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밥 먹을 때 같이 먹냐는 글의 재후기입니다..!
ㅇㅇ
|2022.04.22 18:24
조회 4,245 |추천 31
안녕하세요 여러분들..ㅜ제가 오늘 아침 열심히 장문의 후기글을 작성하여 올렸는데요.
퇴근하고 확인을 해보니 글이 삭제되었습니다.
놀라서 어떻게 된 건지 의아하던 찰나, 혹시 A가 삭제를 한 걸까라는 생각이 들어 전화를 해보았더니, 그렇다고 하네요.
제가 아이디는 하나만 사용을 하고 비밀번호는 3가지 정도를 돌려 쓰는데, A가 그 비밀번호 중 2개를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가 네이트에 로그인이 되었구요.
정말 장문의 후기글을 작성했는데,, 한탄스럽네요..
비밀번호는 바로 변경했습니다.
후기글을 지운 이유는 '후기글에 적지 말라고 한 것을 제가 적었기 때문'이었습니다.그리고, 제가 '호구가 된 이유'에 대한 것을 풀기 위해 개인 가정사를 담았었는데, 동정심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저는 동정심을 받을만한 가정사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만, 이 부분은 여러분들께 제 본문의 본질을 흐릴 수도 있을 것 같아 재후기에는 적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비밀번호를 바꿨으니 다시는 삭제도 못할 것이고 저는 같은 내용의 후기글을 다시 적어보려고 합니다. 본문을 삭제하지 않은 것 만해도 다행이죠.
어.. 솔직히 지금은 저도 당황스러워서 글이 조금 두서 없을 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릴게요..
다시 적어보자면, A와 저는 21일 저녁에 만나 500개가 넘는 댓글을 모두 읽었습니다.
결론적으로 A는 울었구요.
어떤 분이 댓글로 예언해주신대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A는 기분이 상해 집으로 가버렸고, 저는 다시 댓글을 정독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몇 가지 풀어야 할 것이 있는 것 같아 짧게 답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A는 여초, 저는 남초' 이 말 뜻은 남자와 여자를 구분지으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A와 제가 살아온 환경이 정반대고, 정말 다른 환경에서 자랐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두 번째로, '나눠먹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하고싶은대로만 해야하는 게 문제다'라는 내용입니다.
지워진 후기에는 제가 나름 A의 해명을 했지만, 쓰다보니 그 행동마저도 이기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해명했던 내용은, A는 먹는 문제만 아니면 이기적이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결정장애에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남한테 결정을 온전히 맡기는 친구거든요. 그런데 저도 글을 적다보니 남한테 결정을 맡기는 것 자체도 본인이 원하는 방향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식탐'에 대한 것은 A가 식탐이 많아진 이유가 있습니다.이 부분은 A가 울면서 꼭 올려달라고 했기에 재후기에도 다시 적겠습니다.
A는 2살 많은 친언니가 있습니다. 언니 분께서는 몸이 허약하시고 얌전하셔서 부모님께서 걱정이 많았다고 해요. 어렸을 때부터 A는 언니에게 많은 걸 양보 해야 했고, 그 중 음식을 양보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식차별을 당했던 것이죠.
그 계기가 자신이 이렇게 음식에 집착을 하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은 친구가 후기글을 삭제한 이유입니다.저는 친구에게 '같이 먹거나 각자 먹는 걸 좋아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걸 강요하는 건 비정상이다'라는 조언들의 내용을 말하며 어떻게 생각하냐 물었습니다.
거기에 온 친구의 답변을 제가 순화해서 글을 적었었습니다. 친구는 그 내용을 절대 올리지 말라고 했었고, 저는 올렸기 때문에 제가 아침에 적은 후기글을 삭제한 거죠.
지워진 후기글에는 순화하여 글을 적었지만, 지금은 있는 그대로 받아 적도록 하겠습니다.
