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톡 처음쓰니 좀 어색하네요 ㅋㅋ
우선, 저는 유학생이고 남친은 영국인입니다.
서로 사귄지 3년이 넘었구요, 그래서 이젠 거의 가족 수준... ㅎㅎ
초기에는 영국 어른들의 억양이 너무 쎄서 뭔말을 해야하는지도 잘 몰라 어색하기만 했죠.
남친 엄마가 무슨 이야기를 할때마다 저는 화나신줄 알았어요...;;; 억양이 너무 쎄셔서...-_-
그러다가 차츰 적응이 되면서 가족 전체가 쇼핑을 갈 때 저도 끼기 시작했습니다...
런던에는 블루워터라는 쇼핑센터가 있어요. 남친 부모님, 남친, 동생, 저-> 보통 이렇게 쇼핑을 같이가는데 먼저 거기에 있는 KFC를 들러요. 온가족이 가서 잠시 먹으면서 이야기한 후 쇼핑을 하는 그런식...
사실 전 그때까지 남친 부모님이 좀 어색했죠.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선뜻 다가가지는 못하는 그런 사이랄까?
어쨌든 그날 학생들이 유난히 많이와서 식당가는 엄청 붐볐어요. 그리고 우리는 주문하기 시작했어요. 남친은 징거버거 먹고 동생은 치킨 샐러드... 이렇게 하다가 제 차례가 왔는데 저는 트위스터를 먹고 싶었거든요.
근데 걔네 엄마가 저를 똑바로 쳐다보자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거에요... 단어가 -ㅁ- ....
'^_^?' ->이런 표정으로 쳐다보시고...갑자기 단어가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외쳤죠...
'토네이도 플리즈!!!!!!!!!!!!' (아...자신있게 외쳤는데 ㅠ.ㅠ)
-_-.........................딱 5초동안 다들 저만 쳐다봤어요. KFC직원도, 남친 부모님이랑 동생도... 그리고 뒤에 있던 교복입은 영국애들도.... 전 아무것도 모르고 그들을 똑바로 바라봤죠. 그리고 이상한 낌새에 ... 뭐지?.... 이런 생각이 들자마자 토네이도가 아니라는걸 깨닫고 아주 작게 '트위스터'를 말하며 절망적인 눈빛으로 남친 엄마를 바라봤습니다.. (=_=).....
그때 남친 아빠께서 호탕하게 웃으며 '트위스터!!!'라고 외쳐줌으로써 다른사람들에게까지 이 상황을 파악시키셨죠....;;;;; 다 웃고 ㅠ.ㅠ.... 그리고 '헉...-0-' 이런 표정으로 전 엄마 쪽으로 주춤대며 슬슬슬 이동했죠. 부끄러운 이동;;;;;;
근데 외국인도 다 통하는 것인지... 덜덜거리며 온 저를 안아주시더군요... ㅠ.ㅠ
'내 어깨로 숨어라' -> 이런 메세지를 강하게 느꼈습니다... -_-
그 후로 어색함이 사라졌던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ㅎ 전 영어를 못하는 편도 아닌데
그 순간은 왜 그랬을까요 ㅠ.ㅠ.... 이것 말고도 잘못알아듣거나 잘못 말한 경우가 종종 있었던걸 떠올리면.. 선천적인 것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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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에 종종 외국인 남친에 대한 글이 올라와서 보는데요, 외국인 남친을 가졌다는 사실 자체에 비난 댓글을 다시는 분들이 있어서 좀 올리기 무서웠어요. ^^ 그래서 그동안 안올렸는데 외국인 남친있는게 죄도 아니고 -> 이런 생각이 들어 올려요 ㅎㅎ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