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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언니결혼적금을 넣고 있었어요.

|2022.03.08 20:56
조회 136,636 |추천 286

어제 밤 복잡한 심경으로 .. 나는 없는 존재인거 같은 속상한 마음에 쓴 글인데많은 분들의 댓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컴퓨터로 읽어보이기 쉽게 나름 띄어쓰기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휴대폰으로 보니 정말 읽기 힘들게 글이 올라와져 있네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기 힘든글을 읽어주셔서 조언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언니는 아빠가 데리고 간건 아니고 타지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었기에졸업하고도 그쪽에서 자취하며 10년을 넘게 혼자 살고 있어요.그리고 손주 얘기가 나오는데지금 13개월된 딸이 있습니다..ㅎㅎ무언가를 친정에 정말 기대하지도 않았고 기대도 안되니 실망도 없었고 바라는것도 없었지만그래도 좋은 시부모님을 만나결혼할때부터 지금까지 저를 많이 위해주세요.임신했을 땐 이쁜것만 먹어야 된다고 하셔서 좋은거 사먹으라고 용돈도 보내주시고병원비와 조리원에 들어갈 돈도 보내주시구요..뭐 구구절절 말이 많았지만 댓글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복잡한 심경을 어디다 얘기할데도 없고 그냥 많은 분들의 객관적인 얘기를 듣고 싶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은딸딸아들집이고 언니와 저는 연년생이고 밑에는 나이터울이 있는 남동생이 있어요.판에 간혹 둘째의 서러움 이런글이 종종 올라오던데사실 그런글에 공감은 정말 많이 갔지만 이젠 저도 나이를 먹은 터라과거는 과거고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이고 살 순 없다 싶어 그냥 혼자 묻어두려고 하는 타입이예요
근데 저의 과거는 조금 아셔야제가 이런 고민의 글을 쓰는게 읽으시는 분들한테 조금 도움이 될까 싶어그냥 몇가지만 적어보자면
저희집은 아빠가 가장의 역할을 제대로 하시지 못하셔서뿔뿔이 흩어지게 된 케이스 입니다.물론 지금은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고 나중에는 엄마가 고생은 고생대로 하셔서집하나를 장만하시고 거기에 저와 남동생이 들어가서 살게 됐구요.저는 대학생이 되자마자 신용카드를 만들어 아빠에게 줬으며 매달 카드값 독촉 전화를20살인 제가 매번 죄송하다, 꼭 갚겠다고 얘기를 하게 되었고알바하고 적금을 넣고 있던 저에게 적금을 깨게 만들어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를 하셨고친구 주변에 돈 빌릴만한데 없냐고 물어보셨고알바하고 있는 저에게 호프집으로 불러내 항상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셨습니다.너무 길게 적자니 내용이 길어질거 같아 대충 저의 과거는 아빠에게 돈 때문에 시달리는 인생을 살았던거 같애요.
그리고 20대 후반이 되었고 지금의 신랑이랑 3년 연애하던 중 서로 이제 결혼 얘기가 오고갔고 저는 저희집에서 도저히 결혼자금을 보태 줄 형편이 못될 거 같아 제가 돈을 조금 더 모으고 결혼하고 싶었지만신랑은 부족한건 자기가 채우면 되니 너무 돈을 모으는거에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라구요.하지만 저는 그래도 돈을 더 모으고 가겠다고 했지만 신랑이 결혼을 강하게 밀어붙이기도 했고그냥 차라리 누군가한테 시집을 가버리면 나한테 이젠 저런 부탁은 못하겠지 하는 생각도컸던 거 같아요.가족들이 정말 여유가 없었고 괜히 마음 쓸까봐 정말 우리가 모은돈으로만 결혼하겠다고했었고 혹여나 시집가는 딸한테 정말 돈 한푼 못보태주는 부모님 마음 아프실까봐일부러 밝은척 괜찮은 척 하며 결혼을 성사했습니다.아빠는 신혼여행비 하라고 50만원을 보태주시더라구요.
지금은 결혼한지 3년째이고오늘 아빠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빠가 아파트 계약금 넣고 왔고 이제 완공되면 거기가서 입주할거라고항상 돈에 허덕여 살던 아빠가 이제 아빠집이 생긴다하니 너무 기쁜 마음에축하한다고 잘됐다고 말을 하던 찰나에아빠가 언니 결혼 적금을 달에 100만원씩 넣고 있다고 그러길래아빠는 이 축하도 받고 싶어서 저한테 한 얘기 인진 모르겠지만달에 100만원씩 해서 현재 700만원을 모았다고 하더라구요..그 순간 너무 서운해서 서운하다고 말을 했더니 되려 제가 서운한걸 이해를 못해주더라구요.아빠 입장은 제가 결혼할 땐 정말 자금이 없어서 못해줬고지금은 아빠가 여유가 되서 언니 결혼 자금을 100만원씩 넣으면 아 아빠가 그만큼 여유가 되는구나 하고 좋아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그래서 제가 아빠 아파트 입주 하는거는 너무 축하한다 하지만 이건 내가 서운할 문제다 했더니저를 끝까지 이해 못해주는 자식 취급하더니 내가 니한테 이런 얘길 잘못한거 같다고하시길래 아 그래 나는 이해 못해주는 자식이니까 그럼 끊을게 하고 끊었습니다..
