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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없는 부부 사이에 문제만드는 시댁..

아이고두야 |2022.07.13 13:51
조회 8,016 |추천 0


안녕하세요
결혼 3~4년 정도 된 삼십대 중반 부부입니다. 저는 아내예요!

머리도 복잡하고 고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처음부터 시댁은 예사롭지 않았어요.
구구절절 얘기하자면 너무 길고, 그냥 저는 제무덤 파는 결혼을 남편 하나만 보고, 알고 했습니다.

그냥, 전형적인 옛날 시댁 이예요 ㅎ
저희가 결혼하는 것이 아닌 제가 시댁 밑으로 들어가는 ?
신혼가전 간섭 하시고, 물어보지도 않고 강아지 데려왔다고 극대노 하셔서 친정까지 전화해서 화내시고,((같이 안삽니다. ))
신혼여행가서 각자 부모님께 전화드리기로 했는데,, 제가 약속을 깨고 시어머니께 몰래몰래 카톡으로 우리 사진 보내드렸는데,
나중에 남편한테 걔는 신혼여행가서 전화한번 안했다고 부모한테 뭘배운거냐고 하시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전화"를 안 했다고요.

뭐 엄청나게 더 ~ 많은 일들 있지만, 신혼 초였고 옛날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7~8개월을 싸웠고,
저도 어디가서 할말 못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치열하게 싸우고 또 싸웠어요. 거의 독립전쟁ㅋㅋㅋ
따라드리기에는 내가 종년살이는 못하겠고, 등돌리기엔 그래도 부몬데 남편이 불쌍했고요.

결국 어찌저찌 사과하시며 이전일은 잊어 달라는 시부모님 말씀에 잊고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때 정한 규칙(?)이 절대 둘이 있을 시간에
술드시고 전화해서 소리지르고 쌍욕하시지 않기 예요. 저한테는 당연하고, 아들한테도요.
약간,, 부모가 그럴수도 있지 생각하시는 분들이라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자체를 안하셨습니다ㅋㅋ

근데 이제 아들이 나이도 있고, 가정도 있으니 그러시면 안된다고,
잘못한게 잇으면 큰어른으로써 혼을 내셔야지 서운하다 화풀이 하지 마시라고, 그러기로 했어요.

물론 그러고 나서도 자잘한 사건들은 있었지만, 어머님아버님도 안그럴려고 신경쓰시는게 눈에 보였고,
어르신들이 인식하고 말을 들어주셨다는 것만해도 너무 큰 변화라고 생각해서
저도 자잘한 것들은 그냥 그럴수있다 정도로 넘기면서 이제 3~4년이 지났네요 ㅎㅎ.


그런데 잘해결됐는데 제가 왜 옛날일을 들먹여가며 글을 올리게 됐는지 써볼게요..

이번에 아버님이 문제가 생겨서 일주일 정도 일을 쉬게 되셨고,
뭐가 초조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침저녁부터 술만 주구장창 드셨다고 해요.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시는 분 아니고, 여태 열심히 사신 분이라 저나 어머님이나 이 기회에 좀 쉬시라 했지만
술을 드셔서 감정이 격해지신건지 뭔지.

시작은 그거 였어요. 월요일 부터 일을 쉬셨고 금요일까지 자식들이 전화를 안하자 5일이나(?) 쉬었는데 어떻게 전화한번 안할 수 있냐.
물론, 서운 할수 있는 문제고, 저도 바빠서 전화안한건 사실이고 저한테 욕을 하신것도 아니니.
술에 취하셨어도 잘 받아 드렸습니다.
아들이 아빠가 일을 못하고 있는데 전화도 안하고, 전화도 안받는다고 화가 나셨더라구요 ㅋㅋ

제가 외부에 있어서 한 40분? 정도 길에 서서 통화하고 전화안한 남편 욕도 같이 해드리고,
제가 집에가서 혼쭐을 내주겠다. 고 편도 들어 드리고.. 아버님도 바로 말하면 이른줄 아니까. 내일 말해라고 하면서
웃으면서 전화가 끝났어요.
술 먹고 전화 안하시기로 했지만, 뭐.. 부모가 술한잔 하면 자식한테 전화도 할 수 있고 그런거니까요

근데 집에 가서, 아버님한테 전화 좀 드려서 달래드리라고 너도 너무 안하는거 아니냐고,,
그깟게 뭐가 어렵냐구 말했더니 남편이 불퉁 해 있습니다.
사실 이미 아버님이 전화와서 쌍욕하고 한바탕 난리를 치셨다고,, 그래서 전화를 안받은 것을 저한테 서운하다 말씀하신거죠..

