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결혼 6개월차 신혼입니다.
3살차이 남편이랑 잘 살고있고요.
어제 시댁에서 (차로 20분거리) 밥먹으러 오라고 해서
남편이랑 갔어요.
가니 갈비찜 해놓으셨더라고요.
밥먹을 준비를 하는데 밥솥에는 밥이 2인분 밖에 없길래 시어머니 한테 밥이 모자라지않을까요? 했더니
그건 쟤(남편) 밥이고 우리꺼는 냉장고에 있다 하더니 딱봐도 밥해놓고 안먹어서 따로 퍼놓은 밥을 꺼내셨어요..
우린 이거먹으면 된다고 전자렌지 돌리는데 1차빡침이 왔어요.
남편은 그광경을 못봤고요.
그냥 좋게좋게 생각하자싶어 밥 다 차려져서 먹으려고하는데.
전 제밥위에 반찬 같은 음식 얹어주는걸 정말 싫어해요.
취향대로 알아서 먹고싶은거 먹는게 좋은데 굳이 타의에 의해서 하얀밥이 오염되는것이 싫어서 남편한테도 내밥에 뭘 얹지말라고 했어요.
연애때 자꾸 맛있다고 내밥에 얹어줬는데 생각해주는건
고맙지만 정말 싫다고 하니 안그러더라고요.
얘기가 잠깐 샜는데, 밥 먹으려는 찰나 시어머니가 남편
밥에는 큰 갈비를 얹어주며 많이 먹으라시고 제밥위에는
감자를 얹어주시며 많이 먹으라대요ㅎ
참고로 저 시골깡촌에서 자라 고구마 감자 옥수수 이런
걸 안좋아합니다. 어릴때 하도 먹어서 질린..
2차로 빡침이 와서 감자를 바로 집어서 남편 밥위에 얹어
주며 저 감자 싫어해요~~ 그러고 바로 갈비 공략해서
속도높여 막 와구와구 먹어버렸어요 밥은 안먹고..
좀 간이 있어서 밥이 먹고싶었지만 일부러 손 안대고 고
기 박살 내버렸죠.
시어머니 표정 엄청 안좋고 눈치없는 남편은 원래 우리와이프가 고기 좋아한다고 ㅋㅋㅋㅋ
어찌어찌 식사 끝내고 집에 가려는데 김치랑 감자를 싸주시며
감자를 한박스 샀는데 혼자 못먹으니 가져가라고 챙겨주시더라고요.
항상 저런식.. 저렇게 조금주고 반찬값 원합니다.
매달 용돈도 나가는데 저렇게 원가 만원도 안하는 음식
조금 싸주시며 장사하는 모양새도 싫었어요.
아! 참고로 결혼할때 1원한장 지원 없었고 축의금까지 가져가신분이십니다.
억지러 받아들고 남편이랑 집으로 오는길에 다 얘기했어요.
내밥은 냉장고에 있던 굳은밥 해동한거고 오빠한테는 갈비
주면서 나한텐 감자를 줘서 차별받는것 같아 기분 더럽다
그리고 난 먹지도 않는 음식으로 장사하는것도 싫다
그래서 난 이제 시댁에 행사때 제외하고 안갈꺼다
했어요.
남편이 오케이 했어요.
집도착해서 정리하고 남편한테 그래도 오빠가 어머니한테
우리 잘 도착했다고 전화하라니ㅋㄲㅋㅋㅋ
남편이 시어머니 한테 전화해서
" 엄마 우리 도착했는데 와이프밥 식은밥 돌려서 줬나?
그것땜에 이제 엄마집에 밥먹으러 못가겠다 나혼자갔으면 갔지 와이프는 안갈꺼다! 그리고 앞으로 반찬같은거 싸주지마라 사먹는게 훨씬싸게 치인다 반찬하지마라!
와이프가 화가 많이 나서 끊어야된다 엄마 밥 잘챙겨드세요 담부턴 혼자 갈께요"
하고 끊더라고요 ㅋㅋㅋ
말을 좀 세게 하긴 했지만 뭔가 통쾌 ㅋㅋㅋ
저진짜 이제 행사 제외 안갈겁니다.
시작은 밥으로 시작이지만 그 밥상머리 차별이 평생 절 편하게 해주네요.
별 내용 없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