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곧 20살을 앞둔 고3이야
우리 엄마 아빠가 애를 많이 낳았거든 엄청 다둥이야 주위에서 저 몇남매예요 하면 놀라시고 어머님아버님 두 분이 금슬이 좋으신가보네~라고 칭찬을 많이 하셔
하지만 우리엄마 아빠는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
입만 떼면 티격태격 거리면서 싸우기 일쑤였거든
아빠는 술도 매일 무조건 마시고 항상 나중으로 미루는 성격 때문에 엄마가 항상 꼭 불씨가 발등에 떨어져야 하냐며 매일 싸우셨거든
우리엄만 대구 사람이기도 하고 아빠가 자꾸 답답하게 구니까 욕도 하시고 구수하게 팩트로 뭐라하면 아빠는 또 꼭 그렇게 말 해야겠냐며 언성 높이고 이게 일상이었어
우리아빤 정육점에서 일하는 기술직인데 어느날 갑자기 직장동료랑 트러블이 크게 났는지 일을 안나가시기 시작해서 3개월을 백수로 지내시다 아직 성인이 덜 된 나랑 동생이 있으니 다시 마음잡고 일자리 구하다가 감포로 가게 되셔서 현재 기러기 아빠 로 1년 6개월정도 지내고 계셔.
같이 살 땐 좋은 부위 고기란 고기는 다 먹어보고 고기걱정은 없이 지내다 아빠 없으니 생전 처음으로 마트에서 고기도 사보고 처음으로 우리집 국 반찬에 고기가 없어져봤어. 그래서 우리 엄만
“너희 아빠 없으니까 엄마가 마트에가면 고기를 사게 되네 질도 안좋고 비싸기만 하다”
라고 불평을 해.
이런 점 빼곤 엄마도 아빠 안보니깐 술주정 안받아도 되고 꼴보게 싫은 인간 안보니까 좋다고 떵떵 거렸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아빠 밥은 잘 챙겨 먹고 다니겠지? 그인간 다쳐도 병원 잘 안가는데”
라고 걱정을 하더라고
아빠가 그렇게 기러기로 1년쯤 생활하시다 6개월 전부터 2, 3개월에 한 번씩 본가에 와서 하루 지내고 가시는데 어제 오랜만에 지인 만나서 술드신다고 새벽 2시에 와서 엄만 걱정되서 잠도 못자고
그러셨어
그리고 본가에 올 때마다 필요한것 우리집에서 바리바리 가져가시는데 엄마는 맨날 그럴 때마다 다 가져가라고 툴툴 거리시면서 가기 직전에 이건 안필요 하냐,이것도 가져가라 하시면서 더 챙겨
주시거든
그럼 엄마아빠 보면서 저게 사랑이구나.
맨날천날 싸워도 서로 걱정하고 더 챙겨주려는게 사랑이지 느꼈어.
물론 이대로 가다간 이혼 하시는거 아니야? 싶을 정도로 엄청 험악하게 싸우는 시기도 있었는데 행동은 서로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지만 마음만큼은 두 분 다 사랑하고았구나 알 수 있었어.
3개월?2개월에 한 번 씩 본가에 오는데
그러다1년 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