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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ㅇㅇ |2022.07.18 15:11
조회 1,091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17살이고 세살 위의 언니가 있는 학생입니다우선 카테고리에 맞지 않는 글 죄송합니다 어느 게시판에 써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너무 제 상황을 더 이상 버티고 싶지가 않아져서 이런 곳에라도 제 이야기를 해봐요과격한 표현의 제목에 대해서도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런데 언니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 말고는 표현이 되지 않을 것 같아요저와 언니는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어릴 때는 더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언니를 편애하는 엄마와 자기가 하고싶은 건 다 하고 갖고 싶은 건 다 가져야 하는 언니였어서 어릴 땐 제가 참 많이 울었었습니다그렇다고 제가 사랑을 못 받은 건 아니었어요 아빠는 저를 많이 사랑해주셨고 저도 웬만큼 누리고 살았습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저도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니라 생각해요.하지만 언니는 다릅니다 언니는 본인이 피해자고 사랑을 아예 받지 못하고 자란 고아같은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건 본인의 표현입니다)어렸을 때부터 그랬습니다 제가 상을 받아오거나 주목받는 일이 생기면 어떻게든 본인이 시선을 끌고 싶어했고 항상 자기가 주인공인 자리를 원했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용돈을 받을 때, 언니는 원래 저의 두배만큼의 돈을 받았었습니다부모님께 듣기로는 제가 7?8살정도였다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 할머니께 제가 왜 언니는 저보다 많이 받냐고 말하자 그때부터 언니와 같은 금액의 용돈을 받기 시작했는데, 언니가 그걸 알고 정말 기절할때까지 울어대서 다시 저의 용돈은 언니의 용돈의 2분의1이 되었습니다 언니가 우는 걸 보고는 저도 울고싶었지만 더 말하지 않았어요 그때 이후로 언니가 저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안 보는 곳에서만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거나 몸을 미는 정도였지만 나중에는 엄마가 보는 곳에서도 머리를 잡아당기고 볼을 꼬집었습니다볼을 꼬집으면서 저에게 울면 나중에 더 맞는다고 하고, 엄마한테는 제가 귀여워서 볼을 만지는 거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참았습니다 그때는 언니가 저보다 몸집이 컸고, 엄마보다 언니가 더 무서웠어서 덤벼들 용기도 없었고 나중에 더 맞을 것도 무서웠어요초등학교 중학교 때 일 정말 많습니다 말하면 끝도 없어요 정말 지옥이었어요 언니와 함께 지내는 건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들었어요언니의 중2 시절에는 제가 언니의 감정 쓰레기통이 된 것 같았어요 언니는 저 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지 랄을 해대기 시작했어요. 엄마가 감정적 지지를 해주지 않았고, 자기를 사랑해주지 않았고 해준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본인의 성격이 이렇게 된 거라고 자기가 사이코패스라고 하루가 멀다하고 소리를 질러댔고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식칼을 들고 날뛰었던 것 같아요 언니 고1때는 제 머리가 꼴보기 싫다고 제가 자는 사이에 주방용 가위로 제 머리카락을 엉망으로 잘라둔 적도 있어요이렇게 3년을 살았어요 언니의 중2 중3 고1 저의 초5 초6 중1 그렇게 3년이 지나갔어요 그런데 언니는 고등학생이 돼서 더 나아지기는커녕 더 나빠지기만 했고계속 집에서 얼굴을 마주하니 마찰도 잦아지고 계속 싸우는 일만 늘어나고 저는 여전히 언니의 쓰레기통이에요그리고 엄마의 쓰레기통도 되었어요 이정도면 정말 제가 이 집의 감정쓰레기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그럴만 해서 그렇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모든 순간이 다 지옥같고 죽고싶었지만 언니가 대학생이 돼서 집을 나갈 날만을 기다렸어요 정말 손꼽아 기다려왔어요 언니가 대학생이 되면, 집을 나가면 더 이상 볼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언니는 고3이 되었어요객관적으로 보면 17년동안 가장 힘들었던 1년이었던 것 같아요 지난 2021년은정말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어요 여전히 집에 있는 언니자기에게 해준 건 하나도 없고 자기 성적이 낮은 것도 다 가족들 탓이라는 언니하지만 조금만 더 견디면 언니가 대학교에 입학하고 기숙사에 가니까 라는 생각으로 1년을 버텼고 언니는 수능을 망치고 전문대에 갔습니다언니는 자기가 수능을 망칠거라는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수시를 단 한장도 쓰지 않았고 엄마가 몰래 전문대 원서를 써서 지방의 전문대에 합격했습니다수능을 망쳤으니 당연히 모든 대학에서 떨어졌고요 그런데 언니는 수능을 망친 것도 제 탓, 대학에 떨어진 것도 제 탓, 자기가 밑바닥 진창 인생인 전문대생이 될 것도 제 탓이라고 모든 걸 남 탓을 했어요자기가 공부 안했으면서밑바닥 인생을 살게 될 거라고저도 무조건 ㅈ전문대에 가야한다고 어거지를 쓰고요그래도 전 괜찮았어요 어차피 언니가 기숙사에 갈 거니까요그러고 올해 2022년이 되고 봄이 되고 언니가 기숙사에 들어가서 저는 정말 난생처음으로 행복했던 것 같아요 저에게 관심을 기울여주는 엄마 언니가 없으니 집도 조용하고 그냥 그 자체로 너무 좋았어요 언니가 없다는 것만으로도그런데 언니가 종강하고 돌아왔어요그래도 괜찮았어요 어차피 방학이 끝나면 돌아갈 거라는 생각을 하니 언니한테도 살갑게 대할 수 있었는데 언니가 재수를 하겠대요 이제 와서 공부를 다시 해보겠대요제가 너무 못돼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전 그냥 언니가 너무 꼴보기도싫어요 그냥 싫어요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는다는 거 같은 공간에 있어야한다는 게그리고 언니가 없는 시간을 보내고 편안함을 알아버렸기때문인지 모르겠어요 너무 싫어요 그렇다고 언니가 재수전문 기숙학원이나 서울에 원룸을 얻어서 사는 것도 너무 싫어요 그냥 언니가 다니던 전문대에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언니는 올해 휴학계를 내고 올해 수능을 치고 내년 수능도 칠거래요 이게 확정된 거고 내후년 수능도 칠 것 같대요 저는 그때 고3이에요 언니는 독재자처럼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평생 다 해놓고제 고1고2고3생활을 망치려고 해요 아니 이미 망가진 것 같아요 말도없이 제 방에 들어와서 책을 만지고 공책을 맘대로 보고 필기구를 가져가고 제가 항의하면 엄마한테 말하고 그러면 엄마는 그냥 언니한테 주라고 하고 제가 맘에 안들게 행동한다면서 대놓고 눈치주고 쿵쿵거리고 제 책상위의 물건들을 다 던지고 책장의 책들을 다 쏟아놓고 저한테 정리하라고 하고 지금까지 적은 것들 전부 다 새발의 피에요 더한것도 많아요 정말 많은데저는 어떡하면 좋을까요 마음같아선 다 뒤집고 독립하고싶지만 저는 돈도 한푼도 없고 가진 것도 없어서 집을 나갈 수도 없는데모르겠어요 그냥 버티는 게 현실이죠 그런데 너무 싫어요 너무언니가 없어져버렸으면 좋겠어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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