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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wedding -> 사랑보다 잔혹한 유혹2

님프이나 |2004.03.09 00:05
조회 1,954 |추천 0

 

 사랑보다 잔혹한 유혹2

  

   ‘ 결혼? ’

   이게 웬일?? 승완은 결혼이라는 단어에 웬지 뇌가 정지되고 쪼그라드는 느낌이었다.


   헬기가 다시 한번 흔들렸다.


   감정을 감추기위해 승완은 혜영에게 다시 한번 키쓰하고 셔츠를 정돈하였다. 하지만, 혜영은 여자의 직감으로 그 키쓰의 차가움을 눈치챘다. 열정이 빠진 남자의 키쓰는 너무도 잔혹했다. ‘ 내가 깜짝 프로포즈를 제시했기 때문에? ’ 혜영은 원피쓰를 다시 꽉 여며 입었다.


   “ 결혼해줘! ”

   “ ...  ”


   창피함을 무릅쓰고, 혜영은 다시 한번 칭얼댔다.

   “ 그럼, 너 나를 사랑하기는 하는거니? ”

   “ 그건 물론... ”


   사랑은 되지만, 결혼은 안된다! 왜? 물론, 승완이 자신의 사회경제적 SES를 내세우며 같잖은 짓을 해대는 것은 절대 아니다. 혜영을 너무나 좋아하고 혜영의 유혹앞에서 진정한 남자가 되는 느낌이었지만, 혜영이 결혼제스쳐를 보이자,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졌다. 그렇다! 승완도 이제야 깨달았다. 승완에게 결혼 징크스가 있었던 것이다. 뉴욕에서 애쉴리로부터 도망갔던 것도 애쉴리가 너무 가깝게 다가오자, 승완이 그녀로부터 달아나고 싶어졌던 것이었다. 그녀가 이방인이었기 때문도 부담스러워서도 아니었던 것이다. 결혼은 꼭 한국여자랑 해야되겠다는 아집도 가만 생각해보니 핑계였던 것이다. 서울에서 맞선을 봐도 여자들의 나쁜점만 찾았던 것도 말로는 ‘결혼결혼’하면서-> 진짜는 결혼이란 것을 하게될까봐 두려워서였던 것이다.

  

   헬기가 테라스에 착륙했다.


  승완의 얼굴엔 마법과 같은 그늘이 졌고, 혜영은 눈물이 나오는 것을 가까스로 참았다. 아무리 이것은 환상이라고 자위를해도 눈물이 나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E) “ 짝! ” 


  착륙한 헬기로부터 내리며 혜영은 승완의 뺨을 올려쳤다. 승완도 혜영의 손목을 막지는 않았다.


   테라스 근처 파티장은 아직도 한참이었다. 어떻게든 기회를 잡아보려는 한떼의 여자들이 지나가기도 했다.


   일렉트로니카 비트속에 또 다른 쇼가 한참이기도 했다. 형들을 따라온 것 같은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남자애가 모델처럼 워킹을 했고 곧이어 파슨즈걸(shall we party 편에 나왔던 파슨즈 스쿨 여학생 있죠? 재수없는,^^)이 캐트워크를 했다. 혜영이 일부러 골탕을 먹이려 파티드레스를 망쳐놨었는데? 그녀는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다른 근사한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캐트워크를 하는 것이다. 아마, 슈트캐이스에 옷을 잔뜩 넣어 갖고 다니나보다.


   파티장 중앙의 시계조각이 12시를 넘겼다.


   ‘ 신데렐라의 마법은 저녁 12시면 풀린다고 했지? ’

 

              

                      

 

 

 

  혜영은 시계조각을 보고 다시 파슨즈걸의 캐트워크를 보자 눈물이 저절로 멈추었다. 이제는 파슨즈걸 그녀가 꼴같지 않다기보다는 한심스러웠기 때문이다. 또한 파슨즈걸 그녀가 죽을 힘을 다해 멋져보이려고 발악을 하는 것도 그대로 보였다.

   

  ‘ 그래, 백마탄 왕자를 찾는데, 그렇게 네 인생을 낭비해라. ’


  그녀 또한 늑대들의 잔혹한 사정거리에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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