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들고 병원을 나오는 시아의 얼굴은 미소가 가득했다
저번주 갑자기 민욱이 같이 가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불편한 얼굴로 병원에 와야만했었다
그렇게 계속 시아가 가는 곳을 전부 따라다니려고 했다
민욱은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마음이 아파왔지만 그런 기분은 오래가지 않았다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신기해 하는 민욱의 모습에 시아는 미소가 지어졌다
-시아씨~! 정말 신기하다
이렇게 조그마한데 손도 있고 발도 있다는게... 후후
민욱은 약간 상기된 얼굴로 시아에게 웃어보였다
시아는 그런 민욱의 모습이 싫지만은 않게 느껴졌다
-네~ 저도 많이 신기했어요^^ 쿡쿡
-왜 그렇게 웃는거야?
-아뇨~ 그냥... 잼있어서요
-싱겁기는... ㅋㅋ
그 일이 있은 후 민욱의 태도가 달라질꺼라 생각했던 시아는
더 적극적이 된 민욱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병원가는 날을 귀신같이 알아서 같이 가자고 말했다
'분명... 경아가 말해줬겠지! ㅡ_ㅡ;'
그날 이후 민욱은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아이의 아빠에 대해서도 앞으로에 대해서도... 차라리 그편이 시아는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상태로 계속 지속된다는 것은 서로에게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민욱에게 더 큰 상처가 될뿐인데...'
시아는 몇 번 말을 꺼내려 시도했지만 말을 꺼낼 수 없었다
그도 그럴껏이 시아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민욱이 재빨리 말을 돌리거나 주위를 산만하게 만들어 정신을 빼놓게 만들기 때문이었다
'휴~ 그렇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란걸 알면서도...'
시아는 운전을 하면서 계속 자신에게 시선을 돌리는 민욱을 보니 고개가 흔들어졌다
그런 시아의 행동이 웃겼는지 민욱은 크게 웃어재끼고 있었다
-하하하 시아씨~ 오늘 동행도 해줬으니 저녁 줄꺼지?
시아는 그런 민욱이 낮도 두껍지 싶었다
자연스런 분위기를 만드는건 온전히 민욱이 그렇게 유도하가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덕에 시아도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음... 집에 아무것도 없는데...
-뭐~ 그럼 마트에 들렸다 갈까?
민욱은 시아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차를 돌려 가까운 마트로 향했다
-민욱씨 뭐 먹고 싶은데요?
-난 아무거나 시아씨가 해주는 거라면~ 다 잘 먹을꺼 같은데? ㅋㅋ
-음~ 그럼 해물스파게티 어때요?
-머~ 마음대로~~~
이곳저곳을 다니며 필요한 재료를 쇼핑하는 내내 민욱은 시아가 깨지기 쉬운
유리라도 되는 듯 카트로 자신의 몸으로 시아를 보호하고 있었다
그런 민욱의 배려가 부담스럽기 보다는 오히려 고맙게 느껴졌다
계산을 하고 쇼핑 카트를 밀며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민욱은 힘드니까 따라오지말고 입구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시아는 민욱에게 고맙다고 말하곤 마트 입구에 있는 벤치에 앉아 저물어가는
하늘로 시선을 옮기며 자연스럽게 손을 배에다 얹으며 앉았다
'아... 역시 봄이 오려면 멀은건가? 많이 춥다~'
민욱은 카트에 있는 재료들을 트렁크에 넣고 후진을 하다가 백미러로
우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와 운전을 멈추고 우빈을 불러 세웠다
-우빈! 이쪽에 오니 우빈이도 만나고~ ㅋㅋ 자주 와야 겠는걸~
-어~ 형!
그런데 형이 일산엔 왠일이예요?
-아~! 오늘 맛있는 저녁을 얻어먹기로 했거든!
가볍게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활짝 웃어보이는 민욱의 모습이 즐거워보였다
-형 무지 좋아보이는데~ 누구와 약속한건데요?
-음... 내가 말하지 않았던가? 그녀말이야!
그 말에 우빈은 잠시 멈짓했다
-아... 형...! 같이 오신거예요?
-몸이 무겁잖아~ 그래서 입구에서 기다리라고 했지... ㅋㅋ
민욱은 우빈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보이면서
괜찮다는 제스쳐를 취하며 미소지었다
-음~ 그렇게 됐어~! 나중에 만나서 얘기하자!
