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피곤한 하루.
어제 [솔로]의 과음으로 숙취에 시달리는데
남들은 샌드위치데이라고 쉬는날 회사에 나와있네요.. ㅡ.,ㅡ 덴장 아직도 머리가 뎅뎅 울려;;
오늘따라 늦잠자서 더더욱 정말 출근하기 싫고.. 이왕 늦은거 30분 더 자고^^;;
나와도 할일도 별로 없는데ㅜㅜ
디엠비보고 웹서핑하며 뉴스 보고.. 시간 떼우며 톡을 보다가
어제 친구와의 일이 생각나서 한번 올려봅니다~ 회사컴으로 더이상 할게없어;;
2008년의 12월.. 한해를 정리할 이 시점.
예전엔 크리스마스 하면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이 젤 먼저 생각났는데..
이젠 어떡하면 염장커플들 피할지 고뇌하는 솔로의 제모습에 서글퍼집니다ㅜ_ㅜ ㄴㅁㄻㅎㄹ
자고 일어날때마다 늘어가는 주름과.. 충분히 배터질만큼 먹은 나이의 서글픔..
하지만 이보다 슬픈 솔로의 비애로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던 중
올해는 매년 함께 해준 케빈오라버니를 그만 떠나보낼 결심을 했습니다..!! 최근사진보고 충격;;
연말이라 회사일도 한가하겠다.. 뭐하고 시간을 보내야할지 고민하던중..
눈에 띈 풋풋한 고등학생들~ 액면가는 언니였던.. 근데 교복은 왜 ㅂㅅ중학교니;;
아아.. 내가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었던게 언제였던가
그래!! 동심으로 돌아가보자~ 이미 정신연령은 저 밑에;;
교복을 입는거야!! 크하하하
그렇지않아도 나이먹으니 교복입은 학생들이 얼마나 풋풋하고 싱그러워보이던지;; 젊음의 상징!
간간히 20살 넘어서 교복입어봤다는 사람들도 있고, 데이트했다는 염장커플들이 있어서
내심 나도 커플이 되면 한번쯤 해봐야지 벼르고있었던 일인데~
쪼아쪼아~ 이번 크리스마스에 교복을 입는거야~ 정신줄 놓을준비 완료
하지만 혼자하기엔 심히 민망하기에..
크리스마스에 나같은 할일없는 솔로 동족 하나를 감언이설로 꼬셔서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같이 쪽을 팔고다니자꾸나~ㅎㅎ
..근데 내 교복은 졸업하고 울어무이가 버렸는데 (-o-);; 움 어쩔까..
알아보니 요즘 교복값이 천정부지라.. 사는건 꿈도 못꿔;;
대여하는 곳의 교복은 사이즈의 선택의 폭도 좁고, 비용도 만만치 않고..-_-
코스튬느낌도 물신~~!! 난 티나게 입고싶지 않단말이다;;
결국 3년 묵힌 중고로 질러 수선까지 맡겼답니다~ㅋㅋ
우후훗~
창고에 짱박에 놨던 학생스런 가방과 구두까지 찾아 대망의 그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너무 남아도는 솔로의 실체..가 들어나네요;
25일 종로.
역시 휴일이라 사람이 많지만..
전날 맘껏 즐겼을(?) 커플들은 담날까지 활동치 않는지..
그닥 눈에 띄지 않더군요~ㅎ 에휴휴..
첨엔 휴일날 교복입고 나와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게 아닐까 걱정이었는데
친구와 둘이라 씩씩하게 돌아다녔습니다~ 이미 철판;;
근데 뭔 넘의 사람이 그리 많은지.. 어딜가든.. 대기시간이 1시간은 기본-_-^
이렇게된거 주구장창 앉아있을 수있는 패밀리레스토랑으로 gogo~
1시간 30분의 대기로 추위로 배고픔에 지친 몸을 달래며 정신없이 먹다보니 4인용테이블이 좁아~
황폐해진 마음을 달래줄 알콜이 필요해지더군요ㅎ
간단히 맥주를 시켰죠~ 교복을 입었으니 내심 검사를 미친듯이 바라며~ 원래 목적!!
신분증 검사 하더군요.. 최대한 즐기며 보여드렸습니다ㅋㅋ
검사하신 분..그 오묘한 표정은 무슨뜻인지.. ㅋㅋ
먹고, 수다떨고, 먹고, 수다떨고.. 무한 반복속에 4시간은 후딱이더라구요~ 진상's
제대로된 알콜섭취를 위한 적당한 가게를 찾아 헤메이는데
무도장의 호객담당하시는 분들 많이 마주치더군요.. 일부러 삐끼 많은곳으로 찾아갔죠ㅋㅋ
평소 그렇게 잘 잡으시더니 역시 옷발의 힘인지 이날은 슝슝~ 가벼운 내팔^^
기분좋게 주점으로 향했는데
아..신분증 검사 안하시고 주문 빵빵.. 잘받으시네요..ㅡ.ㅜ 역시 액면가인가;;
친구와 슬픔에 잠겨 한잔씩 주고 받으며 신세한탄을 할 무렵
아까 주문 받으신분 다시 오셔서 저희 옷이 특이하다고 무슨옷이냐고 물으시네요..
..눈이 나쁘신건가
홧김에 교복이라고 했습니다.. 그분 놀래시네요.. 그래요 액면가만 봤겠죠ㅜㅜ
민증보여드리고 보냈습니다.
제 친구와 제 기분도 보냈습니다.. 멀리멀리.. 침울한 분위기...ㅠㅠ
뚜껑 딴 거 아까워서!! 마저 마시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편의점에서 와인 한병사서 청계천으로 향했습니다..
추우니 사람들도 별로 없고..
둘이서 와인 병나발을 불어재끼며 신세한탄...ㅠㅠ 평소 이러고 놀아요;;
..슬슬 막차시간 다가와 남은 와인 걸어가며 홀짝이고
버스정류장에서도 버스기다리며 홀짝이고..
또 마시다보니 기분이 풀려서 헬렐레~~^ㅡ^
근데 사람많은 버스정류장인데.. 왜 우리 근처엔 아무도 없었던걸까....;
나이 곧 스물일곱인데-_- 복잡미묘한 감정으로 나름 재밋게 25일 보낸것 같습니다.
피할수없다면 즐기자는게 제 인생관이라 간혹 또라이짓을 할때도 있지만 사실 간혹 제정신;;
캐빈오라버니와 매년 같은 레파토리를 보낸것보다는 괜찮았던듯~
솔로분들 중 재밋게 크리스마스 보내신분~ 내년이라고 커플될것 같지도 않고..ㅠㅠ
공유해요~ 내년에 써먹게^^ㅋㅋ
반응 안좋을듯 싶지만.. 그래도 재밋었던 추억이라..ㅋㅋ
반응 좋음. 사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