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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30대에 찾아 온 진로고민과 방황

엉ㅠㅠㅠ |2022.06.24 23:42
조회 634 |추천 0

갑자기 찾아 온 진로고민과 그로 인한 현타, 방황으로
너무 답답해져서 글을 씁니다.

저는 지방 출신의 30대초반 여자입니다.

저는 10년동안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면서 석사, 연구소에서 커리어를 쌓아서 드디어 하고 싶은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은 서울에 있어서 올라와야했고요.
너무 행복하고 일도 잘 맞았어요.


그런데 이제 나이도 차고 결혼 생각도 있어서 석사 시절부터 20대 절반, 30대를 함께 해온 오래 사귀던 남자와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남편은 제 고향의 지방직공무원입니다(이동안함).


저희는 처음에는 주말부부를 할 생각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도 몰랐는데 제가 생각보다 가정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고 거기서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이였습니다(저는 제가 커리어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줄 알았거든요).

제가 어렸을 때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혼자 저를 키우셔서 더 가족의 정을 애틋하게 생각하는거 같기도 해요.
또 최근에 어머니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서 더 충격적이기도 했고요(어머니는 고향에 계십니다).


주말을 대부분 도로에서 보내고(왕복 7시간), 피로해져 그로 인해 스트레스가 너무 커졌습니다.
앞으로 아이문제, 생활문제를 고려해보니 내 직업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되어 포기하고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직업도 생활도 둘 다 제 삶의 일부기에...


사실 여기서도 제가 원하는 것들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스트레스로 약간 충동적으로 퇴사한것 같기도 해요.


물론 주말부부를 하시며 아이도 잘 키우시고 멋지게 사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에게는 그럴 체력도 여력도 없고 자신감도 급격히 없어졌습니다.


그 결정에 후회는 많지만 지금은 그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나중에 10년 뒤쯤에는 엄청 후회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지금은 다시 올라가고 싶지는 않아요.
제 마음은 지금 후회반, 옳은 선택이였다는 것 반입니다.
(남편이 곁에 있으니 또 행복하네요. 아직 신혼이라.)


그런데 문제는 제가 너무 오랫동안 그 꿈을 목표로 달려왔습니다.
제가 있는 지방에는 하고 싶은 분야 쪽으로 일자리가 없습니다. 파이는 좀 작은 편이지만 정말 원하던 분야이며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밀어붙인거거든요. 파이가 작다보니 전부 서울, 경기도...위쪽 지방에 몰려있어요.


저는 지금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30대에 진로고민과 방황이라니....저도 어릴 땐 제가 이런 삶을 살 줄은 몰랐습니다.
빨리 마음을 잡아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남편은 내심 공무원하기를 바라는데...
저도 공무원 좋은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복지도 좋고.
하지만 업무가 저의 마음에 들지 않아요.
이런 마음으로는 공부에 집중도 못하고 시간만 버리고 지칠 것같습니다.


누구나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지 않지요, 싫은 것도 참고 해야하는 것도 인생인데.
그것도 다 고려하고 내려온건데...
막상 다시 직업을 찾으려니 마음이 도저히 잡히지가 않습니다. 인생의 절반을 보내는 직장에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정말 너무 오래 하나만 바라왔던 것 같아요.
지금 인생이 너무 허탈하고 허무합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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