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없는 소리일수도 있습니다
곧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데 사소한 것에도 섭섭해지는게
이성적으로 보아도 그게 맞는건지,
아니면 호르몬으로 인한건지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일단 저는 여유로운 집안에서 자라왔고
어렸을적부터 유학생활도 했고 지금은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남편은 전문직이고 현재 생활도 어느정도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다만 남편은 꼭 필요한 필수품이 아니라면 지출을 하는 타입이 아니에요. 예를 들면 생일 선물로 휴대폰을 새로 선물해주는 편이지, 명품가방을 사주는 타입이 아닙니다.
저는 엄마가 쓰시는 좋은 가방이나 보석류를 같이 쓰거나 갖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제 월급 안에서 구입을 하는 편이구요, 사실 원하는 물건들은 그냥 큰 고민없이 사는 쪽이라 평소에 엄청 무언가를 갖고싶어한다거나 그런게 없었어요
남편이 선물을 잘 안해준다는 건 연애 초반엔 좀 섭섭하긴 했지만 그런 남편의 일관적인 모습에 익숙해져서인지 그냥 지금까지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제가 시누이에게서 육아용품을 물려받았어요
모두 좋은 물건들이에요 스토* 유모차, 요* 유모차, 다이* 카시트, lg **매트 등등
남편은 인제 육아용품 준비 끝났다 라고 홀가분해 하면서 크게 신경을 안쓰는 편이고,
시어머님께서는 너는 돈 쓸일 없어서 좋겠구나~~ 하시더라고요
저도 받을때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그냥.. 오히려 결혼후에는 내가 원하는건 하나도 못사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새것, 내 취향의 것으로 아이 물건들을 준비하고 싶은데 뜻하지 않게 4-5년된 중고 물품으로 갑자기 육아용품이 다 준비가 되니 조금 당황스럽더라구요 아무리 좋은브랜드더라도요. (대부분 단종된 모델들)
옷도 가져가라는걸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안받아왔어요. 게다가 나이가 5살 차이가 나는걸요
결혼 전엔 하고싶은대로, 갖고싶은대로 가지고, 사고 했지만
오히려 결혼 후엔 눈치보여서 애기용품인데도 남편한테 내가 원하는거로 사달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 (이미 있는데 뭘 또 사 라고 할게 뻔하니)
제가 첫째라 그런지 물건을 물려받아 쓴적도 없고 ㅎㅎㅎ
그렇다고 시누이가 준걸 갖다 버리거나 당근하기엔
뭔가 마음이 그렇고.... 그냥 불편하네요
이런 상황에 섭섭해 하는게 제가 염치 없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