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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돈에 너무 집착하는건지 궁금해

쓰니 |2022.04.29 01:29
조회 13,469 |추천 23
엄마랑 돈에 대해서 얘기할때마다 대판 싸워서 진짜 내가 이상한 건지 궁금해... 일단 우리 가족은 10년쯤 전에 미국으로 이민왔어. 한국에서는 그럭저럭 넉넉하게 살았는데 미국에서 새시작하면서 경제상황이 좀 안좋아짐.. 끼니 굶고 그런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좀 불안한 느낌? ㅋㅋ 적어도 나는 그랬어. 아빠가 미국에 오면서 직업을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셔야 했거든? 그래서 처음 2-3년동안은 거의 수입이 없었어. 모아놓은 돈 가지고 살았음. 
그래서 그런지 난 항상 불안하게 살았어. 그렇게 항상 싼거 먹고, 입고, 사고, 용돈도 처음에는 조금씩 받다가 나중에는 못받고... 그런식으로 몇년 살다보니까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16살 되자마자 바로 알바 시작했고, 악착같이 2년동안 일하면서 대학 가기 전까지 한화로 900정도 번거 같아. 대학생활 시작하고 알바를 그만뒀어 (대학이 다른 주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모아놓은 돈을 쓰게됬는데 통장 잔고가 줄어드는게 너무 무섭더라. 약간 그 돈이 없어진다는걸 진짜 상상할수도 없는 느낌? 내 친구들은 돈 없으면 그냥 부모님 돈 받아쓰고 그러는데, 난 내가 모은 돈이 떨어지면 아무한테도 돈을 못 받으니까... 그래서 언제부턴가 돈을 벌려고 진짜 미친듯이 노력했어. 내가 할수있는 일 하면서 이제는 몇년동안은 일 안해도 될 정도 모았어. (그렇지만 항상 무서움. 엄마는 나보고 쫌생이라고 하시는데 ㅠ 돈쓰는거 자체가 익숙하지도 않고 무섭고 그럼) 그런데 엄마는 내가 이렇게 돈 버는게 별로 마음에 안 드시는지... 항상 "공부는 안하고 돈만 버냐", "일은 적당히 하고 공부나 해라" 그런식으로 말하심. 내가 일 너무 많이해서 피곤하다, 이런말만 꺼내면 미쳤냐고 하시고... 
솔직히 일 하면서 성적이 조금 떨어진건 인정해. 근데 그게 A에서 B+정도로 떨어진거지 막 F 받고 그런건 아니거든 ㅋㅋ 그것도 그렇고 난 내가 이렇게 힘들게 돈 벌어서 부모님한테 손 안벌리고 나름대로 잘 살고있다고 생각하는데, 엄마는 항상 내가 돈버는게 못마땅하고... 근데 솔직히 부모님이 나한테 한푼도 안 주신지 몇년은 됐는데 내가 돈 벌어서 쓰는것 때문에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도... 좀 그렇고.
좀 길어졌네 ㅋㅋ 그냥 내가 진짜로 돈에 미친ㄴ인지 궁금해서 한번 올려봐. 조언 부탁해!!
추천수23
반대수6
베플부부비|2022.04.30 09:43
제가 보기에는 돈에 미친게 아니고요. 독립적인겁니다.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 본인의 노력으로 스스로 살 길을 찾아가고 있는거잖아요. 공부를 때려치고 돈만 버는 게 아니라 학업과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직장인들 중에 공부와 자기개발 병행하는 사람 그리 많지 않거든요. 저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화이팅입니다ㅔ
베플ㅇㅇ|2022.04.30 11:03
안녕 나랑 많이 비슷해서 신기하다. 난 14년전쯤에 캐나다로 왔고 거이 같은 상황이야. 결론만 얘기하자면 독립적이고 열심히 사는건 좋은거같은데 priority 가 뭔지 정하는게 중요할꺼같아. 대학생 때는 공부하는게 맞는거라고 생각해. 영어권 대학은 학비가 비싸서 알바해서 한두푼 버는거보다 그냥 학교 잘다녀서 재수강 안하는게 돈 버는거라고 보거든. 커리어 쌓기에도 중요한 시기이고. 열심히 사는거 보기 좋은데 돈몃천불 더벌겠다고 한학기나 코스 하나라도 버리면 고생만 고생대로 하고 손해보는거라 생각하거든? 난 졸업하고 바로 좋은곳 취직하는게 맞는거같아. 물론 커리어 욕심 없고 지금 하는일이 맘에 들면 대충 졸업만 하던가 아예 자퇴하고 일만 하는거로 pivot 하는게 오히려 나을꺼같아. 난 대학생때 조교나 심심히 하면서 용돈벌이 했어 레쥬메 빌딩도 할겸. 알바는 채력적으로 힘들고 파트타임으로 쪼개서 하는거면 어차피 벌이도 크지않고 레쥬메에 서빙알바같은거 몃년 있어봤자 득도 별로 없거든. 6개월 정도 한번 한적 있으면 그 이상은 취업하는데 차이없어. 난 지금 졸업하고 일하는데 벌이도 다르고 모이는돈도 차원이 달라. 내가 해온게 무조건 정답이란건 아니야, 난 남자라서 그런거도 있지만 무조건 커리어 빌딩에 우위를 뒀거든. 사는건 어차피 니인생이지만 엄마가 하시는 말씀 생각해볼만한거같아.
베플ㅇㅇㅇ|2022.04.30 10:38
독립적이고 잘사는데 지나고보니 좀 안타까운게.. 그 시절에 좀 더 공부해서 좋은 대학 좋은 회사나 커리어를 쌓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죠. A받았으면 A회사 갔을텐데 못갔네..뭐 이런거.. 어짜피 학생때 2~3달 일해 버는 돈은 성인이 되어 1달이면 벌수있는 돈이니 어느정도 모였으면 미래를 위해 투자해요. 경험도 해보고 공부도 죽도록해보고 장학금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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