그녀가 기다리고 있어서 길게 말을 못하겠는걸~ 미안!
잘 들어가고~ 담에 보자!
우빈은 그런 민욱의 모습이 안돼보이기 보다는 행복해 보여 안심이 됐다
'많이 사랑하는가 보군! 저렇게 즐거워하다니...
하아~ 나라면 형같이 행동할 수 있었을까?'
우빈은 마트 주차장을 나오며 입구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민욱이 차에서 내려 차문을 열어주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우빈은 그여자의 뒷모습이 갑자기 시아의 모습과 겹쳐지는 바람에 그리움이 몰려왔다
'휴~ 그럴리가 없잖아! 바보...'
하지만 높이 올려 묶은 머리와 분위기가 그리운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우빈은 그 여자의 뒷모습이 정말 시아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집에 도착한 민욱은 음식을 만들고 있는 시아의 뒷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냄새가 빠지도록 살짝 열어놓은 창으로 바람이 들어와 시아의 머리를 가볍게 날리고 있었다
그때마다 시아의 머리가 바람에 흔들리며 희고 가냘퍼 보이는 목덜미를 보여주었다
그럴때마다 민욱은 심호흡을 한 번씩 해야만했다
-시아~! 그렇게 문을 열어놓기엔 아직 많이 춥다고~!
-추워요? 거의 다 됐어요 ^^ 곧 닫을께요~!
'음... 이렇게 보고 있는것도 곤욕인걸... 휴~'
민욱은 그렇게 시아의 목덜미가 보일 때마다 뒤에서 시아를 안고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키스하고 싶다는 충동이 생기기 때문이었다
그런 민욱의 마음을 알리 없는 시아는 여전히 그 상태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시아는 음식을 접시에 담아 테이블 위에 놓으면서 한숨을 쉬어대는 민욱에게 물었다
-저... 계속 궁금했었는데요... 왜 그렇게 한숨을 쉬어요?
우빈은 시아의 질문에 웃으며 엉뚱한 대답을 했다
'하하~ 내가 말을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쿡쿡'
-음~ 창틈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오늘따라 날 너무 괴롭히는 것 같아서 한숨이 나오네
-그게 머예요~ ㅋㅋ
-맛있게 보이는데~ 나 먹어도 되지?
고개를 끄덕이며 맛있게 먹고 있는 민욱의 모습이 개구장이 어린애 같이 느껴졌다
'ㅋㅋ 다 큰 어른한테 개구장이란 생각은 너무했나? 쿡쿡 하지만 정말 그런걸~!'
민욱은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며 부드럽게 미소짓는 시아의 모습이 너무나 예쁘게 보였다
-시아씨~ 시아씨 정말 미소가 예쁜 여자야! 그거 알아?
그 말에 시아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얼굴이 빨게졌다
'이 사람은 가끔 정말 나를 부끄럽게 만들어...'
민욱은 이렇게 소녀같은 그녀가 아이를 가졌다는게 미끼지 않았지만
현실은 너무나 정확하게 모든걸 보여주고 있었다
민욱의 시선은 시아의 배로 옮겨졌다
'하아... 갈 수록 불러오는게 이젠 눈으로 확인이 되는군! 저아이가 내 아이였다면...'
민욱은 아쉬운 한숨을 토하곤 시아에게 시선을 올렸다
민욱의 시선을 알았는지 시아도 배에서 시선을 떼고 민욱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색한 듯 시아가 입을 열었다
-이제 배가 제법 나왔죠? 가끔 움직임도 느껴져요...
-그렇군...! 어~? 움직임도 느껴진다구?
민욱은 신기하다는 듯 다시 시선을 시아의 배로 옮겼다
그리고 호기심을 참지 못해 시아에게 말을 던졌다
-만져보면 안될까?
시아는 민욱의 갑작스런 말에 놀랐다
거절을 해야했지만... 민욱의 그 호기심이 가득한 눈을 차마 외면할 수가 없었다
'하아~~~ 괜히 쳐다봤다! 저런 눈을하고 있는데 어떻게 거절을 하냐고...ㅠ_ㅠ'
시아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자 민욱은 기다렸다는 듯 몸을 움직여 조심스럽게
배로 손을 뻗었다
-아직은 움직임이 없죠?
그렇게 말하는 순간 움직임을 느껴졌는지 신기한 듯 환하게 미소짓는 민욱과 눈이 마주쳤다
두근두근
'이런... 심장이 미쳤는가 보다 ㅡ_ㅡ; 갑자기 왜 이렇게 두근거리는 거야!'
