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육아를 도와주지 않는 친정에.. 서운하면 안되나요?
ㅇㅇ
|2022.08.25 18:52
조회 98,174 |추천 156
알고 있습니다.
조부모가 육아를 도와주는 것이 의무도 필수도 아니고
내가 좋아 낳은 자식이니 저희 부부가 보는게 맞다는 것두요.
근데 얼마전 엄마가 저희집 근처에 볼일이 있으신데
냉장보관해야 하는 짐이 있으니 그걸 저한테 맡아달라하셨어요.
저는 지금 200일 넘은 아기 키우고 있고 이 긴 시간동안
3시간 이상 아이와 떨어져 본 것이 딱 두번.
둘 다 제 몸이 망가져서 병원에 가야했던 때였습니다.
그 시간 동안 아기는 신랑이 봤구요.
그래서 친정엄마한테 그럼 저녁에 볼일 끝나고 우리집에 와서 잠시 아기 좀 봐주셨음 좋겠다.
아긴 미리 아기 방에 재워 놓겠다. 거실에서 티비 보시며 그냥 집에만 계셔달라.
라고 했습니다.
아기는 저녁 7시부터 통잠자는 효자고, 친정엄마는 식사약속 끝나고 오시는 거였어요.
신랑이랑 밖에 나가서 그냥 뜨거운 밥다운 밥 한번만 편히 먹고 싶어서요.
출산 전에는 코로나 때문에 외식은 언감생심이었고
숯불 앞에 고기가 아니라 비계라도 구워 먹고 싶은 맘이 간절했거든요.
당연히 친정엄마한테는 용돈이든, 좋아하실만한 고급 주전부리든 챙겨드리려고 했어요.
근데 딱 잘라 싫답니다.
요즘엔 해떨어지면 졸리시대요.
그래서 집에 가야한다 얘기하다 갑자기 신경질을 팍!! (에이씨) 내더니
너 나한테 애기 봐달라고 하지마! 이러시더라구요.
그때 정말.. 아.. 원래도 자기연민에 절어서 평생을 자식들 죄인 만들던 엄만데
할머니 됐다고 사람 달라지는 거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부모한테도 정이 이렇게 순식간에 뚝 떨어질 수 있겠구나... 그때 알았어요.
시터.. 생각해봤죠. 왜 안해봤겠어요.
근데 코로나가 이렇게 극성인데 돌도 안된 아가 시터 썼다가 옮으면 누구의 탓도 아닌 제 탓으로 아기가 고생하는거고
시터와 관련된 온갖 흉칙한 뉴스들이 그렇게 많은데..
선뜻 그래 쓰자. 쓰고 우리 부부 재충전하고 다시 육아 열심히 하자..?
전 도저히 이게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물론 그놈의 코로나 저희 친정엄마 통해 옮을수도 있는거지만
그래도 할머닌데 고용한 분 보다는 더 우리 애 아껴주지 않을까.. 했던거에요.
친정엄마 우리 애기 지금까지 딱 2번, 도합 5시간 봤거든요.
정말.. 임신했을때도 오랜만에 집에 갔을 때 임산부 먹기 꺼려지는 음식(회, 파인애플피자) 같은 거 아무 생각없이 시켜 먹자 하고..
아니 사실 어릴때부터 자식 생각보다 스스로가 세상에서 젤 가여운 분이셨지만
이번엔 정말.. 제가 몸이 너무 지쳐서 그런가 정이 다 떨어지고 안보고 살고 싶어요.
신랑한테도 쪽팔리구요...
이런 제가.. 이상한건가요...
- 베플ㅇㅇ|2022.08.2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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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랑 조카데리고 키즈카페 갔었는데요. 전 아이들이 이미 중고등이고 조카도 8살 주변에 애기는 없죠. 어떤 애기엄마가 서너살쯤 된 남자애랑 6개월쯤 된 애기 데려왔더라구요. 그렇게 어린애기는 오랜만이라 좀 안아봐도 돼요? 했더니 냅다 주고. 너무 힘들어 보여서 제가 좀 봐줄까요? 했더니 너무 환하게 웃으면서 고맙습니다. 하더니 큰애랑 미끄럼틀로 신나게 가더라구요. 생판 남인데도 피곤에 찌든 모습이 안쓰럽던데 어머니 참 매정하네요.
- 베플ㅇㅇ|2022.08.26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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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한 두번 거절 당해서가 아니라 그간 쌓아온 서운함 때문에 글 쓴 것 같은데. 본인들 일 아니라고 막말하는 사람들 참 너무하네.. 그냥 기대하지 마세요. 친정 엄마한테도, 익명으로 글 쓰는 이곳에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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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ㅇㅇ|2022.08.26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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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시켜먹어요 고기도 구워서 옵니다 그리고 남편이 모자라요? 겨우 3시간 맡기게? 주말에 토일 중 하루 통으로 맡기고 호텔 가서 반신욕 하고 혼자 자고 룸서비스 시켜먹고 커피도 마시고 산책도 좀 하고 그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