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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간동안 너무 행복했네요

하루 |2022.07.05 13:58
조회 3,124 |추천 7
임신 기간 내내 물론 몸은 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시댁으로부터, 남편으로부터, 가족으로부터 보호받고 임산부라고 다들 제게 친절히 대해주시니까 마음이 너무 행복했네요.



임신 초 입덧과 무기력증, 조산기가 있어서 급히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쉬었어요. 시어머니가 반찬해서 날라주셨고, 남편이 집안일해주고 제가 식혜가 먹고싶다하면 시어머니는 다음날 바로 식혜를 해주셨어요.


남편이 저 먹고싶다는 건 다 사줬구요.
한겨울에 자두가 먹고싶어서 맥도널드에 자두칠러사러가고,
메론 한 통에 만원씩 하는 걸 매일 남편이 사다가 손질해서 락앤락에 넣어두곤 했어요, 제가 한때는 메론만 먹혔거든요. 꼭 비싼 과일이 먹고싶더라구요. 한겨울에 딸기, 참외랑 자두랑 처음 나왔을 때. 남편 월급 제 과일값으로 탕진할 정도 ㅎㅎ 외벌이면서도 제가 비싼 거 먹는다고 눈치준 적 한 번도 없어요.



36주 넘어서 이제 출산해도 괜찮으니 운동하고 걸어다니란 소리듣고, 막달만이라도 남편 밥 잘 챙겨주려고 장보러 자주 나갔는데요. 누가봐도 만삭이라 그런지 길에서 담배피던 아저씨들도 제가 지나가면 피해주시고, 시장 아줌마들은 뭘 사면 꼭 덤으로 더 얹어줘요. 아유 임산부가 많이먹어야 힘내서 애낳지하시면서 ㅎㅎ더운데 고생한다고 할머니 아줌마들이 한마디씩 덧붙이는 것도 저는 정겹고 고맙드라구요.




임신 초에는 입덧과 조산기로, 후반에는 치골통으로 고생했지만 마음이 너무 행복했다보니 임신기간이 끝나는 게 아쉬워요. 이제 곧 출산인데 얼른 아기낳고 남편이랑 아기키우며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고싶어요. 임신 기간동안 매일 저보다 더 설레하며 아기의 성장을 기다렸던 남편은 눈물이 많아져서 티비에 동물이 새끼낳는 거, 애들 아픈 거 이런 거 보면 막 마음아프다고 눈물흘려요 ㅜ제가 애기낳을 때는 어쩌려고 그러는지... ㅎㅎ



7월에 아기낳는 임산부들 모두 무탈하게 출산하시구 행복한 가정 꾸렸으면 좋겠어요❤️








추천수7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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