시아는 미세한 두근거림에 당황스러웠다
너무 가까이 다가와 있는 민욱이 의식이 되자 시아는 물이라도 마셔야 겠다며
일어나 냉장고 문을 열었다
민욱은 그런 시아의 행동에 아쉬운 신음을 흘렸다
-아~! 너무나 신기해!
아이같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아쉬워하는 모습에
시아는 다시 한번 두근거림을 느꼈다
'아...!'
시아는 머리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조금전 자신의 두근거림을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아냐... 아무것도 아닐꺼야...! 그래... 별거 아닐꺼야!'
별거 아니라며 자신을 타일렀다
시아는 자신에게 또 다른 사랑이 싹트고 있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민욱은 우빈과는 다른 방법으로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시아는 인정지않으려 했지만 민욱은 너무나 익숙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민욱은 예전 자신의 아내의 묘앞에 있었다
항상 우울한 얼굴로 찾아갔었지만 지금 민욱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민희야! 내가 너무 오랜만에 찾아왔지?
너무 서운해 하지말아줬으면 좋겠구나!
나... 민희 너에게 할 말이 있어서... 늦은 시간이지만 찾아올 수 밖에 없었어!
나...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어!
이름은 권시아라고 하는데... 니가 그녀를 봤다면 너도 아마 많이 좋아했을꺼야!
난 그렇게 믿어...!
그리고 미안해!
오랜만에 찾아와서 네게 이런 말 해서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나 그녀 정말 사랑해!
나 이해해줄 수 있지?
내 행복 빌어줄 수 있지?
민희야! 니가 내 행복을 빌어준다면 나 정말 행복할 수 있을꺼 같아...!
그래줄꺼지?
그리고 언젠가 네게 그녀 보여주러 올께!
당분간... 널 찾지 못할지도 몰라...!
그래도 서운해하지 말아줬으면 해...!'
민욱은 민희의 사진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사진 속 웃고 있는 민희의 얼굴이 왠지 괜찮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됐다
그렇게 민욱은 다시 사진을 쓰다듬고는 그 자리를 나왔다
우빈은 오피스텔에 도착하자마자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아까 민욱의 차에 타려하던 여자의 뒷모습이 잊혀지지 않았다
오피스텔은 정적으로 인해 쥐죽은 듯 조용했다
우빈의 손에 들린 술잔에 부딪치는 얼음소리만이 울리고 있었다
갑작스런 전화벨 소리에 우빈은 짜증스럽다는 듯 인상을 썼지만 받지는 않았다
띠...
-김우빈입니다.
지금은 외출 중이오니 메세지를 남겨주세요
-우빈씨 핸드폰도 꺼져있고...
힘이 빠진 듯한 세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 만나고 싶지 않다는거 알아!
이렇게 피하는거... 원치 않아... 그냥 친구로라도 지내면 안될까?
우빈씨... 상처받은 만큼 내 상처도 컸어... 정말이야...
그리고 미안해...! 진심이야...!
약간 울먹이는 듯한 세연의 목소리에 우빈은 조금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화를 받고 싶지는 않았다
세연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고 있었다
-우빈씨한테 미안해서... 너무 미안해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그 여자에 대해서 알아봤어! 알아보면서 나 너무 마음 아팠어...
그 여자를 찾으면 널 정말 못 보게 되는거 아닐까해서...
우빈은 세연의 말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세연은 그녀에 대해 아는게 나만큼 없을텐데 가능하다고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귀는 계속 세연의 말에 귀기울이고 있었다
-나... 그 여자 차넘버 알고있었어...
순간 우빈은 몸을 일으켜 전화기로 손을 뻣었다
-세연! 왜 진작 말하지 않은거지?
왜! 왜?
갑작스런 우빈의 목소리에 놀랐는지 세연은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아... 집에 있었구나...
-시아는? 시아는 찾은거야?
-어... 일산에 있는 한 원룸에 살고 있더라...
세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우빈은 고통스러운 듯 신음을 뱉었다
-아... 바로 옆에...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는데...
세연은 망설이는가 싶더니 이내 말을꺼냈다
-그런데... 이런말 전하기 좀 그렇지만... 그 여자 남자가 있는 것같아...
나 가봤었어... 그런데 그여자... 집에서 어떤 남자랑 다정스럽게 같이 나오더라...
