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자동으로 켜지게해놓은 텔레비젼이 나의 잠을 깨운다..
하지만 버티자.. 버티자.. 이런 아침부텀 왜케 맛나는 애기만하는건지.. 어느새 눈이 그쪽으로간다..
쩝.. 잠이 없어졌다.. 한참을 텔레비젼을 응시하다가 한참만에 부비적 부비적 일어나 주방으로 향한다..
괜시리 반정도 남은 생수통만을 한참을 주시하다가 맥없이 냉장고문을 닫는다..그렇다!! 냉장고가 텅비어있다.. 쩝..
서울생활 약2년째 되던해쯤.. 주변사람의 낙향(?)으로 냉장고를 구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않아.. 냉장칸은 쓸수가없었다.. 고장.. 쩝.. 냉동칸만으로 작년여름을 그렇게 버텼다..그러다 지난달 현재의집으로 이사를 계획하며 큰맘을 먹었다.. 그랴.. 냉장고 바꾸자.. 큰맘을 먹고 재활용매장을 가서 한참을 깎고 또 깎아 현재의 냉장고를 장만했다.. 히힛..![]()
암튼, 오늘은 기필코...
부랴부랴.. 김치통과 생수통을 씻어서 봉투에 담아 준비했다.. 그렇다 시골집에가서 김치를 가져올 요량이다.. 간단히 먹는 라면이라지만 그거도 하루이틀이다.. 김치를 사서먹자니 여간 아까운것이 아니다..
사실 김치 사먹지는 않았다. 없으면 안먹었으니깐.. 하여간 사먹는거 아깝다.. ㅡ.ㅡㅋ
그렇게 시골집에 도착했다.. 헉.. 그런데 집에계실거라 생각한 엄니가 안계신다.. 대문이 잠겼다..이런...
날씨는 추운데 김치통들고 서있는 모습.. 쩝.. 마냥기다리려니 쩍 팔린다.. .![]()
집안에서는 개들이 난리다.. 한넘은 좋다고 낑낑대고 한넘은 엄청짖어댄다.. 으이구...
한참만에 엄니가 돌아오셨다 ,, 괜시리 전화도없이 왔다고 핀잔을 주신다.. 쩝!
드뎌.. 김치를 김치통에 가득히 채워놓은채 저녁을 먹고 집을 나왔다.. 멀리 떠나는 자슥을 엄니는 계속보고계신다.. 언능 들어가시라고 한번소리쳐본다..
그렇게 서울집에 돌아와 싸서온모양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두고 부랴부랴 .. 침대위에 몸을 던지다..
에휴..
그것두 일이라고 힘들다.. 잠시후 다시 냉장고문을 열어 ..하나씩 하나씩.. 반창통으로 옮겨담는다.. 처음은 배추김치.. 그담은 총각김치.. 그리곤 ..동치미.. 하나씩 담겨져서 차곡히 정리되는 냉장고속은 오전의 그황량함은 간곳없다.. 맘이 흡족하다.. ![]()
순간 뇌리를 스치는 건.. 글치!! 라면에..김치에 ..쇠주한잔..
황급히 라면냄비에 불을 켜고 한상차려서 텔레비젼앞자리에 놓고 주방으로가 불을끄고 돌아온다..
차분히 앉아 모락모락 김이오르는 라면에 시골집김치와 그옆에 서있는 소주한병.. 이로써 비록 썩 화려하진 않치만 .. 그래도 가슴든든한..(나 만의) 주말은 어둠에 묻어간다..
-유월이의 사는모습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