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가끔 즐겨보고 있는 22살 남학생입니다
저는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2008년 8월말에 제대함과 동시에 쉴 시간도 없이 학교에 복학하게 되었습니다.
군 생활 연장인 점호와 제한된 기숙사생활이 너무 싫어서 아파트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 아파트로 들어갔습니다.(제가 장손인 관계로)
저희 할머니 자식들(삼촌.고모들) 교육이랑 생활의 검소함에 주위분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랍니다.
그 관심이 부담스러워 근거리에 할머니집을 놔두고
기숙사생활을 했는데 울할머니한테 일거리를 제공한 셈이죠^^
울할머니
진짜 절약에 달인이십니다.ㅋㅋ
예를 들면 병원까지 버스를 타면 25분??정도 걸립니다
그러나 우리 할머니 연세가 있으신 만큼 걷는 속도가 일반사람들하고 좀 차이가 납니다
그래도 버스 값 아끼신다고 꿋꿋이 1시간을 넘게 걸어다닙니다
그것도 왕복 2시간이 족히 넘습니다.
화장실 소변보고 물 아깝다고 안 내리시기..
찌개도 아니고 볶음도 아닌 이상한 재료들 넣어서 끓여놓기..
또 설거지를 하실 때에는 요즘 다 집에 정수기 있지 않습니까?
정수기보면 물 빠질수있게 조그만한 배수구가 있으면 그걸 받아서
그물을 가지고 설거지를 하신 후 버리시겠지 하면 그걸 다시 끓여서 설거지물에 씁니다;;
가끔은 제가 늦게 잘 때면 몰래몰래 그물 다 버립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며칠전에 생긴일인데요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1시였습니다
할머니께서는 화장실에 계신듯해서 제방에 있는데
갑자기 `아이고 매워 아이고 매워` 하시면서 부엌으로 나오시는겁니다!!
저도 순간당황 해서 부엌으로 빠른 속도로 뛰어갔습니다!
정수기 찬물로 헹구고 계셔서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다가
할머니께서 하신말 `왜 이리 치약을 독한걸 쓰냐고~ 하시길래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해서 할머니 전 안독해요! 일반치약하고 똑같아요!!
하고 그랬더니 화장실로 가셔서 가지고 나오는데
낯이 익어서 바로 앞에서 보니 제가 어제 쓰고 버린 폼클렌징 빈튜브를 들고 나오시는거예요
어떡해~~~~~~~~~!! 터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
진짜 할머니 앞에서 쓰러질뻔했습니다
폼클렌징가지고 양치질을 하셨으닠ㅋㅋㅋㅋㅋㅋ
할머니께 웃으면서 할머니~~ 이거 얼굴씻을때 쓰는거예요! 그러니 맵죠~!!!
그러자 할머니께서도 어이가 없는지 웃으시더라구요
ㅋㅋㅋ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잇몸에 상처부위가 없으시고 잇몸도 괜찮으셔서 다행입니다.
울할머니 정말 대단하신 분이세요
할머니 사랑해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나를 웃겨준 폼클렌징)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