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와 함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이미 알고있었기 때문에
내 가슴은
때로는 누군가 발로 밟고 지나가듯
때로는 누군가 손으로 쥐어짜듯 아팠지만,
그래도 생전 처음 느끼는 그런 아픔과 열정 때문에
건조하기만 하던 내 가슴이
아직 살아서 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
뚜렷한 삶의 의미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매일매일 반복되는 나날들 속에서
당신이 내게 의미가 되어주었어.
이 감정과 통증이 과연 사랑일까 아닐까,
머리로 분석하며 의심한 적도 있었지만
설령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영원히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때의 기억들만으로도
내 삶이 덧없는 것만은 아니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으로 보니
사랑이 맞았나봐
어둡고 공허했던 ‘나’라는 존재의 내면에
추억들이 빛이 되고,
덧없는 희망과 반복된 좌절들이 별이 되어
컴컴하던 ‘나’라는 존재는 더이상
공허하고 텅 비지 않은 소우주가 되었어.
당신도 나도 비록 유한한 인간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나는 당신을 알게되고, 사랑했기에
내 삶은 의미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