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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족의 이혼사유, 객관적으로봐주세요

쓰니 |2022.08.04 12:51
조회 26,898 |추천 67

결혼4년차 딩크족인 부부입니다.둘다 경제활동하구요. 특히 저는 평생일할꺼고 가정주부할생각없습니다.
저는 지금 이혼을 고려하고있어요. 아직 혼인신고는안했지만, 주변은 다 결혼한거아니까 어쨌든 이혼이라는개념이 맞는것같아요. 이 사람과살면서 숨이 턱턱막히고 힘든데 제3자가 보기엔 어떠신지 궁금해서 글씁니다

남편과 저는 30대 초중반입니다. 4년연애하고 결혼했어요. 둘다 집순이 집돌이라서 초반엔 문제가없었어요. 가끔 남편이 심적으로 힘들때 방에들어가서 안나오고, 우울증환자처럼 매사에 부정적인 말과 행동을 하는거빼면은요

결혼한지4년에, 만난지4년 총 8년동안 함께하다보니 이제 두근거림보단 서로가 편해지고, 의지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거지 별거있겠나 라는생각이듭니다(슬프지만 이게 당연한 수순아니겠나 라는생각이에요). 하지만 잘 지내고 서로를 사랑하고 좋아하기위해선 어느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혼자살았다면 말도 행동도 다 내마음대로 하겠지만, 같이 사니까 조금더 말하나라도 예쁘게하려고노력하고, 행동하나라도 막하지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아닌것같아요. 1년에 한두번은 남편의 고질적인문제인 우울감에 의한 방구석에 쳐박히기때문에 싸웁니다. 이것때문이면 그래도 이사람에겐 이게 단점이구나하면서 개선하며 살아가려고했어요. 그런데 최근들어서는 '이사람이 이제 날 좋아하지않는구나'라고 느끼게하는 포인트가 너무많아서 힘듭니다. 말하나, 행동하나하나에서 그런게 느껴져요. 부정적인 말과 행동은 물론이고, 제가 무슨얘기를해도 그런가보다 하고 대꾸도안하고 하던거하고, 원래도 그랬지만 저에게 뭘 하잔말을 일절안합니다. 제가 나가자고해야 나가고, 뭘 하자고해야 하고.. 제가 무언가를 먼저 제안하지않으면 남편의 기본 default값은 컴퓨터앞에 앉아있기예요. 게임좋아하구요, 게임이질리면 컴퓨터에앉아서 하루종일 무언가를 해요. 자기가 해야하는 집안일은 하는데, 정말이지 먼저 말을걸지않으면 하루종일 말없이 살겁니다 저희부부는. 그래서 제가 더 얘기하려고하고, 뭐라도 같이해보려고 말걸면 귀찮아하는게 느껴져요. 컴퓨터하는데 제가가서 말걸면 부담스러워하는게 느껴지구요. 이 모든행동이 집돌이라서, 별다른 취미도, 좋고싫은것도 없는 밋밋한사람이라서 라고 생각했는데요, 요즘엔 제가 잘못행각한것같아요. 그냥 저를 안좋아해서 인것같습니다. 너무 말이없길래 무슨말이라도 해보려고 주저리주저리해도 할말없게 만드는 스타일이에요.

이걸 느끼게하는 대화내용을 비슷하게 예를들자면 이런식이에요

나: 오랜만에 데이트나오니까 좋다. 이 카페 엄청예뻐 힐링되는것같아. 이런거차리려면 월세만해도 200은 족히나오겠다그치?ㅋㅋ
남편: 200? 그 갑절은 나올껄? 말이 차리는거지 인테리어에, 집기며 뭐며 하면 몇억은 들어. 게다가 요즘같을때 창업을 한다는건 위험한발상이지
-> 남편말의 의도는 " 너 이런거 할 생각도하지마" 이거에요.저는 그냥 얘기가하고싶어서 아무얘기나해본건데

프리미엄아울렛이나, 어디 구경가면
나: 오 이거예쁘다~ 이건 이게이쁘고 저건 이런점이 좋네~
남편 : (슥 하고 다른곳으로 끌고감)
-> 살까봐, 사달라고할까봐 자꾸 그공간에서 끌고나옵니다. 제가 낭비하는사람도하니고, 사달라고하는사람도아닙니다. 그냥 저래요.
데이트겸 저렇게 나가는것도 일년에 몇번안되고, 오히려 저는 뭘 사면 금방고르고사는데, 남편이 오래걸리는편이에요. 유난히 제가 이쁘다는것만 보면 저럽니다. 정이 뚝뚝떨어져요. 누가사달랬나? 보는것도 관심갖는것도 다 못하게합니다.

