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31살인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랑 19살때부터 만나서 12년간 연애했어요.
주위 친구들도 슬슬 결혼하고 해서 저도 결혼을 생각해봤는데, 이런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해도 될지 판단이 잘 안서서 이미 결혼하신분들께 묻고싶어요.. 이야기가 좀 긴데,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고민되는 부분을 위주로 적는거라 장점은 간략하고 단점만 장황한점 감안해주세요..ㅠㅠ
제 남자친구에 대해 말씀드리면, 일단 장점은
남자친구는 착하고 다정하고 이해심이 많습니다.
성실하고, 바람같은건 안피울거같아요.
그런데 제가 결혼을 고민하는 단점은 미래의 시집 때문입니다.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마음이 많이 유약하세요..
가정에 무슨 큰 일이 생기면 우울증때문에 혼자 계시지를 못하셔요. 그리고 아들에게 많이 의지하십니다.
운전 못하셔서 어디 가려면 항상 태워다드려야하고요..
거의 주말마다 친정어머니(남자친구 기준 외할머니) 뵈러 가시는데, 차가 없으시니 혼자 못가셔요.
물론 집에 아버님이 계시면 아버님이 태워다드리기도 하세요.
어머님 아버님이 아직 두분 다 일을 하시는데 남자친구 퇴근시간은 5시인데도 어머님 퇴근시간인 6시까지 일하다가 어머니 모시러 갑니다. 같이 퇴근하기 위해서요.
그 외에도 어머님 아버님이 여러가지 이유로 아들을 많이 찾으십니다. 데이트중에 전화도 많이 와요.
저는 이런 가정 분위기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저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부모님께서 이렇게 저를 찾거나 의지하지 않으세요.
웬만한건 부모님께서 알아서 해결하시고, 오히려 제가 의지하는 편이에요.
이렇게 뭔가 다 해드려야하고 아들이 항상 필요한것만같은 집안과 연을 맺으면 안될것같은 기분입니다..
그거 빼고 남자친구만 보면 괜찮아요.. 둘이 멀리 도망가서 같이 사는거면 결혼하고싶어요.
근데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
남자친구가 효자여서 부모님이 원하시는대로 다 해드린다는게 마음에 걸려요.. 저는 벌써부터 (미래의) 시어머님이 자꾸 싫어지려고 하고요..
결혼하게되면 시어머님이 아들 뺏긴 기분 느끼실거같아서 걱정되는데, 이런게 저의 지나친 걱정인건지..ㅠㅠ
이런 사람이랑 결혼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