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이 27살 평범한 여자.. 퇴근하고 늦은 밤 어디 하나 하소연 하거나 내 이야기를 할 곳이 없어서 적어본다
우울하다면 우울한 이야기겠지만 누구 하나 그저 읽어주길 바라면서..
어릴때부터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일단 많이 맞고 자랐다
사업을 하던 내 아버지라 부르기도 싫은 그 사람은 사업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초등학생이던 나를 중,고등학교 성인 20대 초반까지 정말 열심히도 때렸다
지금 세대에서야 폭력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인정받지 못하지만 그땐 그저 여느 평범한 집안들이 다들 회초리를 하나씩 갖고 있던 시절이라 맞고 자라는게 흔한 일이었다
나도 그 정도로만 훈육 차원으로 맞았더라면 지금까지 이렇게나 마음이 원통하진 않았을텐데.. 아버지에게 맞아서 병원에 간 적도 또 학교를 못 간적도 있다 화가 난다는 이유로 본인이 선택해 낳은 자식에게 너 같은게 나올 줄 알았으면 지워버렸을거라느니, 그냥 지금 당장 차에서 뛰어내려 죽어버리라느니 너가 죽으면 내가 감사해서 교회가서 기도라도 하겠다느니..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픈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게 해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인간은 지금 사업 다 말아먹고 엄마랑 황혼에 이혼절차를 밟는 중이며 신용카드 하나 못 만들 정도로 신용불량자에 한마디로 파산이다
그렇게나 죽었으면 좋겠다던 내게 웃으며 전화를 걸어 10만원만 빌려달라고 한다 나는 아직도 당신께서 내 머리를 발로 차던게 생생한데 말이야
나는 사람 복이 참 없는지 주변에 친구도 좋은 동료도 없다
전에 같이 일하던 여상사에게서 들은 말 중에 기억에 남는건 "바보같은년아 어디서 너같은게 들어왔니? 너같은 년은 사회생활 하면 안돼 집에나 있어" 였다 같이 힘들게 사회생활 하는 여자로써 참 그렇게밖에 말을 못 했나 싶다
이쯤 되면 친구 복이라도 또는 남자 복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만나는 남자마다 때리는 놈,잠수타는 놈,술먹고 욕하는 놈,그저 잘려고 만나는 놈들 투성이었고 고등학교 시절 하나뿐이었던 친구마저 시간이 지나 페미니스트니 뭐니 하면서 남자 욕만 해댈 뿐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그마저도 안 만난다
대체 내 인생은 뭘까.. 엄마라는 사람도 본인 안위나 걱정하지 하나뿐인 둘째딸이 어떻게 살던지 말던지 그저 나중에 나이 든 자신에게 월마다 용돈이나 주길 바라는 이기적인 양반이다
몇개월만에 한다는 첫 대화가 본인들 이혼할거니까 집에서 나가줘야겠단다 언제 나갈거녠다..
일을 하고 운동을 하면서 또 그림을 그리면서 느낀다
책 속에서 하는 허울 좋은 말들은 왜 나에게는 적용되지 않는걸까
내가 원해서 태어난게 아니라면.. 원하지 않은 힘듬도 주지 말았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런 환경에서 자란 탓인지 아니면 그냥 내가 그런 사람인지 확신은 못하지만 나는 외로움을 많이 탄다
누군가와 있으면 내 이야기를 하고싶고 상대의 이야기도 듣고싶다 우리가 각자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살고있는지...
하지만 27살이나 먹은 현 상황에 왜 그렇게 마음을 나눌 단 한 사람도 내 곁에 존재하지 않는지 회의감이 들 뿐이다
오늘도 내일도 같은 시간이 주어지고 같은 일을 하겠지만
내 속이 어디까지 버텨줄지는 모르겠다
나는 밤이 싫다 이런 생각들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드니까
정신없이 일하며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내 끼니조차 챙길 시간도 없이 일을 하며 바쁜 순간이....
차라리 나를 살게 한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그냥 이대로 모든 게 하루 아침에 없어지길 밤마다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