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고3 장녀입니다!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저보다 인생에 대해 경험이 풍부하신 분들에게 조언을 듣고 싶어서 결시친에 글을 남깁니다.
글을 남기는 이유는 저의 인간관계 때문입니다.
하소연 할 곳이 없어 길어질 수 있는 점 양해부탁드리고 쓴 조언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1. 아빠
먼저 제 아빠로 시작해보자면 아빠는 제가 어릴 때 부터 바람을 줄곧 피웠습니다. 제가 알게된 계기는 초5 때 가족 여행을 가서 아무 생각 없이 아빠의 폰을 보다가 카톡과 갤러리에 바람현장이 있더라구요. 그 뒤부터 가끔씩 확인 해보면 같은 사람인지는 몰라도 계속 피웠습니다. 최근엔 굳이 확인하고 싶지 않아서 안 했지만 추측상 아직도 바람을 피십니다. 제가 어릴 때 엄마와 외할머니께 한 번 걸리고 안 그러겠다고 했으면서 아직도 몰래 바람을 핍니다. 엄마는 이젠 전혀 안 그러는 줄 아세요. 그래서 아빠를 혐오하는 저를 이해 못 하십니다. 엄마와 아빠일인데 너가 왜 아빠를 싫어하는지 모르겠다고 항상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아직도 바람 핀다고 말을 못 하겠어서 중학생 이후부터는 저만 알고 있습니다.또한 제가 중학생 때 아빠는 엄마와 나 그리고 아빠의 형제분들이 계시는 자리에서 우리는 쇼윈도 부부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 사람들 중 누구도 기억을 못 하시겠지만 저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고 눈물이 납니다.
그런데 아빠는 제가 모르는 줄 알고 정말 누구보다 저에게 잘 해줍니다. 제가 싫은 티를 내도 항상 사랑해주시고 집안 경제 상황이 심하게 좋지 않아짐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무엇이든 해주려고 애써주십니다. 솔직히 제가 아빠를 좋아했더라면 누구보다 잘 맞는 부녀였을 거 같습니다. 성격도 비슷해요. 저에게 수험생 응원도 누구보다 열심히 해주고 힘든 티 안 내려하고 겉으로만 보면 딸바보 그 자체 입니다.
그래서 더 미워요. 제가 인간에 대해 믿음이 깨지기 시작하게 만든 사람이고 그냥 너무 싫어하고 싶은데 아빠가 공황장애 오고 힘든게 보일 때마다 너무 안쓰럽고 슬픕니다. 꼴 좋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저는 아빠를 좋아하는 거 같더라구요. 이런 저도 싫고 그냥 다 미워요.
2.단짝이었던 친구
저는 중학생 때 부터 단짝친구 한 명이 있었습니다. 참 잘 맞았고 서로에게 서로가 제일 많이 의지를 했습니다. 그 친구는 친화력이 좋았지만 저는 그러지 못 한 탓에 그 친구에게만 참 많이 의지를 했어요. 그러고 같은 고등학교를 올라가고 1학년 때 같은 반이 되어서 1년 동안 다른 애들한테 너넨 하나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항상 같이 있었어요. 근데 고등학교 2학년 9월쯤 그 친구의 잘못으로 어찌저찌 시간이 흘러가다가 결국 한 달 뒤쯤 손절을 했습니다. 영원할 줄 알았던 친구였습니다. 매일매일을 울었고 힘들어 했습니다. 너무 좋아하는 친구라 잃고 싶지 않았지만 저를 제일 잘 아는 친구가 저에게 큰 비수를 꽂으니 이대로 친구를 유지하다간 제가 참다가 죽을 거 같더라구요.
3.현재
손절이후 매일매일 힘들어하다가 극복보다는 체념을 해서 지금의 저가 된 거같습니다. 영원한 건은 없다. 사람에겐 많은 정과 믿음을 주면 안된다. 선을 지키자. 항상 되새겼습니다.
인간관계에 바운더리가 있다면 그 중간은 그냥 비워졌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올라오고는 반애들이 다가와줘도 피했고 그냥 남아있는 친구와 지냈습니다. 그 친구들 2명도 너무 좋지만 최대한 정을 주지 않으려 노력하고있습니다. 가끔 서운해도 내가 뭐라고 서운해해라고 생각하며 넘어갑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성격이 이상한 건가. 내가 잘못한 건가.
저는 자존감이 친구들 사이에서 화낼 정도로 낮지만 친구들은 저를 정말 좋아해줍니다. 또한 자존감이 낮은게 이해가 안 간다, 난 너랑 평생 친구 할거다라는 말도 많이 해주고요. 하지만 전 무슨 일이 있지도 않으면서 제가 성격이 이상한건가싶고 제가 못생겨서 이 모든게 이렇게 된 건가 싶기도합니다.
중학생 때도 자존감이 많이 낮았지만 나름 축제 공연도 많이 나가고 고민 상담도 잘 해주고 친구도 어느정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친구와 손절이후 너무 많이 소심해졌고 피해의식도 커졌습니다. 분명 사람에게 믿음과 정을 주는 걸 포기했는데 사람을 신경쓰고 눈치봅니다. 오늘은 그저 반 친구들이 자기들 끼리 웃은거에 나보고 웃는 건가 불안해하고 식은땀나고 심장이 빨리 뛰더라고요. 이러다가 공황장애 올까봐 두렵기도합니다.
많이 횡설수설 한 점 죄송합니다. 저도 저를 잘 모르겠어요. 너무 공허하고 외로운데 사람에게 믿음을 가지기는 싫다가 모순적으로 사랑하고 좋아하고 싶은데 또 저를 힘들게 할까봐 무섭습니다. 또한 영원한 건 없고 친구는 언젠간 떠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면서도 왜 이런 생각을 가져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엄마에 대해 쓰지는 않았지만 항상 힘든걸 저에게 말하시고 무언의 압박을 주셔요.저도 모르게 엄마에게 부담감을 느끼는지 꿈에서 엄마가 저에게 욕하고 죽이려하는 꿈도 꿔요.
저는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할까요. 왜 저는 힘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