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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돌아가신 아버지 가족 찾아봐도 될까요..

쓰니 |2022.06.03 22:57
조회 35,727 |추천 171
추가)

조언 많이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부동산 권리이전 확인서? 소유권 이전 등기 특별법 관련이라는데 40평정도 되는 시골땅이고 이의신청서가 동봉되어 왔더라구요. 우편받고 혼자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올려본건데 생각보다 많이 봐주셨네요.

사실 요 몇년간 돈이니 친척이니 빚쟁이니 시달린 일도 많고 직장에서도 못볼꼴도 많이 보고... 착하면 호구로 본다, 만만하게 본다는 말이 절 두고 하는 말일거에요. 약한 소리라는거 저도 아는데 정말 너무 지쳤어요.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걱정 대부분이 돈의 문제지만 지금의 저에겐 안정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미래는 생각도 못해보고 있지만.. 지금도 겨우 버티고 있는거 같아서요

유산같은거 생각해 본적도 없고 그럴 겨를이 없었기도 하고. 사진 한장있으면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저는 제가 지키는 거라는 말.... 이것 말고도 다른 분들께서 걱정, 조언해주신 말들 다 이해했어요.

찾아가는 것도 용기가 안나서 글을 올려본건데 저를 위한게 뭔지 좀 더 생각해봐야겠네요. 하루만 더 생각해보고 어떡할지 결정하려구요.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삼십대초반 여자입니다.
이 게시판의 취지와 맞진 않지만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불편하시다면 죄송해요.

저는 5살 때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엄마는 그때 30살이셨구요. 돌아가신 직후 친가에서 절 데려가겠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엄마가 홀로 키우시겠다 하셨고 저는 쭉 엄마와 둘이 살았습니다. 전 애늙은이 소리 듣는 흔한 모범생이었어요. 인서울 대학교에 진학했고 사고친적 한번 없습니다. 엇나가지 않고 이정도면 잘 컸다고 생각했는데 엄마는 여자 혼자 많이 힘드셨겠죠.

그러다 제가 중학생 때 쯤 엄마는 재혼을 하셨어요. 사업하시는 분이었는데 잘되다가 23살쯤 사업이 쫄딱 망했습니다. 중이병이었는지 뭐였는지.. 저도 엄마에게 많이 무관심했어요. 고등학교, 대학교 다 기숙사가 있는 곳으로 진학했고, 그 사이에 그 새아빠라는 사람은 사치, 바람 등 가지가지 했더라구요. 엄마는 제게 기대지 않는 분이셨고.. 이혼은 했지만 엄마이름으로 빚이 많이 남았어요. 그리고 저 25살 때 홀로 하늘로 떠나셨습니다.

전 아무것도 모르고 다 잘 살고 있는 줄만 알았어요. 엄마니까 괜찮은줄 알았고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사업이 망하고 힘들어졌을 때 엄마가 힘들게 말꺼내셔서 제 명의로도 대부업체에 빌린 돈이 1500정도 있었고.. 학자금 대출도 있었구요. 여튼 저는 그냥 세상물정이고 가족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이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25살 때 혼자가 됐어요. 친가쪽과는 아예 인연이 끊어진 상태였고 외가도 뭐.. 콩가루 집안이라 엄마 안계신 지금까지도 아무도 연락 안오니까요. 아 중간에 빌린 돈 갚으라고 저한테 연락하셨네요. 기대 안하고 어디 의지 못하고 저도 살아야하나 싶다가 용기가 없어서 못 죽었어요. 대학도.. 3학년 1학기까지 다녔는데 그때 제정신도 아니었고 주변에 조언 주실 어른도 없어서 당장 빚이 많아 포기했어요. 그렇게 식당, 백화점 등등 혼자 살면서 일만 했고.. 지금은 빚청산하고 여유롭진 않지만 월세방 살고 있어요. 신용도도 많이 회복되었구요. 비록 앞으로 뭘할지 방향은 못잡았지만 우울증 치료도 하고 여러모로 노력중입니다.

쓰다보니 하소연이 되었네요ㅎㅎ
본론은 시골에 계신 친할아버지가 올해 1월에 돌아가셨나봐요. 가지고 계신 땅을 큰아빠한테 증여하는데 제게도 안내문이 날라왔더라구요. 제가 뭐 유산을 조금이라도 받아보겠다거나 도움을 받으려는 생각은 일체 없어요. 뭐 이의신청할 것도 없고 지금의 저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연끊은지도 20년이넘었구요.
단지 원하는건 아빠 사진 한장 갖고 있고 싶어서요. 얼굴이 기억이 안나거든요. 안내문에 큰아빠 주소지가 찍혀있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제가 사는 동네와 같아요. 같은 구 였어요. 그렇다고 회사인지 거주중이신지 뭐하나 확실하지 않은데 사진한장 달라고 20년만에 조카라고 가면 제가 유산을 탐내는 거라고 의심하시지 않을까요? 사진 한장 귀찮아서 안 주실수도 있고...

주변환경이 그런 어른들밖에 없었다보니 제가 의심도 많아지고 상처도 많이 받아서 이젠 아무 트러블도 겪고싶지 않아요. 다 질렸어요.
괜히 큰소리나는게 싫어서요. 그래도 친아빠 얼굴이라도, 제삿날이 언젠지, 어디모셨는지 라도 알고 싶은데.. 사진 한장만이라도 가지고 있고 싶은데, 덮어두고 살다가 나중에 더 후회할까 싶기도 하구요.
그 주소라도 찾아가 보는게 맞는 일일까요?
고민하다가 답이 안나와서 한번 올려봅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지만 조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추천수171
반대수4
베플ㅇㅇ|2022.06.04 05:35
혼자 고생하며 살았는데 재산좀 받았으면 좋겠네요 꼭 찾아가요 진짜 글쓴이 안쓰럽네요
베플ㅇㅇ|2022.06.03 23:40
연락 드려요. 유산을 안 받더라도 쓰니가 나타나서 유산 포기한다고 해야 큰아버지도 그 유산 처분할 수 있어요. 만나서 필요한 서류 작성 잘 하시고 사진 부탁해봐요.
베플ㅇㅇ|2022.06.03 23:17
유산 바라는것도 아닌데 싫어하진 않겠죠. 자식이 아빠 사진 한장, 어디 모셨는지 물어봐서 알려주는게 뭐 어렵다고... 연락해봐요 후회하지말고. 그리고 님도 혼자 살면서 눈치 빠듯하겠지만 혹시나 친가 어른들이 님한테 허튼짓 하려고 하면 적당히 멀어지기!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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