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바비로 명품을 사는 딸에게 어떤 반응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 이곳에 여쭤보러왔습니다.
우선 집안의 사정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 먼저 얘기를 꺼내보자면 저희 집의 형편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남편이 혼자 외벌이를 하고 있고 달에 280-300정도의 월급으로 지방의 임대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 부부는 아이도 늦게 낳아 60대 입니다. 딸은 대학교 3학년이구요.
저희 부부는 이제와서 집을 사거나 재산을 저축하기보다는 그냥 이곳에 죽을 때까지 살면서 아이에게 물려주는 것은 없어도 손 벌리지 않고 죽을때까지 살 수 있는 능력정도만 갖추기로 이야기한 상황입니다.
현재 딸에게는 매달 용돈 40만원 + 일년에 2번 책값 + 일년에 300만원 정도의 기숙사비가 고정적으로 들어갑니다.
(보험비 핸드폰 요금 등도 다 내줍니다. 그리고 분위가 낮아 전액 장학금입니다.)
저희 집이 넉넉한 형편도 아니고 저도 살면서 명품하나, 명품이 아니더라도 좋은 옷 한 벌 사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남편도 한 번 산 옷은 몇년 씩 입고 신발도 한 개로 몇 년을 버팁니다. 이렇게 아끼고 아껴서 딸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어 사달라는거 해달라는거 거진 다 해줬습니다.
물론 딸의 입장에선 아닐 수 있겠지만 제 상황에서 전 정말 최선을 다해 능력껏, 가끔은 능력보다 무리해서 학원, 유행하는
패딩, 여행 등 남들이 하는 것은 다 경험해보도록 키웠습니다.
물론 딸이 저처럼 되길 바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넉넉하지도 않은 형편에 한 달 열심히 고생하며 알바해서 번 돈으로 명품가방 하나에 그 많은 돈을 다 사용하는 딸을 보니 그 돈을 아껴서 정말 좋은 곳에 쓰거나 나중을 위해 저축했으면 좋겠는 마음도 사실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는 딸아이에게 사람이 명품이 되어야지 이런 걸 들어도 태가 난다고 조언의 말 정도만 한 상황입니다. 남편에겐 그냥 말 안했습니다. 명품에 무지한 사람이라 브랜드도 모를 것 같아서요.괜시리 언성이 높아질까 걱정도 되고요.
딸아이도 눈치가 보이긴 하는지 평소라면 대들고 상관하지 말라고 했을텐데 아무말 않네요.
우선 제 친구들의 반응은 어린아이가 허영심이 들었다며 본인의 자식들도 20대 후반 ~ 30대 인데 명품 하나 없다고, 이번에 단단히 말해둬야 한다고 하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20대 친구들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딸기진 부모님들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들 인생의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