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저희 남편은 저에게 정말 잘해줍니다
결혼 10년 동안 아이들에게도 좋은 아빠이며 저에게도 좋은 남편이고 저희 친정에도 친아들처럼 잘하는 사위입니다
능력도 좋고 다정다감하여 주변에서는 다 저를 부러워합니다
이런 남편 없다고요
그런데 문제는 저희 남편은 저에게 예쁘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제가 가끔 유도하거나하면 예쁘다고 하는데 자발적으로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남편에게 항상 예쁘다 귀엽다 얘기하는데 남편은 저에게 잘해주고 다정다감하게는 대해주지만 예쁘다는 말은 절대 안합니다
심지어 결혼한 이유를 설명할때도 외모 부분은 절대 언급하지 않습니다 뭐 똑똑하고 의리있고 추진력있고 이런 얘기만..
아이들에게는 잘생겼다 예쁘다 이런 얘기를 자주는 아니지만 곧잘 하고요
저에게는 안해요
물론 결혼하고 살도 많이 찌고 나이도 들고 해서 안예쁜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보통 빈말이라도 그런말 해주지 않나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연애때부터 그랬던것 같습니다
연애때는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이 예쁘다는 얘길 하지않아도 어디가서 빠지진 않는다고 생각했어요(그냥 치기어린 젊은 나이기도 했고 대시도 많았었어요) 그래서 그런말 없어도 아쉽다고 생각 안했는데..
전 남친들에게 이쁘다는 소리 많이 들었고 그 추억(?)들로 그동안 내가 못생기진 않았지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젠 그런말 해주는 사람도 없고 전 남친들 약발도 다 떨어진건지
연애때부터 예쁘다는 칭찬을 해주지 않는 남편에게 너무 섭섭함을 느낍니다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요
본인은 그 말이 대수냐며 본인은 저를 위해서 그런 말보다 실천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고 하지만 (정말 헌신적으로 잘해주긴해요)
저는 사랑하고 사랑스러우면 맛있는 음식 먹었을때 맛있다!라고 말하듯이 예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말이 없으니 공허해요 유치하지만 사랑받는 느낌이 없어요 남편눈에 저는 단 한번도 예뻐보인적이 없나 싶어요
부부관계에서도 점점 위축되고 피하려고하는 제 모습이 싫습니다
남편이 저를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의심하지 않지만
저는 예쁘다는 한마디가 뭐라고 이 말 하나로 메말라가는 심정입니다
아줌마니까 이젠 그냥 주제파악하고 살아가야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