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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하고 싶어요

0412 |2022.09.01 01:03
조회 870 |추천 0
올해 33살, 결혼한지 이제 겨우 1년3개월이 되었네요
연애 1년 반..결혼한지 1년 3개월
그 사람과 지낸지 겨우 3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그 사람과의 만남부터 시작해서 결혼까지 삐그덕 거리지
않았던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저희는 성향이 1도 맞지 않는 극과 극의 사람들이죠
자유분방하고 놀기 좋아하는 저와 달리 집돌이에 혼자만
의 시간을 더 좋아하는 그 사람.
달라도 너무 달랐지만, 그 다른점에 이끌려 결혼까지 했
지만.. 그 연애 역시 순탄치 못했습니다.
성격, 성향차이의 문제로 1년반의 연애기간동안 정말
많이 싸우고. 결혼식 날짜 잡고도 파혼 얘기가 여러번
오갈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그럼에도 왜 결혼까지 했나 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
많으실거 같아요. 제 나이 32살에 결혼을 했으니,
적은 나이에 한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제 성공과 행복한 바라시던 부모님을 실망
시켜 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지는 어렸을때부터 엄청 엄하셨던 분이라 많이 맞고, 혼나며 자라왔기에 나이는 드셨고,
성격도 많이 온순해지셨지만 여전히 저한테는 무서운 존재였죠.
그렇기에 더더욱 파혼이라는 말 자체를 꺼낼수가 없
었어요. 여전히 무섭고 그 뒷감당을 가녀린 엄마에게
풀 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났습니다.
그래도 이 사람 성실하고, 웃어른 공경할줄 알고,
사람됨됨이가 된 사람이기에 결혼하면 이런 복잡한 제
마음도 가라 앉고 평안을 찾을줄 알았습니다.
그건 제 착각이었고, 오만이었음을 깨닫는데는 3개월이
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때마다 상처주는 말에 온갖 폭언을 아끼지 않았던
그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1년이란 시간을 참고 지내온 이유는 사이가
좋을때는 한 없이 좋았고, 또 싸움이 있어도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또 금방 풀려 또 잘지내곤 했습니다.
모든 부부들이 거의 이렇게 지내고 계실거라 생각이
들어요. 사이좋으신 부부들도 많으시겠죠?
그럼 또 싸우고 풀면서 잘 지내면 되지 하실수 있을거
같아요. 앞서 말햇듯 그 사람과 전 성격,성향,가치관이
아에 다르다 보니 싸움에 대하는 자세도 너무 달랐습니다.
제 성격상 싸우고 나면 그 하루동안 기분이 너무 안좋
고 온종일 왜 싸웠을까. 다음번에 또 이런일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런 생각들로 머리가 아프게
고민하며 서로 대화를 하며 더 잘 풀기를 바랬지만
하지만 그 사람은 싸우고 난 후 자연스럽게 풀리면
그게 끝. 더이상의 얘기는 원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계속 쌓이고 쌓이고,
얘기를 원하지 않으니 또 얘기하자고 나서면 싸울거
같아 그냥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결국에는 또 똑같은 이유로 싸우게 되고, 그냥 어물쩡
하게 풀리면 그냥 풀리는거고.. 이게 연속적으로 계속 유
지되다보니 저는 너무 지쳐만 갑니다.
음식취향 너무 잘맞아서 그건 너무 다행이다 싶었는데
사람이 밥만 먹고 사나요.
이제 그 사람과의 결혼생활이 행복하지가 않아요.
즐겁지가 않습니다.
혼자 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제 행복찾아 살고 싶
네요. 그렇지만 이혼하는건 둘이면 되지만
우리가 결혼을 함으로써 이루어진 가족들에게 어떻게
이 말을 전해야 할까 그저 두려움만 앞섭니다.
저를 끔찍이 아껴주시는 저희 시부모님..
우리만 잘 살면 된다며 친 자식보다 며느리가 우선이
신데 정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받은 사랑을 이렇게 보답해드려도 되나요?
그리고 막내사위 막내사위하며 저만큼이나 사위가 듬
직하다며 항상 사위사랑을 내세우시는 우리 부모님..
저는 너무 힘들어서 그만 하고만 싶은데
무슨 말로 얘기를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여전히 무서운 아버지가 그 말을 듣고 무슨 말을 하실지
도 너무나 무섭습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인걸 알지만
혹여 제가 부모님이 안계시다면 벌써 이혼했을거 같습
니다. 더 버틸 힘이 없을거 같아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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