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때 가장 사랑한 사람이지. 지금은 다 식었냐는 물음에는 아니라고 답할 것 같아. 그정도로 내게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었거든. 그 정도로 너에게 미친 사람이었거든. 지금도 너를 보면 할 얘기들이 머릿속에 별똥별이 떨어지듯 스쳐 지나간다. 그 또한 한때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확실시되어가. 뭐 어때 이래도 저래도 내가 가장 사랑한 사람이었는데. 한 점 부끄럼도 없고 오히려 나는 좋아. 살면서 그런 사람도 만나보고 사랑했구나. 나 참 많이 사랑하고 좋아했구나. 그렇게까지 푹 빠져선 여전히 글을 쓰고 있구나라고. 분명 괜찮을 거야, 나. 너 말이 맞더라고. 결코 너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말이 이런 거라곤 생각 못 했는데. 정말이네. 그 땐 잠시라도 곁에 없어서 그럴 거라 생각했는데. 큰 오만이었나 보다. 다독여주던 어깨가 다시 축 처졌어. 네가 내 곁에 기대 주지 않이서. 힘들 때 다독여주지 않아서. 잊었다는 말 되게 모순이다. 너는 다 잊었다고 할 수 있으려나. 수 많은 시간이 이미 많이 흘러버렸으니. 단정 짓기 힘들지만 그렇게 보여서 좋다고 해야 하나. 나도 모르겠는 서운함이 남더라고. 요즘은 정말 앞만 보고 걸어가는 중이야. 주변에서 많은 일이 생기고 기웃거리는 이들이 늘었는데도 나는 내 갈 길을 가는 중이야 잘 몰라서 그러고 있어. 끝을 모르는 길을 따라 그저 거니는 중이야. 이러다 보면 조금 나아질까 싶어서. 너를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칭했었는데, 이제는 아닌 거 같아. 그래도 여전히 내 인생에는 네가 그리고 간 흔적들, 남기고 간 흔적들이 있어. 버리지도 않고. 여전히 내 곁에, 내 인생에는 남아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