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랑 딸 친구는 20살이고 중학교때부터 절친한 사이였어요
둘이 늘 쪼르륵 붙어다니고 집에도 자주 놀러와서 저도 잘 아는 아이에요
요즘 애들답지 않게 참하고 예의있고 저도 참 이뻐라해요
하지만 같이 사는 문제는 좀 그렇죠
남편도 있고 군대 간 아들도 있는지라 안된다고는 했는데 딸이 간곡히 부탁을 하네요
딸 친구가 중학생때 현재 가정으로 입양되었고 작년초까지는 부모와 잘 지내다가.. 부모가 늦둥이를 임신한 모양이에요
부모는 연예인은 아니지만 남들에게 보여지는 직업인지라 딸 친구를 엄청 예뻐라하고 끼고 다녔다네요
그런데 늦게 임신이 되버렸으니 딸 친구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거죠
친구가 집에서 밥도 제대로 못 얻어먹고 아기가 울어서 달래주려고 하면 엄마란 사람이 호통을 친다네요
아이한테 손 대지말라고...
우리 딸도 그집에 종종 놀러갔었고 그 부모랑 안면이 있는데
그런 모습은 첨 봤다고 우리 딸이 더 놀랐다네요
고3때 아이가 생겨서 그집서 대학을 안보내준다는거 딸 친구가 알바해서 손 안벌리고 다니겠다고 약속해서 다니고는 있다는데
코로나라 알바 자리도 마땅찮고 학교랑 일 병행하는것도 벅찬데
자취 비용까지는 많이 힘들겠죠
부모가 있어서 대출도 쉽지 않은듯 하고...
그래서 우리애가 대학 졸업할때까지만 살게 해주면 안되냐고
간곡히 부탁하고 딸 친구도 내심 기대하는듯 한데ㅠㅠ 하아
집에 남편도 있고 군대간 아들도 휴가때마다 오는지라
남는 방이 있어도 생판 남 그것도 여자애가 같이 생활하긴 어렵다 보거든요
평생 고집한번 부린적 없던 아인데 친구가 갈곳 없다고 엄마에게 울며불며 도움 요청하는 딸을 보자니 저도 맘이 안좋아요
집이 안되면 둘이 같이 자취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는데
우리애는 다니는 대학이랑 집이 코앞이라 걸어서 다닐정도에요
근처에 방을 알아보니 원룸 월세만 40~50
여자애 둘이 살려면 방도 커야할테고 보안도 신경쓰면
가격은 더 비싸겠죠...
집이 어려운건 아니지만 남편도 애 자취 안시키고 싶어하고
집이 코앞인지라 매달 그냥 나가는 월세도 아깝고해서
대신에 딸 용돈을 넉넉히 주는 편인데
어떻게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딸친구가 혼자 살 원룸을 알아봐주고
보증금은 저희가 내고 월세의 일부를 조금 도와주는게 좋을까요
자주 들여다보며 반찬거리는 해다줄 수 있는데
우리애는 친구랑 꼭 같이 살고 싶다하니 걱정이 많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