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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왕따였는데

랄라 |2022.07.21 16:36
조회 852 |추천 0
 (편의상 반말할게.)
 나 고등학교 때 우리 학교에서 왕따였는데, 뭐 따로 괴롭히거나 한 건 없고 (물리적 폭력 없었음) 내 앞에서 내 욕하는 정도였어.
 그냥 내가 초딩때부터 은따 비슷했었고 중딩부터 같이 다닌 친구가 배신 안 해줘서 고딩되서도 점심은 걔랑 먹고 그랬어.
 초딩때는 은따였는데, 왜냐면 선생님이 나 따돌림. 나중에 알았는데 초딩때 담임이 엄마한테 촌지 요구했는데 엄마가 안 들어줬데. 그러니까 애들 사이에서 나 대놓고 무시하는 식이었어. 내가 뭔가 실수를 했는데, 짝꿍이 그걸 선생님한테 얘기하니까 선생님이 "놔둬, 미쳤나보지 뭐." 이랬음. 그래서 놀아주는 애들이 똑같이 좀 무시받는(?) 애들이랑 놀았는데, 엄마는 맨날 나한테 왜 그렇게 수준 안 맞는 애들이랑 노냐고 뭐라했었음
 중딩때는 그냥 무난하게 지냈고 고딩 때 왕따당한 이유는 엄마때문이었어. 엄마가 같은 고등학교 선생님이었는데 그걸 딱히 숨기지 않았거든. 선생님들이 들어와서 나한테 공개적으로 "너가 00선생님 딸이구나~"했으니까.
 고등학교때 생각나는 일화 몇개 얘기하자면

 2교시 끝났는데 쉬는 시간에 엄마가 교무실 앞으로 오라고 호출을 하는 거야. (그때는 수업시간에 핸드폰 내고 이런 거 없었어) 그래서 갔더니 엄마가 '수업 시간에 왜 표정을 그렇게 하냐' 고 잔소리를 하는 거야. 1교시 때 들어온 선생님이 내가 표정이 안 좋다고 엄마한테 얘기했나봐. 근데 고등학생이 1교시에 표정이 밝고 기쁘고 그럴 수가 있나? 당연히 졸리고 싫지. 내가 '???' 이러고 있으니까 엄마가 수업시간에 표정 관리 좀 하라고 하고 보냈어.
 체육시간에 자유투 넣기 수행평가를 보는데 그걸 엄마가 알잖아. '너 체육 이번 실기 농구 자유투 넣기라며? 가서 연습해.' 해서 주말에 집에서 쫓겨나서 학교 나와서 3시간 자유투 연습하고 들어감. 그래서 수행평가 5개 중에 5개 넣어서 A 받았는데 애들이 내 앞에서 '나도 커서 선생 해야지 내 딸 불쌍해서 살겠나, 넌 좋겠다?' 이런 얘기 하고 감.
 자율학습 시간에 핸드폰 하다가 뺏겼는데 그냥 잘 됐다 싶어서 핸드폰 해지함 근데 1주일만에 선생님이 자기 관리하기 귀찮아서 돌려준다며 애들 핸드폰 다 돌려줌 (원래 뺏기면 2주인가 1달인가 그랬음) 그리고 1달 뒤에 다른 애가 또 핸드폰 하다가 뺏김. 자기 혼자 1주일 지나고 핸드폰 찾으러 갔다가 선생님한테 핀잔만 들음. 교실 돌아와서 "쟤(나)는! 1주일만에 줘 놓고!!!!!" 라고 대성통곡함.
 학원에 다녔는데, 학원에서 다른 학교 애랑 친해짐. 근데 그 친구가 많이 친해지고 나한테 얘기한게, "00아, 나도 소문만 듣고 너 되게 싸가지 없고 나쁜 앤 줄 알았었어.  근데 직접 겪어보니까 너 되게 재밌고 좋은 애다. 그동안 오해해서 미안해." 라고 했었음.


 얼마 전에 엄마하고 얘기하는데, 엄마는 나랑 같이 고등학교 다닐 때 너무 편하고 좋았데. 내가 공부를 잘 했으니까 다들 엄마 되게 우러러보고 부러워했데. 그러면서 내가 엄마 때문에 왕따당했던 거라니까 되게 놀라더라.
 엄마가 왜 나를 맨날 사회성 없는 인간으로 보나 이상했는데, 엄마는 분위기상 내가 계속 왕따였던 건 아는데 이유를 진짜 <내 성격이 이상해서> 라고 생각했었나봐. 나 친구들 사이에서 성격 좋기로 유명한 사람인데...
 뭔가 되게 씁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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