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8년정도 짝사랑했던 여자가 있었는데 고백했다가 차였죠.
그녀를 보고 있을 때는 다른 여자는 눈에 안들어오더군요.
결국 30대 초반에 선을 보고 결혼을 했습니다.
1년 연애할 때도 연애감정 같은 건 없었고, 신혼여행이나 신혼 때도 별 느낌은 없이 무덤덤했었는데 제가 아내를 선택한 건 같이 있어도 마음이 편했기 때문이었죠.
10여명 선을 보았는데 다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사랑한다하고 프로포즈를 했지만 사랑하는 감정은 사실 없었어요.
그런데 몇 년 뒤에 제 마음에 작은 불꽃이 생겼고 5년, 10년 해가 갈수록 불꽃이 커지더니 소용돌이치기 시작하더군요. 지금 21년차 감당하기 벅찰정도의 불덩어리가 제 마음속에 돌고
있습니다.
보통 결혼 3년차면 부부사이가 식는다고 하는데... 왜?
그래서 진정한 사랑이라든가 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소울 메이트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 내용이 가관이더군요.
저는 공학을 전공했고 직업도 그렇고 이쪽은 제 관심분야가 아니었습니다.
일단 내용을 보고 놀랐는데 90%정도 제 경험과 일치하더군요.
몇 가지 예를들면 강력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며, 떨어져 있어도 강력한 끈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싸우지 않는다. 가치관, 삶의 방향이 거의 일치한다. 서로 구속하지 않는다. 등
아이가 오히려 엄마, 아빠는 왜 안싸우냐고 물어보더군요.
저도 신기한게 총각 때나 결혼 후에나 차이를 못느끼겠어요. 전혀 힘들지가 않아요. 진짜로
불꽃같은 사랑은 아니고 서서히 타들어가는 꺼지지 않는 숯불같은 느낌입니다.
다만 해가 갈수록 점점 커지는 느낌이죠.
작은 의견차이는 있는데 반나절정도면 보통 정리가 되어서 불만이 사라져요.
결혼하고 일이 잘 풀렸어요.
제 나이 55세, 60세 정년까지 아마 가능할 것 같고, 재산도 노후생활 문제없을 정도로 모았고, 아이들도 바르고 공부를 잘합니다.(외국대학, 특목고)
부모님, 형제들과도 사이가 좋구요.
아내와 내가 어쩌면 특별한 인연인가 생각하기 시작한 건 한 3년 전부터구요.
얼마전 일이 있어 2달간 아내와 떨어져 있었는데 얼마나 보고 싶던지 눈물이 다 나오더군요.
복귀 후에 매주 주말에는 연애감정으로 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무었보다도 제가 청소년기부터 고민이 많아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걸 해결하려고 오랬동안 노력을 했는데 해결 못했죠. 그런데 아내와 함께 하면서 그 문제가 해결됐다는 걸 얼마 전에 깨달았어요. 이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특별한 인연은 "설램"보다는 "편안함"과 관련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