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직장이긴 한데 다른 부서라 비교적 최근에 알게 된 사람이거든 업무 관련 일로 처음 인사하고 이후에 자주 마주치게 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주고 받다보니 서로 호감으로 이어지고 연락하는 사이까지 됐어….
근데 오늘 처음으로 단 둘이서 식사 자리를 갖게 됐는데 맨 얼굴을 본 게 처음인 거야…… 나 진짜 외모 많이 안 보는 사람인데 마스크 낀 인상이랑 너무너무 딴판이라 진짜 깜짝 놀랐어…
근데 놀라기만 한 게 아니라 콩깍지까지 벗겨져 버린 거 같아.. 마스크 끼고 있을 때는 그 사람이랑 하는 모든 게 설레고 좋았는데… 한순간에 그 감정이 싹 사라져버려서ㅜㅠ 사람은 참 좋은 분이신데 그 얼굴을 보고 나니 연애 감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거야…
얼굴 보기 전까진 분위기가 꽤나 좋았어서 갑자기 연락 뜸해지는 것도 이상하긴 한데 이제 정말 감정이 다 식은 상태라서… 더이상 연락하지 않는 게 서로를 위한 길이지 않을까 싶고ㅠ 근데 또 어떻게 거리를 둬야할지 모르겠어서ㅠㅠ 이런 일로 고민하고 있는 나도 참 어이없고 여러모로 복잡한 심정이야ㅠㅠㅠ
다들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할 거 같아..?
+++ 헐 이렇게 많은 관심 받을 줄은 몰랐는데 좋은 충고도 따끔한 설교도 정말 고마워요 ㅠㅠ
그리고 댓글 중에 얼굴 안 보고 썸타는 게 가능하냐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코로나로 인해 회사 분위기가 많이 심각해진 상태였어서 음식물 섭취 이외엔 마스크 착용 의무인 건 당연했고용.. 음식물 섭취도 최대한 자제해달라는 분위기였거든요ㅠㅠ 식사시간도 같은 부서가 아니다보니 저는 제 부서 사람들이랑 먹고 그사람은 그쪽 부서에서 먹구 그래서 같이 밥 먹을 기회도 없었어요 그래도 종종 식사 후에 만나서 같이 커피사러 가기도 했는데 그때도 저만 마시고 그분은 조심하는 게 좋지 않냐면서 커피를 사드려도 들고 가기만 하셨었네요..
그때부터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그땐 시국도 시국이고 얼굴이 그렇게 중요한지 생각하지를 못했어서ㅠㅠ 지금 보니 다 생각없던 제 탓이네요..ㅠ
그리고 지금도 그쪽에서 연락이 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전보다 천천히 답장 드리면서 거리두고 있습니다ㅠㅠ 이글 보신 분들은 다들 저 같은 상황 없이 예쁜 썸, 연애 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