너무 서운해서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물어봤어요.엄마도 부모니까 내가 저런 행동들이 잘못된거냐고 물어보고 싶었어요.그랬더니 제 편을 들어주면서 니가 진짜 속상해 할만하다고 하시는데..이런 저런 얘기 하다 끊을 때쯤 엄마가 신랑한테 이런 얘기 하지 말라고이런 얘기를 하면 신랑이 저를 얕잡아 본다고 너무 친정에서 있었던 일을 신랑한테하지말고 아무도 믿지 말고 오직 자기 자신만 믿으라는 말 듣고또 머리가 띵하네요...
제가 이해하고 아빠한테 잘한다고 축하해줬어야 할 문제인가요?그리고 친정에서 있었던 일 .. 신랑한테 다는 얘기 하면 안되나요..?
추천수286
반대수15
베플|2022.03.09 03:23
남편에게는 말하지 않는 게 나아요. 친정이랑은 서서히 거리 두시구요. 처갓집 있는 와이프 대하는 거랑 처갓집 없는 와이프 대하는 거랑 차이 있어요. 지금은 아니겠지만 나중에 흠잡힐 일 생겨요.
베플ㅇㅇ|2022.03.08 21:16
아니요 서운한건 당연한거죠. 아버지께서 나중에 곱씹어보시면 또 작은딸이 서운하단거 아셨으니 '서운해 하구 있구나' 하고 맘 풀어주실거에요. 어머니도 남편한테 말하지말라 하는게 본인 결혼생활중에 남편이 그렇게 힘이 되어 주지 못했고 의지가 안됬고 존중을 받지 못한 결혼생활을 하셨기에 충고하셨을겁니다. 글쓴이께서 너무 속상하실 것 같아요. 곧 아버지께서 사과하실수도 있고 이해해주실수도 있으니 기다려보세요... ----------------------------------------------대댓글중에 사과 절대 안하실거다 그런인간이 아니다 등등 댓글보여서 글남깁니다. 본인이 노력하여 갱생해서 집도 얻고 자녀의 결혼자금도 모으고 하실 정도면 개선이 가능하신분이라 생각되어 댓글 남겼습니다. 사람이라면 말이 헛나올수도 있고 잘못된 생각을 가졌었지만 주변의 반응으로 인해 자신이 한 말에 후회도 하고 반성도 하고 그것에 대해 뉘우치고 사과 할 줄도 압니다. 그러기에 아버님도 충분히 그러실수 있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본인들은 평생 정답인 말만하고 정답인 행동만 하고 사셨을까요? 전 그렇지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인생을 길게 살았다고 해서 모든 행동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 쓴이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에 후회하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아버님께서 후회하지 않고 먼저 사과의 의미로 손내밀지 않으신다면 그 후는 쓴이님의 선택인거죠.
베플|2022.03.09 03:41
어머니 말씀은 일리가 있어요. 모든 남편, 시댁이 그런건 아니지만 여자가 비빌 언덕도 없고 돈도 없는거 알면 무시하고 우습게 보고 그런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친정 흠도 다는 얘기하지 말라고들 해요. 무슨 일 생겨서 친정에서 나서도 우습게 보니까요. 저는 엄마 돌아가시고 아빠는 아빠역할 못하는 집안인데 오죽하면 당숙어른이 일부러 당신 돈 써가면서 반찬 보내주시고, 저희 시댁에 선물도 보내주시고, 가끔 만나서 같이 식사도 하고 그러세요.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지 오라고, 너도 갈데가 있고 의지할 데가 있다는 걸 보여줘야 우습게 안 본다고 늘 말씀하시네요.
베플ㅇㅇ|2022.03.09 10:28
여기 댓글에 40대가 없나? 자식이 20살되자마자 자식 신용카드로 생활하는거부터 제대로된 정신머리가 아닙니다. 대학교 후배가 밥 산다할때 내가 아무리 돈이 없어도 갓 20살이 뭔돈이 있나 싶고 됐어 내가 살게 하게됩니다. 왜냐면 사회에 먼저 나온 몇년동안 쌓아온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돈일수도 돈을 버는 방법일수도 있습니다. 근데 나보다 최소 20살이나 어린 애가 변변찮은 직장도 없는데 신용카드를 갖다 들이밀어도, 써도 괜찮다 말해도 쓰고싶을까요?? 최소한 인간이면 못씁니다. 사회생활이라는 게임의 20년 고인물 유저가 어제 가입한 뉴비한테 돈 내놓으라는 꼴입니다. 내가 매일 막노동을 갔으면 갔지 그 돈을 어떻게 씁니까? 그리고 20살짜리 애가 독촉전화 안받은척 한다고 받은지 몰랐을까요? 님이 결혼할때 밝은척 한다고 진짜 괜찮은줄 알았을까요? 아니요. 님도 40넘어보면 알겠지만 눈에 다 보입니다. 하물며 내가 키운 자식인데 안서운한척 하는거, 힘들게 사는거 다 보입니다. 그거 다 보이는데 모른척한거.. 거기다 형편 피자마자 고맙다고 보은은 못할망정 아빠가 잘되면 좋은거 아니냐 이딴말이나 하는거.. 정말 보통내기 아닙니다. 님이 자식을 낳아 결혼할때가 되면 느낄겁니다. 아 내 아버지는 내가 상상하던것보다 훨씬 더 염치없고 나쁜 사람이었구나. 지금이라도 아버지가 쓰레기였음을 깨닫고 멀리하세요. 그리고 남편한테 말하지말라는 말은 저도 동감입니다. 집안의 흠은 되도록 배우자에게 적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우자는 아니더라도 배우자의 부모가 무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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