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물어볼 데가 없어서 가입까지하고 여기 글 씁니다.
저는 올 해 30이고 지극히 평범한 집안에서 평범한 월급 받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단지 매 달 저축을 저희 어머니한테 맡깁니다. 맞아요 한심스러운거.. 근데 처음부터 이런 습관을 가져서인지 제 스스로가 돈 관리하는 법을 잘 모르기도 합니다.
월급은 250에 저축을 150합니다. 무조건 무슨 일이 있어도 150 을 해요. 근데 이게 경조사가 있어도 무조건 150은 저축하니까 부담되는 달도 있는데 어머니는 무조건 저축부터 하라 하십니다. 어머니가 제 돈을 어디 갖다쓴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저축통장을 제 핸드폰 은행 어플로 확인할 수 있어서 그건 확실합니다. 다만 만기적금이라 해지않는 이상 당장 몇 년 동안은 빼쓸 수 없어요..
그러면 100이 남는데 '휴대폰비+회사점심식사비+대중교통비+공과금 등등'까지 하면 고정으로 50이 나갑니다.
그럼 순수 용돈이 50인데 제가 자취를 해서 매달 생필품이 떨어지면 사야해요. 샴푸 , 휴지 같은 거 저 혼자 사니까 제가 다 부담해야 하니까요. 그럼 50도 채 안 남는건데 요새들어 제가 대학생 때 용돈을 50받아 쓴건 같은데 지금 이 나이 먹고도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현타가 옵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은 어떻게 여름휴가를 가고 헬스나 요가를 등록하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저러면 수중에 제 손에 들어오는 돈이 얼마 안 되는데 그래서 고향집도 두 세 달에 한 번 내려갈 때도 교통비 5만원 넘게 드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다들 저렇게 큰 돈을 뭘로 턱턱 내는지 진짜 궁금한데 물어보기도 좀 그래서요...
요새들어 나이가 있다보니 결혼식도 꽤 자주 해서 전부 다 가는건 아니지만 진짜 절친인 친구 결혼식을 가게 될텐데 가면 돈이 또 몇 십은 깨질텐데 하는 걱정부터 앞섭니다.. 그래도 아끼고 아껴서 저축하다보면 보상 받는 날이 생길까요? 다들 저처럼 사시는데 제가 너무 어리광부리는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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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씀...
아니 퇴근하고 와서 확인했는데 왜 제 글이 톡선이 되어있죠!! 별 재미도 없는 시덥잖은 글인데.. 그래도 얼굴도 모르지만 진심으로 조언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성격이 좀.. 독립적이지 못 하고 우유부단한데 이걸 또 터놓고 고민상담할 사람은 주위에 없어서 불안했는데 각자 의견들은 다르지만 하나하나 읽어보고 또 읽어보면서 제 스스로가 진짜 원하는게 뭔지 생각해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귀중한 시간 내서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글은 지우지않고 주기적으로 들어오면서 계속 읽을꺼에요.
제 젊은 날의 미숙함을 채워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