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마음 때문에 아프기 전의 나는
가슴에 상처 따위는 없었지만 남몰래 공허했지.
바꿀 수 없는 현실을 어찌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이 마음도, 기억도 비우지 못한 채
긴 시간 난 너무나 아팠지만
그래도 너무 아프게 당신이란 사람을 사랑했기에
공허함이 뚫고 들어올 틈이 없었어.
당신이란 존재를 아프게 사랑했다는 사실 하나가
내 삶의 공허함을 없애주었어.
‘나’라는 한 사람은 하나의 우주이기도 하니까.
내 안에 모든 추억과 기억과 마음들이 담겨있으니까.
현실 속 당신에 대한 모든 것은 세상의 흐름에 맡겨두고,
난 그냥 내 안에 담긴 당신으로 만족하며 살아갈게.
나중 언젠가 가슴의 상처도 다 나았을 때
당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건강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 때
그때가 내가 당신 앞에 다시
당당하게 나타날 수 있는 순간인 것 같아.
설령 아무리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