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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부부싸움

친절한나나 |2022.03.19 14:24
조회 2,133 |추천 8
코로나로 사람 많이 걸러진다더니,
저는 남편을 걸렀네요.

지난 일요일 저녁 남편이 낮잠 자고 일어나더니 열이나는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재보니 38도. 바로 마스크 쓰고 격리 들어 갔습니다.
저희 아이들 둘은 이미 2주전 완치 된 상태라 걱정이 좀 덜 하더라구요..
다음날 월요일 병원가서 검사했더니 신랑은 양성, 저는 음성이라 격리를 이어 갔습니다.
신랑 회사에서 많이 나와 회사에서 걸렸구나 했습니다.
안방엔 화장실이 딸려있고 창고도 있어 격리하기가 좋더라구요. 창고에 흡연실도 만들었더라구요ㅡㅡ

매일 삼시세끼 밥에 간식에 차려 문앞에 놔주고 아이들 챙기고 하루에 밥을 몇번을 차리는지..눈코 뜰새없이 지내는데 수요일...점심때쯤 저도 열이 오르더라구요ㅠㅠ
병원가서 검사해보니 양성..ㅠㅠ
며칠간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속상하지만 어쩔수 없이 가족간 격리 풀고 밥 따로 안차려도 된다는것에 위안을 삼았죠.

신랑은 그동안 천국이었고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서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하더라구요..참 남의 속도 모르고. 본인때매 걸렸는데 미안함은 하나 없고.. 그날부터 매일 소주에 맥주를 먹더라구요? 본인도 격리기간이면서 다 나았다나 뭐라나.
양성 판정 받은 저녁, 신랑이 햄버거를 먹자더라구요ㅋㅋ 저는 밥먹고 약을 먹어야하는데. 밥하기 귀찮은거죠.
나는 밥먹고 약먹겠다. 셋이 햄버거 먹어라 하니 그렇게 하더라구요?
다음날 목요일 아침은 스팸구워줘서 김치랑 먹고 점심은 라면 끓여달라해서 먹었습니다. 저녁은 전복버터구이 해달라고 했는데 부족할까봐 해물김치전 부칠거리를 만들어 놨어요.
근데 제가 기침이 너무심해 계속 기침을 하니 저보고 들어가 있으라더라구요.
안방에 들어가 있으니 그거아시나요.
사람 진짜 불편하게 하는거.
아~ 나 두가지일 못하는데. 아..아씨 이런소리 들리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나요.
아.. 나는 아프지도 말아야겠구나. 지 아플때 내가 갖다바친 식사는 뭐였지?? 참.. 다 소용 없더라구요..
밥맛도 뚝 떨어지고.. 결국 속상해서 암것도 안먹었어요.
안먹고 누워도 암말안하고 나가서 자더라고요ㅋㅋ
열이 받아 그랬는지 진짜 자려고 하는데 열이 오르더라구요..38.5도. 약을 먹어야하는데 먹은게 없어 부침개 다시 갖고 와서 그새벽에 먹고 약먹고 잤어요ㅠㅠ

다음날 아침에도 열과 기침은 더하더라구요.
계속 기침하는데 밥을 차려줄생각은 않고 자더라구요.
솔직히 그동안 차려준 식사가 몇끼인데 며칠은 차려줄지알고 내심 기대 했어요. 기대한 제가 바보죠..
기침을 그렇게 하는데 걱정은 1도 없고 자는 모습보고
진짜 남의편인걸 깨닫고 혼자서 진짜 울면서 밥해서 김치에 밥먹고 약 먹었습니다.
약먹어도 열이 안내려서 결국 친정엄마께 sos
약을 다시 타오시고 죽을 사오셨더라구요..
그때도 신랑은 방에서 안나오구요^^ 허..어이없어..
죽과 약을 다시 먹어도 차도가 없어 대면진료 신청하고 병원 오라고 연락와서 친정아빠가 병원에 데려다주셔서 x레이 찍고 수액 맞으니 그제서야 열이 잡히네요..기침도 덜하고... 이정도면 저는 신랑 없는거 맞죠?
아퍼서 서러운데 저러니 더 꼴보기 싫고 앞으로는 신랑 없다고 생각하려구요..

병원 갔다오고 나니 그제서야 저녁으로 수제비를 준비하더니 먹으래요~ 다 나으니까 그제서야.ㅋㅋㅋㅋ
나는 이제 남편 없다. 나는 내밥 애들밥 챙겨먹을테니 넌 알아서 먹어라 했어요.

참 코로나로 남편이 걸러지네요. 씁쓸합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네요..ㅋㅋㅋ
참고로 맞벌이 입니다. 여기는 그게 중요하다기에ㅠㅠ
추천수8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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