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여행 다녀오고나서 우울해지는 분 있나요?
ㅇㅇ
|2022.05.20 13:24
조회 78,808 |추천 190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저같은 분 있을까 해서 여쭤봅니다. 휴가를 다녀오거나 교외로 놀러갔다오면 재충전이 되거나 기분이 새롭고 기운이 나야 될 것만 같은데,저는 이상하게 다시 현실로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건지며칠 기분이 다운되네요.
작년 크리스마스 때 친동생이 휴가내서 저희 집에 놀러왔었어요.제 결혼식 때 이후로 처음으로 얼굴 본거였어요. 동생이 직장생활 하느라 다른 지역에 살고 있어서 평소에 자주 만나지 못하고 주로 문자로 연락하며 지내는데 오랜만에 얼굴보니 어릴때처럼 마음이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 다음주에 동생은 휴가마치고 돌아가야하고 저도 출근해야해서 아침에 같이 나왔어요. 조심해서 잘 가라고 얘기하고 '집에 도착하면 연락해' 하면서 헤어졌어요. 근데 항상 같은 출근길에서 왜 갑자기 울컥하고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운전하면서 눈물 참느라 힘들었네요. 또 언제 보나 하는 아쉬움이었을까요.
저번달말에는 남편하고 교외로 바람쐬고 왔어요.평소에는 둘다 맞벌이하느라 바쁜데 남편하고 맛있는 것 먹고 산책하고 계속 같이 시간보내니 너무 좋았어요. 다시 집으로 돌아와 정신없이 짐을 정리하고 그 다음날부터 다시 일을 하는데마음이 왠지 모르게 헛헛했습니다.
남편은 시간 내서 같이 어디 다녀오고나면 제가 기분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우울해하는 모습에 당황스럽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여행 다녀오면 스트레스도 다 풀고오고 표정도 밝고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가 쉬워보이는데 저는 며칠 무기력하고 우울해집니다. 남편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고 제가 왜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저처럼 여행 후 허전함 느끼는 분 있으신가요?
- 베플ㅇㅇ|2022.05.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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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는 순간만 행복이라고 생각해서 그럼. 평소에 내가 가진 것들의 고마움과 신비로움을 곰곰이 되짚어보면 현실에 대한 만족도도 커질거고 여독도 줄어들거임
- 베플ㅇㅇ|2022.05.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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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래요… 놀러갔다가 집 오면 이유없는 허무감이 들고 그렇더라고요
- 베플ㅇㅇ|2022.05.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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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편인데 그게 일,직장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런거예요ㅜ놀때는 행복한데 당장 낼다시 출근할 생각하니 현실로 돌아왔다는 생각에 우울한겁니다 만약 백수상태였다면 여행끝나고 돌아와도 안우울했을거예요 나름 이건 팁인데 3일 쉰다고 치면 1박2일하고 돌아오세요 그니까 만약 토일월을 쉰다면 일요일밤에는 돌아오는겁니다 여행은 끝났어도 그럼 다음날도 일단 쉰다는 생각에 덜우울해요 월요일은 집에서 소소하게 맛있는거 먹으면서 천천히 여행갔다와서 일상에 다시 적응?하는거예요 만약 토,일만 쉰다면 금욜에 일마치고 여행떠나서 토욜밤에는 돌아오고 일요일은 집에서 소소하게 재밌는거보면서 맛있는거 드시구요 글쓰니가 스스로에게 적응할시간을 주는거예요! 일이 많이힘드신가봐요ㅜㅜ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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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후후|2022.05.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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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남편이면 여행 같이 안갈거같네요. 기껏 기분 좋으라고 다녀왔는데 우울해하고 울고.... 우울증이 심한 분 아닌거같으니까 말하자면, 기분 오르락내리락 하는 가족과 사는거 진짜 집 들어가기 싫게 만듭니다(유경험자임). 가족 입장에선 이기적으로 보이죠. 특히 가장 가까운 사람을 제일 괴롭게 해요. 그게 배우자면 더 하고... 감정 드러내는거 당연히 여기지 마시고 남편을 위해서 훈련하시고 약도 드시고 뭔가 노력하세요. 감정은 어쩔 수 없는게 아니고 그 감정에 본인이 몰입하는 버릇도 있는거예요. 자꾸 다른 생각으로 벗어나는 훈련하세요. 그런 모습, 누구도 좋아하지 않아요. 남편을 힘들게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