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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버님...숨이 막힙니다.

답답함 |2008.12.24 07:46
조회 6,830 |추천 0

제목 그대로 입니다.

결혼한지 이제 1년 조금 넘었는데 제가 생각했던거 보다 훨씬 힘드네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째는 역시 시댁 식구들입니다.

저희 시부모님들의 황당하고 이해 안가는 발언, 행동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중요한것만 요약하자면 이렀습니다.

 

* 전화 스트레스

많은 분들 공감하시는 내용인거 같은데요.   저희 시어머니,저희 남편과 도련님의 친엄마가 아닌 새엄마 입니다.  물론 기르시지도 않았구요.  거기다 남편과 도련님 모두 아버님과도 사이가 안좋아 생전 전화 절대 안합니다.  아들들 전화 안하는건 아무소리도 못하시면서 저한테만 전화 안한다고 항상 타박이십니다.  전화 좀 해라 이소리도 한두번이지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백번은 들은거 같습니다.  전화를 반갑게 받아주시면 말도 안합니다.  전화 할때마다 비꼬는 말투로 " 너 오랫만이다", " 너는 그렇게 바쁘니?" , " 너는 전화도 못하니?" 이러시는데 정말이지 전화 드릴때마다 가슴이 쿵쾅거리고 죽고 싶습니다.   지금이 어느시댄데 아직도 며느리 이런식으로 길들일려고 하시는거 보면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아들들도 안하는 안부전화 며느리가 하면 고맙게 생각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 없다가도 생겨나는 이상한 시댁 풍습들

결혼한지 3달정도 되었을 땝니다.  저희 어머니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 너네 우리엄마(시외할머니)한테는 인사갔었니?"  그래서 제가 아직 못갔다 했죠.  뒷일은 상상이 가시죠?  성경에 부모를 공경하라 그랬는데 너는 어쩜 그러니 부터 시작해서 너네들 그렇게 사는거 아니다 어쩌고 저쩌고 아주 난리가 나셨죠.  사실은 그전에 제가 신랑에게 할머니한테 인사가자고 몇번이나 얘기했었습니다.  그치만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시어머니가 새어머니라 남편 그쪽 가족들하고 안 친합니다.  그래서 가자 그래도 미루고 미루고 몇번 얘기하니 짜증을 내더라구요.  자기 가고싶을때 가겠다고.   그런건 모르고 저한테만 그러시니 저두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음주에 바로 신랑이랑 할머님뵈러 갔습니다.  거기서 들은 더 충격적인 얘기....

할머님: 걔들( 저희 시부모님) 은 잘 있냐??  몇달동안 전화도 없어.... 

ㅡㅡ;;   본인은 자기 엄마에게 몇달동안 전화도 안하고선 저한테 인사하러 안간다고 난리를 쳤던겁니다.

 

그리고 또 언젠가 이러시더군요.

" 너네 할머니, 할아버지(남편 친할머님, 친할아버님) 산소에는 갔었냐?"  저는 어딘지도 모르고

남편이 데려가지도 않았으니까 당연 못갔다고 했죠.  또 난리가 났습니다.  산소 가는것도

할머니 할아버지 생신 챙기는것도 당연히 니가 할일인데 안한다구요. 

저는 얼굴도 한번 본적 없는 분들, 자녀셋에 며느리둘에 손자손녀가 여섯이나 있으신 거기다

돌아가신 분들 생일을 챙기는게 왜 제가 할일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래서 집에와서 신랑에게 물었습니다. 

저: 할머님, 할아버님 생신이 언제야?

신랑: 몰라

저: 원래 할머님 할어버님 생신 챙기고 그랬어?

신랑 : 아니... 그런거 한적 없는데.

헐....ㅡㅡ;;

 

*며느리가 하는 모든일은 당연한 거...

아버님 생신이었습니다.

며칠전에 전화드려서 집으로 저녁드시러 오시라고 말씀드렸죠.

그리고선 2틀전부터 장봐서 고기 핏물빼서 양념해서 재우고, 정성스레 음식을 했죠

갈비찜, 미역국, 청국장찌개, 발사믹드레싱 샐러드, 고추잡채, 새우깐풍기.  그리고 반찬들...

뭐 대충 이정도 한거 같습니다.

시부모님 포함 시댁식구들이 6시쯤 도착을 했습니다.  근데 저희 아버님 밥상 앉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4시쯤 식사를 하고 오셨답니다.  완전 황당...

그러고선 고추잡채랑 같이 나오는 꽃방.. 이걸 잡채랑 같이도 아니고 맨빵으로 3개나 드시고

다른 음식은 손도 안대시는겁니다.  

그리고 제가 갈비찜을 매운 갈비찜으로 했거든요.  그걸 보시더니 저희 아버님

" 이건 뭐냐?? 무슨식이야?  이태리식이냐?"  아니 빨갛게 고추가루넣은 갈비찜이 이태리식이냐니뇨?? 이건 또 무슨???  물론 그것도 손도 안대셨습니다.

이렇게 잘먹었다 말씀 한마디 안하시고 식사가 끝난뒤 케익을 가지고 나왔죠.

아버님: 이 케익은 니가 만든거냐?

저: 아니요.  산건데요...

아버님: 난 니가 만든 케익이 먹고 싶은데,.....

저: 예????? ㅡㅡ;:

신랑이랑 상의해서 아버님 생신선물로 양복해 입으시라고 돈 드리자고 했었거든요.

이왕 해드리는거 좋은거 해드리자 하고 100만원 준비해서 드렸습니다.

역시나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뚱한 표정으로 받으시더군요.

 

저... 애교도 없고 무뚝뚝한 성격입니다.  그런데도 제 나름대론 잘할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살갑게 하진 못해도 명절이나 생신 챙기는거 제가 해야 되는 도리는 다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런거에 대해선 고맙다 수고했다 말한마디가 없고 그저 돌아오는건  섭섭하다, 서운하다 소리 뿐이더군요.  사랑과 배려가 아닌 책임과 의무만 강조하는 가족이 무슨 가족입니까???

정말 앞으로 결혼 생활 어떻게 해야할지 가슴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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