그리고 그 여자 임신한 것 같았어... 내가 보기에 4개월정도 되는 것 같았고...
이건 거짓말 아니야... 니가 확인해 보면 알겠지만...
배가 정말 조금 밖에 안나왔더라...
우빈은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시아에게 남자가 있을거란... 그리고 아이를 가졌으리란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었다
우빈은 갑자기 절망감이 몰려왔다
'4개월이라면... 내 아이는 아니군...!'
시아를 만난게 6개월전이었으니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생각에 더 좌절했다
만약 그 아이가 자신의 아이였다면 자신과 시아를 묶어주는 끈이 될터였기 때문이다
우빈은 세연의 말이 거짓말이란 생각은 안했다
자존심 쎈 세연이 내게 이런 이유로 전화를 했다는건 확실하다는 증거니까말이다
그리고 시아의 상태도 자신보다 여자인 세연이 더 잘알꺼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세연의 목소리는 거의 절규에 가까웠고 그런 세연의 말이 거짓이라 하기엔
너무 진지한 목소리였기 때문에 우빈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이런 말 전하게 되서 미안해... 하지만 거짓말 아니야!
그리고 니가 확인하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행복해 보였어 그 여자...
우빈은 더이상 세연의 말에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머리가 너무 복잡해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주소 가르쳐 줄래?
나... 더이상 아무말도 할 수 없을꺼 같아... 나중에 연락할께
그리고 그녀 소식 고마워...
주소를 받아적는 내내 우빈은 손이 떨려 제대로 적을 수 없었다
'이런 사실을 알기위해... 그렇게 찾았던건 아니었는데...
차라리 세연이 내게 나쁜 거짓말을 하는거면 좋을텐데...
사실이 아니라면...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우빈은 마음이 휑~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순간 모든것을 상실한 느낌 때문에 너무나 힘겨워했다
시아의 주소가 적힌 메모지가 떨리는 자신의 손에 있다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차라리 모르는게 좋을뻔한건가? 아냐...
그래도 난 시아를 잊을 수 없어... 너무 사랑해서...
시아를 만나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 난 어떻해야하는 걸까...?
축하한다고 해야하는 걸까... 행복을 빌어줘야하는 걸까?
나는 그렇게 웃으면서 시아를 보낼 수 있을까?'
세연은 전화를 내려 놓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가르쳐주고 싶지 않았었다 분명 우빈은 고통스러워 할께 뻔하기 때문이다
그런 그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는건 정말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우빈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는 이번 뿐이라는 생각 때문에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그 여자를 먼 발치에서 봤을 때 바람에 날리는 원피스 사이로 확연하게 비치는
그 여자의 배에 놀랐었다 우빈의 아이일꺼란 생각이 머리를 스쳤기 때문이었다
그 후 몇 번을 그녀집으로 갔었다
그 여자 뱃속에 있는 아이가 자신의 뱃속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세연이 그 여자 집을 찾을 때마다 어떤 남자가 그여자와 함께있었다
그 남자는 항상 사랑스럽다는 얼굴로 그여자를 바라봤었다
그 남자가 싫지 않은 듯 다정하게 미소짓는 그 여자의 모습을 보며 화가 나기도 했었지만
그 여자는 우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을꺼란 결론을 내려지자
기회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던 것이었다
'당신은 우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을꺼야...!
난 우빈이 없으면 안돼! 그러니 우빈은 내가 사랑할께...!
당신 옆에 있는 남자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꺼야... 그러니 그 남자에게 가! 제발!!'
세연은 그 여자에게 그렇게 중얼거리곤 집으로 돌아와 생각을 정리했다
수화기를 들어 우빈에게 전화를 거는 동안...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우빈이 전화를 받았을 때 숨이 멎을꺼 같았다
머리속이 온통 뒤죽박죽이었고 자신이 무슨말을 지껄이는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전화를 끊은 세연의 얼굴에 눈물 흘렸다
'우빈씨... 나 당신 너무 사랑해서 그런거야... 그러니 나 너무 원망하지 말아줘!
내 사랑의 방법이 당신에게 상처가 되겠지만...
내게는 최선의 방법이었어... 날 용서해주길 바래... 미안해
하지만... 정말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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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날씨가 풀린다고 하네요~
아침 출근길에 보니까 벛나무에 꽃봉우리가 눈에 띄게 많아 졌던데
이젠 정말 봄이 오려나봐요^^*
빨리 벛꽃을 보게 됐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