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8년차 아이 하나 키우는 30대 후반 워킹맘입니다. 엄마와 관계에 있어서 많은 생각이 드네요. 바쁘시더라도 읽어주시고 댓글 부탁드려요.
시가 - 결혼할때 지원없음. 막말 (정신병자, 아들뺏은 여자, 싸가지없는 년, 집안이 며느리때문에 재수가 없음. 이혼하라고 종용등등)을 시부모 둘다 아무렇지 않게 일삼는 그런 사람들임. 특히 시아버지는 남의 얘기를 안듣고, 본인이 왕이라고 생각함(실제로 자기가 이집에서 왕이다라고 가족들 모인데서 이야기함) 다행히 자식들이 벌이가 괜찮은 편인데 주말에는 아들불러서 이것저것 사달라, 장봐달라, 병원비 보태라등 요구도 많음.
친정- 집에서 대학원까지 보내줌. 결혼할때 1000만원(예단비) 지원. 아들은 결혼 전부터 집 사주고 사업비 대주고 망하면 또 대줌. 특히 엄마가 키우면서 차별을 많이 하심. 아들 결혼했는데 아들이 뭐라할까봐 며느리 눈치 봄. 통화해도 아들얘기, 만나도 아들얘기, 세상 아들이 귀하며 소중함. 그래도 반찬도 가끔 해주시고, 손녀딸 용돈도 잘 주심.
남편은 엄청 효자임. 큰 소리도 안내는 선비스타일임. 그냥 그렇게 아버지가 왕이라고 세뇌당하며 다들 입다물고 살았음. 다행인건 나에게 강요하지는 않음. 처음엔 중간역할 못한다고 많이 싸웠는데 겪어보니 막을 수가 없음. 시부모는 진짜 상상외의 사람들임. 남편은 중재한다고 해보는데 가끔은 남편도 피해자라 생각함. 나도 감정을 드러내는 편이라, 시부모로 인한 잦은 갈등으로 이혼까지 갔다가 시가 끊고 부부상담 받으며 노력중에 있음. 시부모가 나를 괴롭혔던 이유는 내가 복종하지 않아서임.
아무튼 이런이유로 저는 3년전부터 더이상 시가에 가지도 않고, 연락도 안합니다. 그런데 남편과 친정에는 가요. 결혼 전까지는 엄마가 헌신적이다 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는 예전에 엄마가 저한테 했던 언행들이 생각이 나서, 딸도 이렇게 예쁜데 어떻게 차별하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그때 왜그랬냐며 엄마랑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요. 언젠가부터는 그냥 포기하고 사는데 시가에 안 간 후부터 저를 그렇게 못마땅해 하세요. 얼마전에는 주말에 아이와 캠핑간다니까 그럴 시간있으면 시가에나 가서 청소나 좀 하라는거에요. 시부모때문에 공황장애가 생겨서 약먹는것도 알면서요. 그래서 엄청싸우고 미안하다고 그냥 너가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랬다라고 해서 넘어갔어요.
그러다 이번 추석일로 터졌네요. 시가에 언제가냐해서 나는 안가지만 토요일에 남편이 다녀올거라고 했더니 엄마가 시가에 가라고, 자기가 욕을 먹는다고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누가 욕하는게 중요하냐, 내가 정신적으로 이렇게 시달리는데 이건 안보이냐고 했더니, 딸을 잘못키운 죄인이라고 사람들이 그런다고, 노인네들이 하는말에 뭘 그리 예민하냐. 나는 니가 그냥 왠만한 넘어갔으면 좋겠다, 좋은게 좋은거지라고 하는데 오만정이 다 떨어져요. 그렇게 그 사람들이 소중하면 엄마가 가서 시중들으라고 했어요. 대체 뭐가 좋은게 좋은거냐고요. 왜 남 며느리가 이렇게 했네 저렇게했네 그런 말을 저한테 하고, 대체 뭔 이유로 딸이 이런대접 받아도 실실 웃으며 가길 바라는걸까요. 아무튼 남편은 이 내용은 모르는데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 추석에 친정에도 안가고싶네요. 그냥 조용히 사라져버리고 싶네요. 그냥 이런생각이 들어요. 아 왜 이리 재수가없지. 왜 나는 마음 둘 곳이 없지. 내가 돈을 달라한것도 아니고 애를 봐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그냥 좀 내 맘좀 알아달라는데 그게 그리 어려울까요. 이제는 엄마가 시가만큼이나 싫어질라고 해요. 대체 엄마는 왜 저러시는 걸까요. 명절이 정말 너무 싫네요. ㅠㅠ