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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을 그만 읽도록 해야할까요.

ㅇㅇ |2022.04.10 11:21
조회 22,948 |추천 6
갓 중학생이 된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습니다.
아이가 읽는 책은 주로 권선징악으로 끝나고, 희망에 차있습니다.
착하게 살고, 정의를 실현하고, 약자를 보호하고, 원리원칙에 따르는 자가 최후의 승자가 되는 그런 이야기들입니다.

아이는 소외되거나 자신보다 부족한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어합니다.
좋게 말해 순수하고 해맑습니다.
달리 말해 세상을 반쪽만 보는 것 같고,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자신이 선의를 베풀어서 마음이 불편한 사람이 있을수도 있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때까지는 이런 아이 성향에 대해 고민해본적이 없었는데, 좀더 고차원적인 사회생활을 해야하는 중학생이 되어서도 이러니 고민이 됩니다.
아이는 좋은 마음으로 과제를 빨리 못마친 친구를 돕는데, 다른 친구가 너 이러다가 호구돼 라고 조언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정말 좋은 의도로 자신을 뽑아준 회사가 너무 고맙고 회사에 기여를 하고 싶어서 매일같이 야근을하며 모든 회사일을 자기일처럼 하면, 이를 좋게 보는 상사와 회사오너가 있겠지만, 불편해하는 동료와 선임, 후임들도 있겠지요.
동료와 선임, 후임들은 나쁜짓 한 것도 없이 졸지에 상대적으로 주인의식과 기여도가 없는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어쩌면 그 친구는 너가 그렇게 행동하면 안도와주는 다른 친구들은 상대적으로 나쁜 사람이 되어 불편하다라는 말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사회에는 착하게 살고 약자를 보호하려다 호구가 되거나 무시당하고, 정의를 실현하다 왕따가 되고, 원리원칙에 따르면 융통성없다 배척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가 아직 성장중이니 학교생활, 사회생활을 하며 책속 세상과 다른 실제 세상과 세상살이 요령을 터득해 나가겠지만, 자신이 믿는 것과 다른 상황, 현타가 왔을 때 상처받고 자신이 어리석다 여길까봐 걱정이 됩니다.

저는 그저 지켜보기만 해야할까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6
반대수51
베플ㅇㅇ|2022.04.10 11:28
책이 문제가 아니잖아요. 본인의 할 일을 미루거나 안 해온 애를 돕는건 결국 그 애를 위한 일이 아님을, 과제 같은 본인이 스스로 해야만하고 책임져야할 일을 도와주는건 그 친구의 미래에 도움이 안 됨을 알려줘요. 모르는 문제 하나 정도 알려주는게 도움이죠. 무조건 다 해준다고 좋은게 아니고 진짜 선함이 뭔지 알려주세요.
베플ㅇㅇ|2022.04.10 20:29
그건 책이 문제가 아니라 애 성향인거에요. 그리고 솔직히 호구 성향은 본인이 깨달아야 고쳐집니다. 남들이 야 너 이러면 호구라니깐? 이래봤자 소용없어요. 특히 쓰니 아이처럼 소위 말해 순수한 아이들은 더 그래요. 너무 착한 나머지 안 도와주면 본인이 죄책감 느끼거든요. 이건 본인이 힘들어보고 세상 살면서 상처받을 일 없으면 좋겠지만 상처받을만한 일도 겪어야 현실을 인식해요. 아 내가 이리 도와주는게 무슨 소용이지..? 이런 생각이 들어야 스스로 고쳐집니다. 다만, 쓰니님은 아이가 나쁜 길로 빠지거나 나쁜 일을 당하지는 않는지 아이를 잘 살펴봐주세요. 소위 말하면 빵셔틀 같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된건 아닌지 이런 것만 살펴봐주시고 아이와 자주 대화하면서 아이만 잘 믿어주세요.
베플ㅇㅇ|2022.04.10 20:30
왜 애꿎은 책 탓을 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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