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후 같은 회사 소속이긴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휴직 기간이 길었던 탓에 2년동안 비대면 근무하다가 작년 12월부터 한 사무실에서 일을 함께 하게 된 7살 차이나는 직속 상사(남)과 부하직원(여) 관계 일 입니다. (남자=팀장, 여자=팀원)
저는 남자 팀장의 여자친구인데, 제가 옆에서 지켜보기에 이상한 점이 좀 있어서 제가 예민한건지 아님 그 둘이 썸이나 바람 직전 단계 같은건지 객관적인 시선과 조언이 필요해서 여기에 글까지 쓰게 되었어요.
매일 눈팅만 하던 판에 글을 쓰게 될줄은 정말 몰랐는데ㅠㅠ 너무 답답하고 물을데도 없고 해서 글 남깁니다. 편의상 음슴체로 쓸께요...
1. 조직내 여직원의 입김이 쎄다고 하는데 부사장이랑 같은 前회사 출신이고 친분도 꽤 깊어서 여직원 말을 통해 사견이 부사장 귀에 들어가면 대부분 인사평가에 영향을 끼친다고 함. (하지만 이 사실도 아직까지 팩트로 검증된 부분 없음)
2. 남자 상사는 새로 팀장으로 12월부터 발령받아 팀을 꾸리라는 지시에 그 여직원을 본인 바로 밑에 부팀장으로 지명함
3. 명분은 그 여직원을 본인편으로 만들어야 직장 생활을 편하게 할수 있고, 문서 작업도 많이 도와주고있고 팀원들중에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12월부터 업무 외에 사적인 연락과 선물 공세를 계속 하는중임 (다른 남자 직원들한테는 안함)
4. 눈오면 눈온다, 비오면 비온다 선톡 하고 서로 구내식당 사진 보내면서 메뉴 공유하는 사담 나누고 둘이 점심때 따로 나가서 밥먹고 들어오고, 남자가 점심때 볼일 보러 시내 나가면 간식 사서 챙겨다 주고, 집에 좋은거 보이면 다 갖다 주고, 서로 참석하지 않는 회식가면 서로 사진 보내 힘들다 어쩐다 공유하고, 회사내 기분 나쁜일이나 이슈가 있으면 둘이서 개인톡으로 힘든거 어필하며 심적으로 의지하는 등 한마디로 친하게 가까워지고 싶어서 안달나 손발이 맞아 돌아가는 뉘앙스 임.
5. 대면 업무 시작 두달도 안되서 서로의 남편과 여친 상황 이야기를 속 깊게 터놓고 말하다가 남자상사가 여친한테 아직 프로포즈 못해서 결혼 진행이 안되고 있다고 전해들은 여직원은 남자상사의 생일에 쏘팔메토를 선물하면서 빨리 장가가서 속전속결로 애기도 빨리 갖으라고 했다고 함
6. 서로 대면 근무 한지 4개월만에 여직원이 한달 휴직 들어가게 되었는데 휴직때 용돈하라고 남자상사가 20만원을 현금으로 보내줌. 이때 뿐만이 아니라 택시비도 주고 시시때때로 스벅 기프티콘도 보내주고 있음. 평소에 돈 아끼는데에 철학과 습관이 몸에 베어 있는 스타일인데, 이 여직원한테는 무슨 명목과 이유로 그래야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감.
7. 아무리 서비스업계라서 흔한 호칭이라지만 애엄마고 차장이라는 직함이 있는 여직원한테 '자기'라는 호칭을 씀. 심지어 호칭 조심하겠다고 약속 해놓고 내 앞에서 '자기가 그런걸 왜 걱정해' 라는 다정한 말투로 통화하다가 걸렸음. 원래 누구한테나 다정다감한 스타일이면 또 모르겠는데 연애할때도 정말 무뚝뚝하고 투박한 스타일임. 그래서 이때 헤어지자고 대판싸우고 연락 두절되고 난리가 났었는데 아무튼 다시 만나기로 할때 직장에서 호칭 똑바로 하고 여직원한테 거리두기 잘 하고 처신 옳게 하겠다고 굳게 약속하고 만남. 그런데 이 사단이 벌어진뒤 바로 며칠뒤에 여직원한테 따로 용돈 보낸것도 최근에야 알게됨.
8. 이 여직원 이슈가 우리 둘 사이에서 떠오를때마다 떳떳하면 제발 당당하게 행동하고 뭔가 숨기듯이 행동하고 말 나오면 회피 좀 하지 말라고 해도 여전히 그 여직원 업무 카톡이 와도 등돌려 폰 숨기고 전화도 골라서 받음.
9. 아무것도 아닌데 내가 알면 괜히 문제 생기고 싸울까봐 숨겼다는데, 다른 회사 직원들이랑 이 여직원 포함해서 점심 식사를 다녀와도 저한테는 사무실에 있었다고 거짓말 하고 나중에 꼭 들키는 등 우리 둘 관계에 이 여직원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계속 떠오르고 있음
여기까지가 현재 상황입니다.이 여직원과의 처신 문제로 싸우기도 수십번, 실제로 헤어지자고 연락 두절된것만도 3번이에요.
매번 남자가 잘못했다고해서 다시 만나고는 있고, 저한테는 회사에서 처신 똑바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여전히 제가 안보는데선 그냥 지금까지 본인 하던대로 똑같이 행동하는 중인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저한테는 계속 올해안에 결혼 해야한다고 주구장창 밀어붙이네요.
다른 성격적인 면이나 코드가 안맞아도, 여기저기 여자들한테 흘리고 다니지 않을것 같았고 일편단심 스타일 같아서 처음에 마음의 문을 열고 1년반동안 만났는데 이 정도면 제가 지나치게 예민한걸까요? 아니면 그 둘이 정말 선 넘는 무언가가 있는걸까요?
요즘 흔희들 각자 가정 있어도 직장 내 근무시간에만 의지하고 재미보는 오피스와이프 같은 느낌이 자꾸 드는건 제가 너무 오버인걸까요? 여자 촉이 쎄한건 믿고 걸르는게 진짜 과연 맞는걸까요...?? ㅠㅠ
결혼하자고 맨날 들이대는데 정말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여기가 화력도 쎄고, 객관적으로 판단 내려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 들어서 글 남겨 봅니다. 부디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의견 한번씩만 남겨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