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남자입니다.현 상황에 대해 멘탈이 부서져서 정상적인 판단이 안되는거 같아 조언을 구합니다.
먼저 저랑 여자친구는 8년 만난 장수커플입니다.여자친구가 대학생 신입생시절에 제가 첫눈에 보고 반해서 적극적으로 구애를 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보통의 커플처럼 티격태격하면서 오랜기간 만나왔는데 그중에 한가지 성관계라는 큰 문제점으로 늘 크게 싸웠습니다. 연애초 여자친구도 제가 첫 남자친구여서 첫경험도 저를 통해서 하게 되었는데, 연애 초 몇개월동안은 크게 다투지않고, 관계를 가졌었습니다. 그런데 그 몇개월 이후에 성관계가 아프다거나 하기싫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경우가 생겼는데, 이전엔 아프다거나 큰 문제가 없었다가 갑자기 그러니 그 문제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초반엔 일주일에 한번 나중엔 한달에 한번은 했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하며, 그 문제를 넘어가곤 했지만 사실 제대로 지켜진경우는 없었어요. 물론 여자친구입장에서는 제 마음대로 약속한거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연애를 지속해오며, 성관계는 일년에 다섯손가락안에 들게 되었습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그래도 저는 언젠간 괜찮아질 거란 생각에 계속 버텨왔던거 같아요. 성관계 하나빼곤 너무 좋은사람이고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요.
그러다 대학을 졸업을 하며, 둘다 서울로 취업하게 되어 집을 구하던 중 서울집값이 비싸고 양가부모님의 동의하에 동거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미 오래 만나온 커플이고, 언젠간 결혼하겠지라는 생각에 같이 살았어요.동거를 하는 중에도 관계는 거부해와서 힘들었지만, 언젠가는 나아진다는 생각하나만으로 노력하면 될것이라는 생각에 버텨가는 중에 중간중간 여자친구도 노력하자는 마음으로 같이 심리상담을 받으러 다니고 하면서 조금 좋아지나 싶었으나, 심리상담기간도 끝나고 시간이 지나니 다시 거부하는 상황이 되더군요.
제가 노력하려고 무드도 만들어보기도 하고, 술의힘을 빌려보려 하기도하고, 여자친구의 마음이괜찮은날에는 먼저 말해주기를 약속하고 기다리기도 했었는데요.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항상 여자친구 의지가 줄어드는게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게 6개월전이였으니, 의지가 상실되었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네요.
그러던중에 저희가 서울 한 곳의 행복주택 신혼부부 전형으로 넣었던것이 덜컥 되어버려서 결혼을 준비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내년중에 들어가야하는 상황에 그곳이 위치도 좋고, 전반적으로 다 괜찮아서 결혼을 하려고 했는데, 문제는 진짜 결혼을 하게되면 성관계문제는 결혼전에 해결해야하는게 좋을거같았습니다. 이미 알고있는 큰 문제를 결혼한다고 해결될게 아니란것을 느꼈기때문에 저는 적극적으로 해결하길 원했어요. 그런데 작년까지는 여자친구가 이 문제에 대해서 같이 해결하고자하는 의지가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그 의지가 아예 없어진거 같이 보여서 불안했었습니다. 연초에 한번 결혼하려면, 이제 양가에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상견례 날짜도 잡기 시작해야하지 않냐라고 얘기하면서, 성관계문제도 거론하니, 성관계문제에 대해 노력할 자신이 없다며, 미안하다며 헤어지자는 식으로 말하더구요. 그런말을 들으니 진짜 끝나버릴거같아 제가 붙잡았습니다. 괜찮다고 더 좋아질거라고 서로 노력하면 괜찮아 질거라고. 그런식으로 얼버무리며 지나가며 또 저희는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5월이 되고 이제는 진짜 양가부모님 인사드려야할때가 온거같아서, 얼마전 한번 더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엔 아예 노력할 의지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결혼에 자신이 없다고 말하기에, 제가 그럼 여기까지가 우리의 끝인거 같아라고 말하며, 여자친구가 집을 구할때까지 같이살기로 하고, 행복주택은 계약파기하는것으로 합의하에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음날 일어나 출근하니 회사에서 눈물이 안멈추고 멘탈이 나가버려 그대로 여자친구를 찾아가 붙잡았는데, 붙잡히지 않더라구요.
계속해서 이야기 한 끝에 결론은, 여자친구가 이번달 말에 집을 나가 따로 사는 건 확정이며, 결혼도 일단 미루는것으로, 얘기를 나누며, 행복주택은 들어가지 않는것까지 합의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붙잡히지 않아서 그렇게 제가 다 양보해서 합의를 했어요. 당장 여자친구가 없으면 제가 너무 힘들거같아서요.
여자친구는 원래 비혼주의자라고 간간히 저에게 말하긴 했는데, 저라면 결혼해도 괜찮을거같다고 저랑 헤어지면 다신 결혼도 연애도 없을거같다고 말하곤 하며, 80살이 되면 그때 이혼하자고 농담섞어 이야기하기에, 그 말이 저에게 희망을 주곤 했었습니다. 성관계 문제만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해왔거든요.
결론으로 제가 지금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가 나가서 살게되면, 헤어짐이 더 가까워 지는거 같고,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멘탈이 바사삭 무너져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 같고, 눈물이 글성거립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