[강요요? 강요는 __ ㅋㅋㅋㅋㅋㅋㅋ 니 처음부터 나한테 같이 먹는 거 싫다고 말했었어? 진짜 섭섭하다. 넌 내가 왜 식탐이 많아진 건 줄도 알면서 이렇게까지 하는 것도 지금와선 이해가 안 되네. 그리고 니 아까 사람들이 니편 들어주니까 입이 근질했던 거 같은데 ㅋㅋㅋ? 웃는 티라도 내지 말지 내가 모를 줄 알았어? 아까 니 쪼갰던 것도 후기글에 올리자 그럼 ㅋㅋㅋㅋㅋ
나 욕 먹는 댓글 천치니까 웃음이 막 나와? 이빨이라도 가리던가 ㅋㅋㅋㅋ 그리고 니 솔직히 글 올리면서 나 욕 먹을 거 예상했던 거 아니야? 나 욕 처먹으라고 올린 거잖아 그치? 진짜 ㅈ도 정 없다. 너 솔직히 말해봐. 순수하게 결과볼라고 글 쓰자 한 거 맞어? 나 욕 처맥이자고 글 올린 거 아니고? 대가리 굴리지말고 잘 생각해 봐. 너는 나 욕 먹이고 그거 즐길라고 글 올린 거야. ㅅㅂ 진짜 생각할 수록 무섭다 니. 사람 우습게 만드는 거 한 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네.
닌 아마 평생 그렇게 살 걸ㅋㅋ 친구도 점점 나가 떨어지고 혼자 되겠지. 그냥 그렇게 원하시는 비혼하시고 주변에 다 나가떨어져서 고독사하시길 바랄게^^;
그리고 니 특기가 대가리 굴리기니까 경고하는 건데, 지금 쓴 카톡도 후기글에 올릴거면 ㄹㅇ로 나 안 볼 생각해. 내일 일어나서 니가 쓴 거 보는데 이 내용이랑 1퍼센트라도 비슷한 말 있으면 바로 차단이니까 알아서 해라]
위 내용이 순화를 적용하지 않은 원문입니다.A의 말투를 보시고, 충격을 먹으셨을 수도 있겠지만 저희 둘이서 있을 땐 저 또한 말투가 좀 험한 편이라 제게는 타격이 없습니다. 그러니 말투는 감안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차단한다'라는 표현은 A가 정말 화가 났을 때 싫어하는 친구들에게 쓰던 표현입니다. 전 처음 들었지만, 그만큼 진심이라는 걸로 이해하겠습니다.
위 내용을 계속 순화를 해서 올릴까 했는데, 정성들인 후기글이 삭제된 게 좀 괘씸해서 그대로 적어 올립니다.
일단은.. 네, 저는 같이 댓글을 확인하면서 웃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미소를 지으면서 봤습니다. 가릴 생각도 없었어요.
웃은 이유를 솔직하게 말하자면, 제 얼굴도 모르는 수 많은 분들께서 제 글에 공감해주시고 이입해주신 것에 대해 기분이 좋았습니다.그리고, '아싸 내가 이겼다, 이제 평화로운 식사자리가 되겠구나'하고 좋아서 웃었습니다.
저는 A가 결과에 순응하고 그에 따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그렇게 할 거라고 믿었구요.
제게 소중한 친구라고, 이 부분만 빼면 정말 좋은 친구라고 말씀드렸던 건 제가 아는 A는 그런 친구였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실수에 대한 사과는 정말 곧잘하는 친구였거든요.
지금까지 저는 A는 그저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내게 계속 강요하는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들 말씀대로 제가 호구기질이 있거든요.
범죄를 저지르거나 제게 심적으로 커다란 상처를 주지만 않는다면 웬만해선 좋게 넘어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지워진 후기글에 적었던 내용으로 제가 가정환경 상 여자를 좀 무서워하며 자랐습니다.(귀신처럼 무서운 게 아니라 제가 다치게할까봐, 저한테 실망할까봐 무섭습니다.)