TV를보면서 확실히는 모르는내용이나올때
나: 오빠 저건 내생각엔 A인것같애
남편: 아닐껄~

지나가다가 건물올라가는게 보일때
나: 오빠 저기 스벅들어오면좋겠다 그치
남편: 저런데는 안들어올껄~

사는지역에 청약공고가떴을때
나: 오빠 우리 여기 넣어보자
남편: 안될텐데 굳이 넣어야돼?

이런식입니다. 원하는 답이있는게아니에요. 어떤답변이든 부정적인방향의 답변만 내놓으니 말하기가 싫어져요. 이점은 남편도 인정하고있어요. 그런데도 고쳐지지가않네요.
청약도 맨날 안되네마네 하면서 땅굴파길래 무조건넣으라고해서 넣은건데, 당첨되서 지금 들어와서 살고있는데요, 제이름으로넣은건 떨어지고, 남편이름으로 넣은게 붙어서 아마 결혼생활끝내면 저는 나가야겠죠. 진짜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애초에 저나 남편이나 결혼생각이없었지만, 애 안낳고 우리둘이 행복하게 살아보자! 하고 한 결혼인데, 저는 안행복해요.
식성과 성향이 모두 안맞지만, 그래도 서로 이해해주고, 보듬어주고, 서로의편들어주고 이러려고 결혼했는데, 점점 편해지면서 본인이 있는 땅굴로 저를 끌고가는 느낌이 든달까요. 저까지 축 쳐지면서 우울해집니다. 무의식중에 저건 저래서 안될꺼야, 이건 이래서 안될꺼야 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있는 저를볼때마다 우울해집니다.

진지하게 말과 행동을 왜 그런식으로해서 어둡게만드냐고 말할때마다 본인은 이런식으로 생각하고살아왔다고 미안하다고 고쳐보겠다고하지만 전혀고쳐지지않고 심해지고있어요. 이제는 그런식으로말해놓고 아닌데?? 그런적없는데?이러고 잡아떼는지경까지왔습니다

무기력하고 부정적이면서, 본인은 자신이 어떤사람이고 어떤영향을 주고있는지 말해줘도 잘 이해를 못하는게 최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상태니까 상담을 받아보자고해도 그런걸 왜 돈주고해야하냐는 사람, 가만히있는데 건들지말라는걸 우회적으로 돌려서 얘기하는건가 싶기도하네요 지금와서생각해보니. 제가 숨이 턱턱막히고 힘든게 정상이 맞는건가요?

추천수67
반대수6
베플ㅇㅇ|2022.08.05 09:30
와..내가 아는 지인도 딱 저런 스타일. 세상에 대해 부정적이고 본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사람이 있는데 너무 대화하기 싫고 만나기 싫어집니다. 그래서 기회보다 작년부터 관계끊음. 이분이랑 만나러 가는시간 전까지 나는 분명 행복했는데 만나서 대화하면 기분이 나빠짐. 근데 이런분이랑 아에 사시다니 ㄷㄷㄷ
베플ㅇㅇ|2022.08.05 02:26
게임돌이들 특징이 다적혀있네 ㅋㅋ 단답형에 설득력있게대화하지를못함…; 사회에자연스럽게 스며들었지만 내면에서는 어울리지못하고 겉돌기만함 집돌이라서 사람들이랑대화를많이해보지못해서 뭐가맞고 뭐가틀린지 분간을못하고 자기가아는 지식선에서만얘기(╋부정적인말) 자기는남들한테 피해주지도않고 도움받지도않는다는 집돌이 ! 마인드지만 그게 와이프한테도 남남인것마냥 뒷짐지고 행동하는 결국에는 이기적인사람.
베플ㅇㅇㅇ|2022.08.05 14:36
애도 없는데 그렇게 살 필요 없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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