번을 주장하면 강아지 걱정되고, 캠 설치비 등등을 가족들이 얘기할 것 같고2번이 가장 현실적인 것 같은데... 혹시 더 나은 방법이 없을까요?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 좀 부탁드려요 ㅠㅠㅠ
참고할 수 있는 사진도 첨부해요
구조가 대충 그리다보니 이렇게 되어있는데, 방문이랑 각도가 잘 맞아서 방 안이 다 보여요.
그리고 캠 제품은 아래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