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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 부모님이 사생활을 너무 감시해요

ㅇㅇ |2022.09.01 18:06
조회 31,104 |추천 10
방탈 죄송합니다
너무 답답하고 저희 부모님 나이대에 그나마 가까운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조언 얻고자 글 써요.

저희 부모님이... 제 기준, 제 나이에 비해 너무 사생활을 감시, 조종하려고 합니다.

저는 20대 초중반입니다. 많다면 많은 나이고 어리다면 한참 어린 나이죠... 대학 4년을 해외에서 유학 보내고 이제 막 한국에 들어왔어요. 반응을 천천히 읽어 보고 부모님께도 공유하고자 적는 글이라 최대한 객관적으로 불편하고 속상했던 점들을 나열하겠습니다.

1. 외국에서 지내면서 한국 친구들을 만들고자 취미를 공유하는 sns에 가입해서 활동했고 거기서부터 인터넷 지인들을 만들었어요. 인터넷 안이니 이상한 사람들도 많을 거고 위험하기도 한 걸 알아서 여러모로 조심했고 정말 소수의 좋은 사람들만 남았습니다.

한국에 완전히 들어오게 되면서 전화 통화도 평소보다 더 자주 하게 되었고 만나자는 말이 나와 오프라인으로도 만나기로 했어요.
친구를 만나러 나간다고 하면... 일단 초등학생 때부터 누구를, 걔 부모님은 뭐 하는지, 학벌(성적, 대학 등)을 물어보곤 하셨어요. 하지만 이제 저도... 제가 원하는 친구를 만들 때가 되었고 인터넷 친구들이다 보니 저런 개인정보는 당연히 몰라요.
그래서 인터넷 친구다, 저런 정보는 모른다, 하면 계속 저를 시골로 내려 보내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며 속상하다고 어필하시면서 계속 못 만나게 해요. 어찌됐든 제 친구들인데 이 나이 먹고 엄마아빠한테 친구 허락을 받아야 하나요? 애초에 첫 단추부터 잘못 된 건지... 어렸을 때도 다들 부모님께 친구 허락을 받고 친해졌나요? 저희 집이 이상한 건가요...?

2. 통금... 정확히 말하자면 집에 통금은 없습니다. 근데 어쩔 수 없어요. 일단 저희 집은 제가 누구 만나러 가거나 저한테 친구가 생기면 걔네 전화번호를 다 받아가요. 그래서 오후 10시만 넘어서면 집에서 저한테 전화와 연락을 계속 보냅다. 어디냐고... 어쩌다가 연락을 못 받으면 제가 만나기로 한 애들한테 전화로 제 안부를 물어봐요. 친구들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솔직히 좀 쪽팔려요... 이 나이 먹고 4년을 혼자 산 사람인데 이렇게까지 감시 당하는 기분이 너무 속상하고 서럽네요.

3. 종교 강요. 저희 집은 친가, 외가 전부 목회자가 나올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인입니다. 근데 저는 믿음이 없어요. 어렸을 때야 같이 다녔지 대학 다니면서 저는 교회를 안 가도 된다는 그 마음 하나로 너무 행복했을 수준으로 교회 가는 게 스트레스예요. 근데 일요일날 교회 안 간다고 하거나 종교의 자유 좀 달라고 하면 부모님 밑에서 사는 동안은 교회 다녀야 한다고 안 그러면 집에서 나가래요. 제가 갓 졸업해서 돈도 없고 집도 없는데 그게 될 리가 없죠... 이런 식으로 반 강제로 교회에 끌려가는데 솔직히 너무 싫어요. 이 나이 먹고 제 종교도 제가 선택을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무력하게 느껴져요.



이런 점들... 제가 부모님의 사랑인데 너무 예민하게 속상해하는 걸까요...?
추천수10
반대수49
베플ㅇㅇ|2022.09.03 14:33
다른건 다 부모님이 이상하시네요.. 그런데 인터넷으로 알게된 최소한의 기본정보도 모르는 사람은 제발 만나지 마세요 ..!
베플RR|2022.09.03 23:03
인터넷 친구는 아니에요. 백수가 천억부자가 될 수 있고, 사기꾼이 세상에 둘도 없는 성실한 머슴이 될 수 있는 게 인터넷이에요. 어떻게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 단정지을 수 있죠? 거리는 두시는 게 좋을겁니다. 저도 인터넷친구 정상적인 분은 만나는봤지만, 아닌 분들도 정말 수도 없었어요. 그리고 인터넷친구 때문에 번호를 다 받아가는 영향도 없잖아 있을거 같아요. 이건 신뢰를 주면 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신뢰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과보호를 하신다면 돈모아서 작은 월셋방이라도 독립 추천드리고 말씀드리세요. 나는 하나의 인격체고 당신의 자식이기도 하지만 주체는 나 자신이며 내 인생은 내가 산다. 라고요. 안되면 그때 다시 고민해볼 타이밍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종교강요는 이건 100% 님의 부모님께서 잘못하셨어요. 때려죽여도 안간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어요. 아니면 가짜 종교를 하나 만드세요. 예를 들어 불교라던지 천주교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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