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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후회해도 .. 똑같겠죠?

dkdld7 |2022.03.09 16:39
조회 1,271 |추천 1
답답한 마음에 눈팅만 하다가 글쓰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5년차 애둘맘입니다.
20대 후반에 결혼해서 지금 30대 초반입니다.
그냥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사랑 듬뿍 받고
막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엄마가 생업에 뛰어들어서
하고싶은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셨고 서울소재 4년제를 졸업했습니다.
대학원도 가고 싶었고 유학도 가고 싶었는데
빚내서 갈 자신이 없어서 조금씩 알바도 하고 수업도 하면서
포기했습니다.
그러다가 소개팅으로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고
박학다식한 모습에 앞으로 태어날 내 아기의 좋은 아빠가
되줄것 같다고 생각해서 아기도 2명 낳고 살고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행복해보이는것 같은데
근데..저는 그냥 별로 행복하지가 않아요.
행복한척 하는 제 모습이 너무 싫고
뭔가 가부장적이고 위선적이고 다혈질적인 남편의 모습이
종종 보이니까요.
남편이랑 다툴때면... 그렇게 바보처럼 눈물이 쏟아져요.
이럴려고 내가 이사람이랑 결혼했나 하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그런가봐요.
몇몇 사람들처럼 저도 소리도 질러 싸우려고도 해봐도
바보 등신처럼 눈물이 쏟아지네요.
이런 제가 참 바보같아요.
그리고 남편은 저를 생각하고 걱정해주는 척만 하고
자기 몸을 더 끔찍히 생각하는 사람이예요.
제가 아파도 아기 봐줄생각 안하고
본인 피곤하다고 낮잠 자고
그러면서 지가 하고싶은 폰,컴퓨터 게임은 다하고...
더 열받는건 말로만 엄청 걱정한다는거예요.
저희 친정엄마는 제가 존중받고 무한 사랑받으며
잘 사는줄 아시는데... 이럴때마다 엄마 생각이 너무 나네요.
너무 제 자신만 희생하는것 같아서...
가끔 싸울때마다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육아나 집안일에 동참하라고 하면
그때 그때 본인한테 잔소리하면서 시키라네요.
제가 너무 착한건지 잔소리도 계속 하면 저도 지치고 짜증나고 힘들더라구요.
알아서 스스로 해주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다가 갑자기 본인 필 받으면 이것 저것 정리하면서
집안일 제대로 못하고 정리정돈도 하나도 안된다고 혼자 궁시렁 대는게 너무 개빡쳐요.
저도 나름 자존감도 높고 언제 어디서나 귀함받고 예쁨받는 저라고 생각했는데 결혼후 그냥
하 난 왜살지?
난 왜 이모양이지?
왜 내 삶은 없지?
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하나도 못하며 살지?
왜 내가 꾼 꿈은 다 실현이 안되지?
모든지 다 왜 왜 왜 ...
제 삶이 그냥 의문점이 들어요.
이렇게 사는게 날 위한게 맞나
그냥 집나가고 싶다고 생각들고
저희 예쁜 아기들 . 나보다 더 좋은 엄마랑 살았음 좋겠다하고..
그냥 우울증일까요?
푸념일까요. 너무 답답하네요.
이혼해서 그냥 제가 잡다한 일 다 하면서 우리 아기들 키울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남편과 제가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
제가 남편 밑에 속해 있는 사람 같아요.
저 하고 싶은거 결정해서 하라고 해도
결국엔 본인 뜻대로 하게 되더라구요...ㅋㅋㅋㅋㅋ
참나...

너무 기승전결 없이 썼는데
그냥 그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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