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난지 1000일 조금 넘은 20대 중반인 커플입니다. 우선 저는 물질적으로 부족함 없이는 자랐지만
남편으로써 엄마한테 잘하지 못하는 아빠를 보고 자라면서
나는 절대로 아빠같은 남자 만나지 말아야지,
꼭 결혼은 성공해야지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깊게 박혀 있는지라
항상 남자를 좋아하는 과정에서도 금사빠가 아니라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이 남자랑은 결혼해도 되겠다 할만한 남자만 좋아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인생에서 총 두명만 좋아했고 두번째 남자가 지금 남자친구 입니다.
남자친구는 가정상황이 좋지는 못해요. 부모님도 일용직을 하시고 나이도 많으시고.. 저도 정확히 사정을 알지는 못하지만 남친 말에 의하면 많이 안좋은 상황이래요. 게다가 남자친구가 효자에요. 마마보이는 아닌데 효자입니다 엄청.
저는 평소에도 이런남자랑은 결혼하면 좋겠다 안좋겠다 이런 생각을 자주 하는지라 남친이랑 사귀면서 싸울때도 아 이런애랑 나중에 살면 정말 골치아프겠다 이런 생각을 자주해요. 얼마전에 부모님 때문에도 싸웠었는데 진짜 이런애랑 결혼하면 절대 안되겠다 생각도 자주 하고 그랬어요.
진짜 헤어지고 싶은 순간도 있는데 항상 저를 발목 잡게 만드는 이유가 남자친구의 장점이랑 또 제가 너무 예민해서 제가 문제인데 별것도 아닌 문제로 좋은 남자를 놓치게 될까봐, 나중에 후회할까봐 이런 걱정 때문에 헤어지지를 못하겠어요.
제가 좀 먼 미래까지 내다보는거일수 있는데 너무 나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읽어주세요..ㅎ
1. 외적으로 내 이상형이다.
2. 친구가 많이 없고 술, 담배도 안한다. 소위말하는 잘생기고 놀줄 모르는 찐따남자
3. 집돌이고 자상하고 인성면에선 나보다 훨씬 좋다
4. 지금은 가난하지만 자기 전공에 잠재력도 보이고 나중에 정말 돈도 잘벌고 성공할 것 같다
5. 머리 끝까지 화가 나게 해봤는데도 욕도 한번 안하고 불 같이 화를 내지 않는다
6. 자기 주관이 너무 뚜렷하다
7. 너무너무 예의 바르고 주변에서도 남친을 욕하는 사람이 없다.
8. 내가 방황하고 당황해할때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다
9. 사소한거에 고마워하고 감동받아한다
1. 아프다 피곤하다 등등 부정적인 말을 자주한다. 맨날 골골거린다. 병원을 가라고 해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안간다
2. 대학원도 가야하고 성적 장학금을 받아서 등록금 부담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공부에 신경쓰느라 나한테 소홀한게 너무 서운하다
3. 진짜 보석들은 잘 발견 하긴 하지만 뭐든지 깐깐하고 까다롭다. 예를 들면 어떤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나는 이정도면 맛있고 좋지~ 생각했던것을 남친은 정말 별로였다 이렇게 표현하는 편
4. 비염이 심해서 날 좋은 봄가을에 자기 비염때문에 아파서 야외는 못간다고 하는 제한이 이해는 가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래야 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짜증난다
5. 나는 스키나 서핑같은 운동을 좋아하고 잘하는 반면에 남자친구는 아킬레스건이 짧아서 그런 운동 일절 못한다.
6. 평소에도 부모님 알뜰하게 챙기고 집안 걱정 하는거 보면 부모님 노후 준비가 하나도 안돼 있는거 같은데 마마보이는 아니지만 이렇게 효자 인것을 보면 나중에 자리잡았을때 매달 용돈을 챙겨 드려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까 저는 저보다 더 잘난 남자를 좋아하는것 같아요. 제 성격이 좀 공감능력도 별로 없고 원하는게 있을때 남자친구가 채워주지 못하면 그거 가지고 엄청 뭐라하는 성격이긴 해요.. 하지만 저는 그에 비해 남자친구 한테 여자친구로써 부족한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제가 남친한테 이정도는 해줬으면 좋겠다의 기준이 채워지지 못했을때 화를 많이 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