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은 수원, 저희 친정은 대구...
저두 대구살구요.
시댁이 워낙 멀다보니 일 년에 두 번 정도 뵙고... 전화는 한달에 한 번 정도 드립니다.
시부모님이 워낙 무던하시고, 전화 한 번 드리는 것만으로도 기특해하셔서
제가 참 편하게 지내고 있죠.
2주 전에 제 여동생이 결혼했거든요.
딸만 둘이고 막내 딸 결혼시킨다고 친정 부모님이 좀 서운해하셨어요.
그 전까지는 시댁에 전화드려도 동생 결혼 이야기를 못 하다가 그제 전화드려 말씀드렸어요.
동생이 결혼식 잘 치렀다고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깜짝 놀래며 왜 진작 말 하지 않았느냐고 하시는거예요.
멀리 계시고 신경쓰이실까봐 말씀 드리지 않았다고 했더니 시어머님 왈
"사돈께서 우리 집으로 청첩장 보내라는 말씀 안 하셨어?"
하시는 거예요. 순간 저는 너무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결혼식을 몰라서 부주 못 한건 아시느냐면서 이제라도 너무 죄송하시다고 돈을 보내시겠다는 걸 제가 이제 됐다고 하고는 죄송하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곤 친정에 전화해서 엄마한테 이 얘길 했더니 엄마는 또 이러시는거예요.
"사실, 사돈댁에서 아무 말이 없어 어이없고 서운했어."
솔직히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동생 결혼 준비하시면서 단 한번도 시댁에 청첩한단 말씀도 없으셨거든요.
엄마는 저랑 신랑이 알아서 말씀드리던가 애들이 바빠서 못하면 요즘세상에 알려면 얼마든지 알수 있는데 성의가 없는거지 그걸 어떻게 우리가 먼저 얘기하냐고 하면서
너무나도 서운해하시는 거예요.
생각해 보면 참, 아무것도 아니고 솔직히 자식들이 부모님께 잘만 하면 되는건데
결혼식 이후론 3년 내내 서로 연락 한 번없는 사돈끼리그런거 챙기고,
안 챙겼다고 서운해하는 이 상황이 답답하네요.
저와 신랑이 너무나도 뭘 몰랐단 생각도 들고요. 제가 너무 한심한가요?
앞으로 친정 아버지 환갑잔치도 있는데 그 때도 시댁에 말씀 드려야 하는거겠죠?
이제 결혼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 됐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조금 짜증도 납니다.
친정 엄마가 너무 서운해하시는 것 같아서 시어머니께 말씀드려돈 보내달라던가 아니면 저라도 돈을 좀 드릴까하는데...
저랑 비슷한 일을 겪으셨거나, 잘 아시는 분 말씀 좀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