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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때마다 살림뒤엎는

쓰니 |2022.08.15 16:29
조회 1,917 |추천 2
안녕하세요
전업중인 삼십대 후반입니다
어디서부터 말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너무 답답하고 미칠것같아써봅니다
누구 잘못이라 딱 얘기하진않을게요
세세히 얘기하고싶지만 너무 길어질것같고
늘 서로 다른 입장이있으니까

솔직히 굳이 따지자면 제가 더 잘못이 많은편이긴합니다
하지만 배우자에게 싸울때마다 이런 대우를 받을만큼
큰 잘못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제목그대로 어느날부터 남편이 갑자기 싸울때마다
살림을 뒤엎습니다
원래부터 다혈질에 분노조절이 심해서
둘이 사이좋을때빼고는 결혼생활 몇년동안
싸울때마다 소리지르고 욕하고 집어던지고
그간 꽤 많이 고쳐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제가 싸울빌미를 제공안하면 잠잠했던거지
달라진게 아닌 것 같네요

싸우는 이유야 상황따라 가지각색인데
일단 마음속으로 저한테 불만이 많은사람입니다
본인말을 빌리자면 늘 모든 걸 다 맞춰주고 져준다합니다
어지간해서 싫은소리도 안하며 참는다하구요
인정합니다

전 잔소리가 좀 있는편입니다
근데 걱정이나 챙겨주는식의 잔소리가 많아요
그럴수밖에 없는게 남편은 대충빨리주의고
전 천천히완벽주의에요

뭐 주로 하는 잔소리는 다른분들도 그러하듯
술 조금마셔라 담배끊어라 게임좀그만해라 등입니다
생활적인 잔소리는 몸좀챙겨라
외출하거나 화장실가면 손발씻고나와라
큰볼일보면 씻고누워라
군것질 조금만먹어라 정도입니다
문제는 저것들을 반복얘기하면
스스로 고치려 습관을 들인다거나 신경써야하는데
늘 말을해야만 한다는거에요

이정도는 다 하시지 않나요?
안하자니 나쁜것만하고 본인이 알아서 하질 않으니
싫은소리를 할수밖에 없는데
자긴 저한테 지적을 아예안한다는거죠

근데 그럼 뭐하나요 이런식으로 참다가 배가되어 터지는데

어제 저녁에 일끝나고 들어와서 뭘 하다가 잘 못하길래
전부터 몇번이나 고치라고 했던 부분이었어서
성질이 나가지고 제가 잔소리 몇마디 했더니
갑자기 눈돌더라구요?
그러더니 여지없이 악지르며 욕하고 물건 탁탁놓다가
슬슬 시동걸듯 급발진하면서
눈앞에 보이는 집안 살림을 들추고 뒤엎습니다
넌 집에서 편히 있는주제에 하는게 뭐냐며

여자분들 아실거에요 살림이 늘 완벽할수만은없고
빈틈이 있잖아요 미처 치우지못한거라던지
버려야하는데 버리지못한거라던지
뭔가 설명서 읽어봐야지 챙겨놨던것들
그런것들을 싹다 끄집어내고 죄다 쏟아서
쓰레기봉지에 구분없이 몽땅 마구 쓸어 담아요
심지어 택배용지 개인정보라 찢어버리려고 모아둔것도
그냥 통째로 쓸어담아넣어요
질색하는거 알면서

남편은 집안 일 손 까딱 안하기때문에
제가 쓰는물건인지 버리는건지도 구분못해요
성질난 걸 표현하고자 그냥 흥분해서 제대로 확인도안하고
자기 손에 잡히거나 별 필요없어보이는 건 버려버리는거에요
제가 싫어하는걸 아니까 일부러 더 하는거죠

전 쓰레기봉투에 급하게 담기는 것들을 보며
지금 저게 필요없는 걸 버리는지 쓰는물건을 버리는지모르니
찝찝하고 그만해라 내가 다시 보고 버리겠다해도
무슨 심보인지 기어이 그대로들고 내다버리고와요

전 제 살림 제가 해야 편한 성격이다보니
내물건 안물어보고 손대거나 버리는게 정말 싫거든요
실질적으로 살림은 주로 여자가 하니까
보통 제가 쓰는 물건이 많잖아요
버리는거더라도 내가 확인하고 버려야하는건데
저럴때마다 남자가 왜저렇게 속좁고 못된건가싶어서
있는정도 다 떨어져요

언젠가부터 싸우면 패턴처럼 저러길래
화해할때면 그런거 하지마라 내가 제일 싫어하는 행동아니냐
일부러 그럴때마다 살림 건들이며
제대로 안되있는건수 찾아내 지적하고 버리고 치졸해보이니
고쳐달라해서 알겠다 해놓고도 습관이 되어버렸어요

그러다보니 저런상황이되면 싸운 이유에서 벗어나
태세전환이되서 전 제물건 또 미친듯이 막 버릴까봐 불안하니
그만하자 뭔가 달래야하고 또 제가 잘 안해놓은 집안일
트집잡히거나 뭐라해서 역전될까싶어
결과적으로 그 날 싸운 이유는 흐지부지되거든요

일단 여자들은 다른 사람이 내 살림가지고 들추거나
입떼는 거 엄청 싫잖아요
그냥 남남처럼 잔소리 일절 안하고
남편한테 싫은소리는 참으며 하지말아야하는걸까요
저 행동은 어떻게 고칠수 있을까요
이런 성향 남편 있으신가요?





추천수2
반대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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