결정적으로 저는 결과가 당연히 제 말대로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A와는 이 부분 말고도 다른 문제로 부딪힌 적이 있었는데, 식탐 뿐만 아니라 갖가지의 본인 위주의 행동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본문을 작성해 남들의 조언을 받음으로써 A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A는 평소에 제 말은 귓등으로도 잘 안 들으면서 처음 만나는 사람이 해주는 조언이나 실언은 일주일 내내 생각하고 고민하거든요.
제가 바라는 결말은, A가 제가 힘들었던 부분을 이해해주고 앞으로는 식사시간에도 서로에게 불편함 없이 지내길 바랐어요.
하지만 저런 카톡이 올 줄, 그리고 후기글을 지워버릴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혹시 지웠냐고 전화로 물어봤을 때, 당연하다는 듯이 말을 하더군요. 본인은 분명 올리지 말라고 했다고, 그리고 고함을 치며 욕을 했습니다.
지금껏 저와 친구로 지냈던 순간을 후회한다고 합니다.
그 말이 가장 따끔하더라구요. 저는 후회하지 않는데, 오래된 추억들마저 매도하고 싶진 않은데 말이죠.
저와 통화하는 이 사람은 제가 알던 A가 아니었어요.
그 사실을 지금껏 저만 몰랐었겠죠.아마 지금 느끼는 상실감은 A가 느끼는 것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지워진 후기에선 A의 손을 놓고, 흘러가는 인연처럼 A가 지나기길 기다리겠다고 적었지만, 지금 마음은 조금 다릅니다.
지나가길 기다려선 안 될 것 같아요. 흙으로 덮어서 강물을 말려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따끔한 조언은 제게도 와닿는 것이 많았습니다.
저는 스스로도 인정하는 호구지만, 제게는 A말고도 좋은 친구들과 행복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지금껏 떼어내지 못한 징글징글한 거지새끼를 떼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판을 보면서 얼굴도 모르는 내 이야기를 제대로 봐줄까?이 사람들의 댓글이 글쓴이에게 닿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정말 크게 와닿네요.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밖에는 못 드리겠습니다.
A가 지운 후기에서 제가 다시 돌아온 다면, 그건 A의 후회와 반성이 담긴 후기글일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ㅎㅎ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여러분들은 좋은 사람과 행복한 인생을 나아가길 바라겠습니다.
- 베플ㅇㅇ|2022.04.2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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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 3개를 돌려쓴다니 하는 말인데, 이거 네이트 비번 찾는거 쉬워요. 남의 비번으로 접속해서 글 지우는거.. 무섭다. 나라면 네이트비번 하나만 바꾸지 않고 주요 포털과 은행 비번등은 다 바꾸겠어요. 사이트 하나 뚫리면 그걸로 다른 사이트 비번 찾을수 있는데... 쓰니가 얼른 비번 다 바꾸고 로그인 시도하면 문자나 알림 가게 설정해둬요. 이중 로그인잠금도 다 해두고...
- 베플ㅋㅋ|2022.04.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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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가족한테 차별받아서 식탐이 생긴걸, 왜 자기가 당했던걸 친구한테 똑같이 한대요? 그리고 A가 우유부단한건 남한테 결정을 미루고 본인이 책임은 지지않고 좋은 것만 취하려는 거지, 남을 생각해서 결정하지 못하는 게 아니에요. 타인의 말을 신경쓰는것도, 보이기에 좋아보이는 쪽으로 자기를 포장하려고 그런거구요. 자기 욕 먹였다고 제일 화나고 있는것만 봐도 그렇죠 ㅋㅋ 이미 다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쓴이님이 가르쳐 주지도 않았던 비번을 알고있는것만 봐도 소름끼치는 사람이네요. 자기가 차단하는게 쓴이님한테 엄청난 영향을 주는 것 처럼 생각하네요. 본인은 늘 관계에서 우위가 당연한 것이고, 그게 권력인 것 처럼 착각하네요. 오히려 후기글 지워서 친구의 밑바닥을 본 게 더 좋았네요! 흙으로 덮고 강물을 말리세요. 떠내려오는 것 조차 보이지 않게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