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37살 여자, 이직할 수 있을까요?
https://m.pann.nate.com/talk/363317960?&currMenu=&vPage=1&order=N&stndDt=&q=&gb=&rankingType=total&page=1
모바일은 이어쓰기가 안된다는 글을 하도 많이 봐서
링크를 가져왔습니다.ㅎㅎㅎ
작년 10월에 저 글을 쓰고 10개월이 흘렀네요.
무수한 악플을 받고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었는데ㅠㅠ
결론적으로 나름 해피엔딩이네요.
37살 여자, 이직에 성공했거든요!
그것도 재직중 이직이랍니다. 하하하하 신난다
그럼 1편 이후 10개월 간의 여정 음슴체로 갈께용
21년 11월 대표님께 연봉 3500 받고 싶다고 말씀드림.
21년 12월 연봉 3000으로 인상 통보 받음.
원글에도 있듯이 애초에 계획은 3천 이상이면 계속 다니고
3천 이하면 이직준비를 하는 거였음.
그래서 난 감사한 마음으로 계속 다니기로 함.
그런데......
12월 말에 유일한 팀원이 그만두고(우리팀은 여직원 2명ㅠ)
무려 2개월동안 사람이 구해지지 않음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1월과 2월에 혼자서 2인분의 모든 업무를 다해치움.
칼퇴를 포기하고 혼자서 일과 야근을 미친듯이 함.
그리고 나는 악에 받쳤음...
그리고 아래와 같은 개똥같은 계산에 도달했음.
대표님은 내 연봉을 400만원 올려주셨지만 나는 2달동안 2명이 할 업무를 혼자서 다 해치웠고 1명의 월급이 200만원이라고 치면 나는 무려 400만원 어치의 업무를 더 한 것이고 대표님은 원래 지출해야했을 400만원을 아낀 것이니 결론적으로 내 연봉은 인상되었다고 할 수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수없는 논리지만 당시엔 진심이었음.
그리고 이직을 결심함. 왜? 나의 뇌내꽃밭에 따르면 내 연봉은 인상되었다고 할 수 없으므로.
1월과 2월에 개고생을 하고
다행히 3월부터 동료가 생겼음.
그래서 나는 다시 칼퇴를 할 수 있게 됨.
그리고 나는 이직 계획을 세움.
나는 구매팀으로 3년간 일했으므로
구매팀 관련 자격증을 하나 취득함.
그리고 5월말에 퇴사 의사를 밝힘.
7월 말까지만 근무하겠다고 말씀드림.
퇴사 사유는 지쳐서 좀 쉬고싶다고만 말함.
그러자 사장님이 나에게 하셨던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음
"쉬면 뭐하게"
"재취업하기 힘들걸?"
"좋은 회사 들어가긴 힘들거야"
"너무 아쉽다, 지금까지 고생한거 조금만 있으면 회사 더 커져서 다 보상 받을 텐데"
ㅠㅠ...
나는 그때까지도 악에 받쳐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리라 마음 먹음.
그 시기에 회사는 아주 잘되고 있었고 쭉쭉 성장하고 있었음.
그리고 아무도 나를 붙잡지 않음.
사실 조금 허탈했음. 역시 나의 가치는 그정도인가...
대체할 인력은 얼마든지 있는 것인가...
내 퇴직사유에 대해 면담하려던 이사님께서는
이번에 내 연봉을 처음 들으시고는
"3천이면 이직하는 게 맞아!" 하는 깔끔한 말씀과 함께
면담을 끝내셨음...ㅠㅠ
어쨌든 나는 허탈한 마음을 달래며 인수인계서를 작성하고
남은 연차를 신나게 소진하며 7월을 즐겼음
퇴사 후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이직 준비를 하면서
퇴직금을 야금야금 갉아먹으며 한 3개월은 놀고먹을 생각이었음
그런데...
퇴사 3일 남겨두고 사모님이 붙잡으심
아직 사람을 못구해서 그러니 한달만 더해달라시며......
ㅠㅠ
나는 사모님을 아주 좋아하고 친했음
그래서 오케이 하고 8월에도 출근하기로 했음
8월에 푹쉬려던 계획이 물건너갔지만ㅠ
대신 반일근무를 하기로 해서 여유가 있었음
나는 8월 첫째주에 이력서, 자소서, 경력기술서를 작성하고
(특히 경력기술서를 아주 심혈을 기울여 세세하게 작성함)
하루 날잡아서 무려 23곳의 회사에 입사지원을 했음
그리고 희망연봉은 3800을 기재함
이유는 남편의 조언 때문이었는데, 남편 왈 :
3800을 어차피 줄마음이 없는 회사는 연락이 안올 것이고
네 경력이 마음에 드는 회사는 연락이 와서 깎으려 들 것이다
그럼 그때 3600쯤 불러봐라 (ㅋㅋ)
그리고 3군데의 회사에서 연락이 왔음
첫번째 회사 면접을 갔음
내 경력은 흠잡을데 없이 마음에 든다고 함
(위에도 썼지만 경력기술서에 업무실적과 성과를 혼신의 힘을 다해 썼음)
그런데 3800 아니면 안다닐거예요? 하고 물어보심
그래서 조심스럽게 마지노선은 3600이라고 말씀드림
그러자
애키우면서 회사다니는데 분명 제약이 있을 것인데
연봉까지 3600을 받으려는건 욕심이다 좀 포기를 해야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거임
그때 느꼈음 아... 후려치기하는구나
이해는 하지만 좀 시무룩했음ㅠ
그래도 잘 마치고 좋게 마무리하고 나왔음
다음날 연락옴-.- 안간다고 함
두번째 회사 면접을 갔음
여기는 종목, 업무, 근무시간, 거리 모두 마음에 쏙 드는 곳이어서
연봉이 터무니없지만 않으면 매우 입사하고 싶었음
그리고 3400에 입사 제의를 받았고 수락해서 채용되었음
그래서 세번째 회사 면접은 취소함
?
얼떨떨
이게 되네......?
나는 구직활동을 최소 1개월은 할 생각이었고
그 이상 걸릴수도 있다고 생각했음
하지만 입사지원 - 면접1 - 면접2 - 채용까지
딱 5일 걸렸음
옴마나...
여러분 이게 됩니다.
아줌마 정신차리라던 분들,
이게 된다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까지 10개월 지난 후기입니다.
당시에 댓글로 쓴소리 해주신 분들,
충분히 할수 있다고 격려해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했습니다.
이번 회사는 연봉 테이블이 있고 매년 협상시기가 정해져 있다고 하니, 전처럼 밤늦게까지 사장님을 기다리거나 따로 약속을 잡아서 연봉인상 요청을 하는 수고는 일단 없을 것 같아서 너무 좋네요ㅎㅎㅎ
후련하게 후기를 쓸 수 있어서 기분도 너무 좋고요
3일 연휴의 시작이라서 또 신나고요 (애봐야 하지만 ㅠㅠ)
음...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