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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벼락 맞았네요..

쓰니 |2022.05.09 15:57
조회 696 |추천 0
올해 28살 평범한 여자 직장인입니다.
결혼한 지 이제 3개월된 신혼초 새댁이기도 해요.

직장에선 제가 젤 어리구요.

부장님(50대)
남직원(30대)
여직원1(50대)
여직원2(30대 후반)

마지막으로
절 당황시킨 문제의 여직원3(40대 초반)까지

이렇게 소규모인 부서에서 일하고 있어요

평소 그 여직원3(편의상 A라 하겠습니다)은 다른 직원들에 비해 말이 거침없고 남 뒷담화하는 거 좋아하는 성격이고요.
게다가 성희롱 발언이나 인신공격 등 서슴없이 말하는 스타일이라 저 사람과는 가까워지면 안되겠다싶어 업무적인 거 외에는 사적인 대화 일절 안 합니다.

또 남직원과 A빼고 모두 기혼이다보니 대화도 잘 안 통할 때도 있고 핀트 자체도 어긋날 때 많고 이래저래 안 맞지만 그래도 직장에선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사람은 없고 이런 사람도 존재하는구나~라는 마인드로 대했어요.

그러다가 평화로웠던 오늘 오전 사건이 하나 터졌어요.
잠시 출장 갔다가 삼실 돌아오니 점심 메뉴를 정하고 있더라고요. 해장하자는 부장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A자리 쪽에서 악지르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다들 눈이 땡그래져선 그 여자에게 다 집중됐죠.
알고보니 A는 통화중이었고, 수화기 너머 누군가와 실랑이를 하는 모양새였어요. 말이 실랑이지 A가 거의 일방적으로 쏘아붙이는 상황..

그녀는 그렇게 5분 가까이 쏟아내고 나선 분이 안 풀렸는지 전화기가 부서질듯 수화기를 쾅하고 내려놓더니 씩씩거리며 저를 흘기더군요..?

그러면서 되려 저한테 너가 자리를 비워서 내가 대신 받다가 이 사달이 난 거 아니냐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더라고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모두의 시선이 저로 옮겨왔어요.
그러자 여직원2가 본인이 가보겠다고 하고 A를 따라나갔죠.

나중에 여직원2에게 들은바로 사건의 전말은 거래처 사장님이 저에게 전화가 왔고 제가 자리에 없으니 A가 대신 받은 거였는데 그 거래처 사장님이 저에겐 00이라고 하며 저를 찾은 반면 본인에게는 여사님? 사모님? 그런식으로 말을 하고 저만 찾아서? 기분이 너무 나빠서 소리를 질러버렸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본인은 아직 미혼인데 유부녀인 저랑 왜 호칭을 차이나게 하냐고 억울하다며 펑펑 울더랍니다..ㅋ 참 어이가 어이가 없어서

사실 몇주 전에 어떤 큰 계약건을 따야 해서 각자 프로젝트 하나씩 맡았는데 부서 남직원분이 제가 맡은 프로젝트 주제 전공이시기도 했고 전임자이기도 해서 자료도 주시고 많은 도움 받았어요.

그런데 그당시에도 A는 왜 같은 부서직원인데 저만 도와주냐며 툴툴거리니깐 남직원은 장난식으로 쓰니씨가 A님보다 더 이쁘잖아요~ 라는 농담조로 말했거든요.

저조차도 그 말 진심으로 받아듣지도 않고 그럴 생각도 없었고 원래 농담 잘하시는 분이라 다들 허허 웃고 말았는데 A는 안 그랬는지 하루종일 히스테리를 부리더군요..
그날 A때문에 저뿐 아니라 부서직원들 다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아무튼 따라나갔던 여직원2에게 그런 말을 듣자마자 그때 그당시 A가 부렸던 히스테리가 생각나며 몸서리가 쳐지더라구요.

점심시간이 되고 그 난리를 친 A는 점심 안 먹는다며 나가버리고 나머지 부서직원들은 분위기 가라앉은채로 먹는둥 마는둥 했습니다.

그러다가 여직원1이 저에게 대뜸 A에게 사과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잘못 들은 건가 싶어서 무슨 사과냐고 되물으니 여직원2가 쓰니씨가 잘못한건 없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위해 좋게좋게 하자라는 식으로 먼저 손 내밀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으니 정말 황당하더라고요.

제가 소리를 지른 것도, 그 난리를 친 것도, 분위기를 곱창낸 것도 아닌데 정작 그렇게 만든 장본인 생각만 하고 그냥 가만히 있다가 얻어맞은 저한테 대뜸 사과를 하라는.말을 들으니 서운하더라고요.

그러다 부장님과 남직원은 그게 쓰니씨 잘못도 아닌데 왜 쓰니씨가 사과를 하냐며 A가 사과하는 게 맞고 이따 밥먹고 사과시킬 거라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편이 갈라져 더 불편해진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
답답해서 써봐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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