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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엘베 타고 못돼 쳐먹었다는 소리 들었어요

ㅇㅇ |2022.05.17 13:47
조회 8,624 |추천 44
안녕하세요
오늘 너무 황당한 경험을 하여 글 써봅니다

저는 오른쪽 무릎에 인대 손상 및 힘줄 염증 등으로 매주 원거리에 병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28살 여자지만 계단 오르내리기가 너무 힘들고 담당의께서도 계단 절대 걷지 말라고 하셔서 지하철 이용할 때는 엘레베이터를 항상 이용합니다

그런데 오늘 병원 끝나고 집 가는 길에 평상시와 같이 지하철 엘레베이터 이용 도중 한 할머님께 "못돼 쳐먹었네 아주"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상황을 설명드리자면,
우선 저는 병원에서 프롤로주사, dna주사, 연골 주사 등을 맞은 상태라 무릎이 아프고 뻐근하여 절뚝거리며 엘레베이터를 탔고
그 안에 이미 할머니들 5~6명, 할아버지 1명 타고 계셨고 제가 제일 마지막에 절뚝 거리느라 늦게 탔습니다

저는 당시에 챙있는 모자를 쓴 상태에다가 시력이 안 좋은 편인데 렌즈를 안 껴서 앞에서 다른 할머니들이 엘베를 타시려는거 못 봤어요 그런데 뒤에 어떤 한 할머니가 좀 눌러주지 그러시길래 앞을 보니까 할머니들 몇명이서 엘베 타려고 오시는게 보였는데 이미 문 닫힌 후였습니다(+추가하자면 버튼 앞에 서 있지도 않았고 버튼 앞에 다른 할머니가 서 계셔서 그 할머니한테 하는 말인줄 알았어요
다른 할머니들이 타려고 하는걸 봤다면 당연히 열림버튼 눌렀을 겁니다)
그런데 저보고 "제일 마지막에 탄 주제에 못돼 쳐먹었네 아주" 그러시는 거예요...ㅠㅠ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가 다리도 아프고 자리도 없는데 뭘 그러냐고 하셔서 전 아무 말 안하고 제 갈길 갔지만 생각할수록 너무 어이없고 황당합니다 ㅠㅠ
솔직히 그 할머니 저 보다도 정정하시고 저 보다도 훨씬 잘 걸으시던데.. 제가 다리 절뚝이며 걷던 것도 다 보셔놓고서 ㅠㅠ

저는 무릎 아프기 전에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노인들한테 항상 자리 양보 했었고 언제 어디서 엘베를 타도 다른 사람 내릴때까지 열림 버튼 눌러주곤 합니다
지하철 탔을 때 무릎이 아프거나 빈혈로 눈앞이 안 보인 적에도 절대 노약자석에 앉아본 적도 없어요..

오늘 엘베에서의 제 행동이 그렇게 못돼 처먹은 거였나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ㅠㅠ
만원 엘레베이터에 다리 절뚝이며 마지막에 탔는데 다른 할머니들 엘베 안 잡아줬다고 욕 먹는 분위기가 너무 씁쓸합니다 노인들의 전유물이 아닌데 ㅠㅠ
추천수44
반대수3
베플ㅇㅇ|2022.05.17 14:07
그냥 무시하세요. 늙으면서 어른이 되어야 하는데, 노인네가 아집만 생겨서 그렇습니다. 님이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무시하는 게 최선임. 저런 노인네들 때문에.. 임산부석이 따로 생긴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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