ㅎ...........

그래요 뭐. 안하시기로 했지만, 제가 들은것도 아니고,,
저랑 잘 통화했으니 됐다 생각했고, 부자 끼리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그러고 불안하다~ 했더니, 주말 저녁에 터졌네요.
늦은 저녁 치맥 한잔 하고 있는데, 남편한테 아버님이 전화와서 혀꼬부라진 소리로 퍼붓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냥 화나신게 아니라 무슨 진짜 쌍욕들.... 왜 자식한테 저런 말씀을 하시지. 꼴랑 전화 안한걸로?
제 이해선 도 아니고,, 약속도 깨시고,, 진짜 화가났어요.

그러고선 저한테도 전화하셔서, 너도 전화도 한통없고!! 화내시길래. 금요일에 저랑 40분 통화하셨잖아요..
하니까 그제서야 그랬나.. 하시며 어머님이 옆에서 전화했잖아 애한테 왜그래! 하면서 말리시고,

총체적 난국이죠.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요?

그냥 술이 문제 인걸 까요.



결국, 그러고 나서도 다음날 전화 안한거등으로 남편을 혼내시더라구요. 저랑통화한거랑 남편이 한거랑은 다른거라고,
아버님이 술마시고 욕하고 그런건 뭐. 아무 문제가 없으신 듯하더라구요. 술 운운하지 말라고 하는거 보니.
참. 허무하더라구요.

술 운운하지 말라니. ..


남편은 원래 그런 부모님께 맞춰드리고 참으면서 살았어요.
연애때 그런 광경을 몇번 봤고요..
하지만, 결혼을 약속 할 때,, 너가 감정쓰레기통을 자처 하면, 나는 쓰레기봉지 밖에 안된다고
나한테 너처럼 참으라 하면 나는 이 결혼 못하겠다고 하고 약속하고 시작한거예요.

남편은 항상 제편이고, 제 말을 잘 들어주고, 우리 가정을 위해서 안해봤던 모진 말들, 단호한 말들도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본체 성격이 그냥 싸움을 싫어하고, 그냥 본인이 참고 넘어가는걸 편하게 생각해요.


차라리 내 부모면 더 모질게 말하고, 선 넘으면서 덤빌텐데 남편 부모님이니 쉽지 않습니다.
남편은 시부모님을 혐오하면서도 안타깝게 여깁니다. ((저한테 강요하지는 않아요.))


저는 어쨋든 남편 부모이니, 사랑해 드리고 싶고, 맞춰 나가고 싶어요.
착한 며느리병 아닙니다. 왜냐면 안착하고 할말 못할말 다하니까요.
지치지 않아야지, 계속 노력해야지 했는데 갑자기 허무하네요 ㅎㅎㅎㅎㅎㅎ



지금 어머님은 아버님이 잘못하긴 했다고 생각하시긴 하지만 아버님이 몸이 좀 안좋은 상태라,
자식이면 이랬건 저랬건 아프다하면 내려와서 보고 가야하는거 아니냐 나중에 따질땐 따지더라도 하는 입장이시고, ((아휴..))

아버님은 말은 안해봣지만 그냥 부모가 그럴수도 있지. 부모가 화내면 니네가 빌어야지 이런 생각이신거같아요

안가고 싶지만, 아프시다니 찾아뵙긴해야할 까요?
몸이 안좋으신걸 무기로 쓰시는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

추천수0
반대수34
베플ㅇㅇ|2022.07.13 14:38
부모니까 라는 말을 무기로 자식부부 막대하고 옭아메고 있는데 쓰니부부도 그래도 부모니까 라는 말로 여태 져드리고 있었네요? 그러니까 달라지는 거 하나도 없죠. 글 보니까 앞으로도 쭉 그러시겠네요. 부모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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