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두 달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나만 알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내가 엄마의 외도를 알면서도
아빠에게 숨긴 이유는 딱 하나야
이혼할까 봐 그게 겁나서...
엄마 아빠는 내 세상이거든 내 전부야.
두 분 중 한 분이라도 내 곁에 없으면 난
세상이 무너진 거라 살 수가 없어.
그래서 아빠한테 이럼 안 된다는 거 알면서도
꾹꾹 숨겼어.
근데 다 의미 없네 진짜 다 부질 없구나
세상에 비밀은 없구나.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이제 고작 열일곱 살인 제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세상이 무너져 버렸어요
왜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저 뭘 어떻게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